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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청담동 술자리 의혹' "거짓말했다"…경찰, 허위 사실 유포 경위 수사

qtvsbs1515 2022. 11. 24. 14:24

첼리스트, '청담동 술자리 의혹' "거짓말했다"경찰, 허위 사실 유포 경위 수사

 

 

첼리스트, A씨 '청담동 술자리 의혹' "거짓말했다" 진술 / 경찰, 허위 사실 유포 경위 수사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첼리스트 / “전 남친 속이려 거짓말” 경찰에 진술 / 경찰, 전 남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첼리스트 주장 허위’ 결론 내린 듯 / 황교익 "변명의 여지 어뵤어 / 더탐사, '청담동 술자리 의혹' 거짓말 중계 사과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의혹과 관련해 첼리스트 A씨가 23일 경찰에 출석해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3일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A씨를 불러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조사했다. A씨는 23일 이뤄진 조사에서 자신이 전 남자친구에게 말한 청담동 술자리 목격 대화가 거짓이었다고 진술을 확보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 7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 대통령,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 등이 한자리에 모여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다.

 

A씨는 전 남자친구인 B씨에게 자신이 일하는 술집에서 이들을 봤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첼로 반주에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B씨는 온라인 매체 더탐사에 이러한 내용을 제보했다.

 

경찰은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 전날 A씨를 조사하면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A씨가 술자리가 있었다는 날 자정을 넘긴 시각에 강남구 청담동의 해당 술집에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A씨가 그 시각 함께 있었던 사람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세창(70)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 의혹에 등장하는 이들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위치정보를 분석한 결과 술자리가 있었다는 시간대에 해당 술집에 없었다는 점도 파악했다.

 

이 밖에도 이 술집과 전 남자친구의 집을 방문해 조사한 내용 등을 토대로 술자리 의혹을 사실상 허위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경찰 관계자는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정리된 만큼 허위 사실이 유포된 경로와 김 의원의 녹음 파일 입수 과정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A씨가 전 남자친구와 통화에서 김앤장 변호사들의 술자리에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왔고, 720일 새벽 늦게까지 머무르며 노래를 했다고 말한 내용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당시 김 의원은 A씨가 술자리에 있었다고 언급한 이 전 총재대행과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 대표 강진구 씨의 통화 녹음 파일도 함께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서 강씨가 "720일날, 한두 달 전쯤에 청담동 갤러리아 인근 카페에서 한 장관, 윤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모임이 있었잖아요"라고 묻자 이씨가 ""라고 답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어 김 의원은 "더탐사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오늘 밤 보도할 예정"이라고 말했고, 더탐사는 당일 두 통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이에 김건희 여사 팬카페인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은 지난달 김 의원, 강씨, A, 이 전 총재대행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전 총재대행도 "녹취파일이 짜깁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김 의원과 강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부무 장관이 로펌 변호사들과 한밤중에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지어낸 거짓말로 드러나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를 퍼뜨린 인터넷 매체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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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씨는 24일 자신의 SNS"제보가 사실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국정농단으로 판단해도 무리가 없었지만 녹취 공개 이후에 이를 입증할 증거가 제시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제보를 보도한 더탐사가 '스모킹 건' 운운하기에 뭔가 증거를 쥐었을 것이라 추측했으나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좀더 치밀한 취재가 있어야 하는데, 더탐사는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보다는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어 내보는 일에 열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침내 첼리스트가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경찰에 실토했다""더탐사는 제보가 들어오면 보도하기 전에 확인하는, 언론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에 황교익씨는 "청담동 술자리 사건은 의혹 제기가 아니라 거짓말 중계였다"며 더탐사측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동훈 장관을 상대로 "한장관이 지난 7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있다"며 사실여부를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제가 거기에 있었다는 근거를 제시하시라. 저는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냐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날 저녁 더탐사는 '첼리스트 A씨가 남자친구 B씨에게 이러한 내용의 전화를 했고 이를 B씨가 알려왔다' 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의혹을 방송했다.

 

하지만 술자리 의혹을 최초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전날(23)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한달만에 사라지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A씨는 그동안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처음 소환돼 3시간가량 조사받았다.

 

다만 경찰은 거짓말이었다A씨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허위 사실로 단정 짓지는 않고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지난 719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자정 넘은 시각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 의원은 A씨가 B씨에게 해당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시민언론더탐사는 같은 날 <첼리스트가 털어놓은 새벽 3술통령과 한동훈의 진실 청담동 바를 다 빌렸어. 윤석열, 한동훈도 왔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어 10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씨와 B씨의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한 장관은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김의겸 의원은 "심심한 유감"을 표명했지만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국민의힘 공세를 피하진 못했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말한 허위사실이 유포된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라 김 의원이 이들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조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