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종합]

2조원 美군사지원 받아낸 젤렌스키, 무사 귀국…러, 헤르손 무차별 포격 7명 사망

qtvsbs1515 2022. 12. 25. 13:16

2조원 군사지원 받아낸 젤렌스키, 무사 귀국, 헤르손 무차별 포격 7명 사망

 

 

젤렌스키 텔레그램에 "키이우로 돌아왔다" / 영상 올려 내년엔 EU와 정상회담 개최 소식도 / 2조원 군사지원 받아낸 젤렌스키 방미 과정도 '철통보안' / 군용기 조종사들도 누구 태우는지 몰라 / '서열3' 펠로시 하원의장도 사흘전에야 알아 / 휴가 중 긴급 복귀한 의원도 / 러시아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헤르손 무차별 포격 7명 사망

 

미국으로부터 2조원이 넘는 군사지원을 받아낸 이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됐다는 외신 보도가 22(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극도의 보안과 철통같은 엄호 속에서 진행됐다. 미 군용기 조종사들은 접근하는 차량에서 내린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가 바로 젤렌스키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알아챘다는 후문이다.

 

앞서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 몇명을 태운다고만 들었던 그들은 임무의 중요성을 보다 실감했다. 당시 미국은 감청 우려 때문에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 대사를 비롯한 키이우 현지 실무자들은 통신을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논의를 대면 접촉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서열 3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비롯해 의회 주요인사에게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하기 불과 사흘 전에야 관련 소식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펠로시 의장은 직전까지도 보안을 지켰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에 도착해 21일 백악관 정상회담에 이어 미 의회 합동연설을 한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을 때 일부 의원은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휴가를 떠났다가 급히 워싱턴DC에 복귀하기도 했다.

 

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가 이처럼 일급비밀로 다뤄진 건 매일같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전시 지도자의 출국이 갖는 특유의 위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하기 수 시간 전 미국 군소 매체 펀치볼뉴스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방미 사실을 보도하면서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 위기도 있었다.

 

이에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 측에 이 사실을 급히 알렸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미를 취소한다는 선택지를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동유럽을 거쳐 귀국하면서 “(워싱턴에서) 정말로 도움이 될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서열 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하기 사흘 전에알아젤렌스키 방미 '007 작전' 군용기 조종사도 몰랐다


미국을 전격 방문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현지시간) 무사히 귀국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수도 키이우로 돌아왔다"며 사무실에서 찍은 자신의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영상에서 밝은 얼굴로 "나는 사무실에 있다""우리는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좋은 하루 되길 바란다. 우리 모두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을 전격 방문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회담한 뒤 미 의회 합동 연설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후 첫 해외 방문이었다. 이번 방미에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1개 포대 등 185000만 달러(23000억원)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약속 받았다.

 

귀국길에는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22"귀국길에 우방국 폴란드의 두다 대통령과 회담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WP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가 이처럼 일급비밀로 다뤄진 건 매일같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전시 지도자의 출국이 갖는 특유의 위험성 때문이며 올해 2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탈나치화'를 명분으로 내걸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친서방 정권을 무너뜨린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위험 속에도 우크라이나와 미국 양국 정상은 대면접촉을 원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을 찾겠다는 의향을 몇 개월 전부터 밝혀왔으나 우크라이나 안보 상황상 이달 이전까지는 방미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에야 젤렌스키 대통령 방미가 진지하게 거론되기 시작했고, 이달 11일 양국 정상 간 통화를 계기로 추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당시 통화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을 처음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미 의회에 370억 달러(475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원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특히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관련 소식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미 국민에 감사를 표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여론을 확대하려는 마음을 먹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우크라이나 원조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온 공화당이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한 상황도 방미 시점을 고르는데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4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공식 초청을 보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이를 수락했다. 방미 계획이 최종 확정된 것은 18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출발하기 수 시간 전 미국 군소 매체 펀치볼뉴스가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방미 사실을 보도하면서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 위기도 맞았다.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각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헤르손에서 불타는 차량과 거리의 시신, 파괴된 건물 사진을 올린 뒤 "이것이 헤르손에서 실제 삶의 모습"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시의 중심부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뒤 "전 세계는 우리가 어떤 절대적인 악에 맞서 싸우고 있는지 똑똑히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이날 러시아군의 헤르손 포격으로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16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전하고 러시아군이 전날에도 헤르손 지역을 74차례 포격해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러시아에 빼앗겼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지난달 8개월여 만에 되찾았다.

 

퇴각한 러시아는 이후에도 헤르손의 주요 기반 시설을 연일 포격하고 있는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정확히 10개월이 되는 날이자 성탄절 전날이지만, 러시아는 헤르손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유럽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 의회에도 화상연설을 펼치며 지원을 호소해왔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내년 2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과 그리고 EU 회원국 승인 여부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 측에 이 사실을 급히 알렸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미를 취소한다는 선택지를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열차로 폴란드 국경까지 이동해 미국 측이 준비한 차량과 군용기로 옮겨탄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DC에 도착할 때까지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전투기 등을 동원한 삼엄한 경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동유럽을 거쳐 귀국하면서 "(워싱턴에서) 정말로 도움이 될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아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무차별 포격을 퍼부어 최소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고 AP, AFP 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