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2000년 이후 350명 가까이 추락 사고로 사망"…한국인 40대 유모씨와 10대 아들
네팔 "2000년 이후 350명 가까이 추락 사고로 사망"…한국인 40대 유모씨와 10대 아들
네팔 추락기 탑승 한국인 2명은 軍상사와 자녀 / 탑승 전 가족과 연락 도착 시간 지나도 연락 안돼 / 민간 항공국 "최소 68명 이상 사망 확인" / 이착륙 까다로운 포카라서 사고 / 외교부 "한국인 탑승 확인·대책본부 가동" / '네팔 추락여객기' 한국인 추정 시신 2구 확인 / 외교부 "유류품 통해 확인" 40대 유모씨와 10대 아들 / 탑승자 72명 중 시신 69∼70구 발견 내일 실종자 수색 재개
한국인 2명 등 72명이 탄 '네팔 항공기가 15일(현지시간) 네팔 중부 포카라에서 추락하면서 , 탑승자 중 68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네팔 카트만두에서 출발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도착지 카스키 지역 휴양도시 포카라의 공항 인근 강 부근에 추락했다.
앞서 15일 오전 네팔 중부 휴양도시 포카라의 신축 국제공항 인근에서 카트만두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추락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dpa통신 등 이 보도한 가운데 숨진 한국인은 40대 남성 유모씨와 그의 10대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민간항공국은 이번 사고로 68명 이상이 사망했다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주네팔대사관 소속 영사가 오늘 사고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간다키 메디컬 칼리지 병원을 방문해, 우리 국민 희생자의 시신 안치 여부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주네팔대사관 영사는 소지품 및 유류품을 통해 한국 국민으로 추정되는 2구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이번 사고 희생자 중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추후 카트만두로 옮길 예정이며, 필요한 검사 등을 거쳐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네팔 현지 공관 및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본부와 네팔 인근 주재 공관이 함께 신속대응팀 2명을 현지로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국민 희생자는 아버지 유씨의 신원이 이날 네팔 경찰이 공개한 사망자 확인 명단에 포함되면서 밝혀졌고, 아들의 신원은 주네팔대사관 영사 등에 의해 파악됐다.
네팔 당국은 여객기 추락 사고 직후 헬기와 수백 명의 구조인력을 동원, 산비탈과 협곡 등 추락 지점을 수색했다. 당국은 수색 첫날인 전날 시신 68구를 발견했으며 이날 시신 1∼2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이틀째 수색을 종료했고 17일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이날 조종사 음성정보와 비행 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도 수거됐다. 이에 블랙박스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추락 사고 발생 후 전문가들은 사고 배경으로 험준한 산악 지형, 노후 항공기, 항공·일기예보 전문 인력 부족, 좁고 짧은 활주로 등 네팔의 열악한 항공 여건에 주목해왔다.
특히 현지 언론은 지난 1일 문을 연 신축공항의 활주로 구조나 통신 인프라 등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공항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관련 자금 지원으로 지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프로젝트 마감일에 맞추기 위해 개장을 서둘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포카라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네팔 타라에어 소속 소형 여객기가 공항을 이륙한 지 15분 만에 추락, 탑승자 22명 전원이 사망했다. 2018년에는 유에스방글라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가 카트만두 공항 인근에 추락, 탑승객 71명 중 51명이 사망한 바 있다. 1992년에도 파키스탄항공 여객기가 카트만두 인근에서 추락, 167명이 사망했고 2000년 이후에만 350명 가까이 네팔에서 비행기와 헬리콥터 사고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네팔 포카라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한국인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16일 확인됐다.…탑승자 72명 가운데 69∼70구의 시신과 현장에서 블랙박스도 수거됐다.
사고 항공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타고 있었다. 항공기에는 우리 국민 2명을 포함해 인도인 5명, 러시아인 4명 등 외국인 약 15명이 탑승자 명단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에 우리 국민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현재 파악되지 않았다.
일부 매체는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고,하지만 이부 생존자가 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사망자 수 집계와 관련해서는 아직 혼선이 되고 있는 상태다. 사고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이 항공사 및 유관기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우리 교민인 영사 협력원이 급파됐으며 영사 또는 공관원 등도 조만간 도착할 예정인 가운데 외교부는 탑승자 가족들과도 긴밀하게 소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외교부에 "추락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의 가족에 대해 신속하게 연락체계를 구축하라"며 "가족에게 현지 상황 등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 등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네팔 당국은 구조헬기를 추락 현장으로 투입했으며 수백 명의 구조대원이 산비탈 추락 지점을 수색하고 있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크리슈나 반다리 네팔군 대변인은 "비행기가 산산이 조각났다"며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락한 여객기는 동강이 났고 일부는 산비탈에 다른 부분은 인근 협곡으로 떨어졌다 현재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한 영상을 살펴보면 사고 직전 주거지역 위로 저고도로 비행하던 이 여객기의 동체가 비스듬히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등이 있는 네팔에서는 기상 상황이 수시로 바뀌면서 항공기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특히 포카라는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휴양 도시로, 평소 현지 항공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착륙이 까다로운 곳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네팔에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72명을 태운 항공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소 68명 이상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부는 사고 현장에 주네팔 한국대사관 직원을 급파하고 피해 상황 확인에 나섰다. 한국인 탑승자는 부자 관계인 40대와 1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네팔 매체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트만두에서 서부 포카라로 향하던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가 카스키 지구 세티강 협곡 인근에 추락했다. 항공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72명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2명은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이 항공사와 유관기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고 현장에 주네팔 한국대사관 직원을 급파하고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했다.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한 우리 국민 2명은 군 상사 아버지와 그의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정부는 이날 사고 여객기 탑승 한국인 2명은 성이 모두 ‘유(Yoo)’라고 밝혔다. 유모 상사는 지난 14일 그의 자녀 1명과 네팔 여행을 하기 위해 출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여객기 탑승 전까지 모바일 메신저로 가족과 연락을 했지만, 이후 도착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소식통은 “유모 상사와 그의 자녀의 이름이 사고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번 사고 소식을 UAE서 보고받았다.
박진 장관은 현지 대사와 통화하고 “우리 대책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실시간 상황 확인 및 필요한 가족 지원 등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 네팔 정부에 접촉해 사고원인 규명과 신속한 사고 수습을 요청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아끼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