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정진석 “민주당은 이재명과 함께 침몰할 것”…野, 대통령부부 의혹 대대적 ‘역공세’

qtvsbs1515 2022. 10. 21. 15:25

정진석 민주당은 이재명과 함께 침몰할 것, 대통령부부 의혹 대대적 역공세

 

 

정진석 “민주당은 이재명과 함께 침몰할 것” / 박홍근 “김건희 의혹 규명 안돼, 특검 만이 유일한 길” / 이재명, 측근 비위 혐의 '물타기' 의심 눈길도 / 여당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 재차 강조 / 대통령실, 이재명 '대장동 특검' 요구에 "답할 내용 없다" / "수사 보고 받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특검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뚜렷하다. 현재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검 도입을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대통령실도 검찰 수사를 놓고 '정치탄압' 목소리를 높여 온 이 대표가 검찰 수사 배후에 여당 및 대통령실이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부각하기 위해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측근들의 비위 혐의가 드러나자 특검으로 '물타기'를 시도하려 하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뒤 개별 사건에 대한 일체 보고나 지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보고를 안 받는 척만 하면 여러 오해를 살 수 있으나 실제 보고를 안 받고 있다""그래서 검찰 수사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검카드를 꺼낸 데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비아냥 됐다. 이날 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특검하고 민생 집중하자는 이재명 대표의 말씀, 일단 반가웠습니다만, ‘역시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대장동 특검이라고 부르면서 윤석열 특검하자는 주장, 이런 것을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다고 한다그 얄팍한 속내를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민생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시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특검을 추진할 것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특검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총망라해야 한다. 대장동 개발 및 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은 물론, 비리 세력의 종잣돈을 지켜준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부정수사의혹 및 허위사실 공표 의혹,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구입한 경위, 화천대유 자금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수사와 허위진술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이재명을 때린다고 정부여당의 실정이 가려지지 않는다. 민주당을 탄압한다고 정부여당의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정치보복의 꽹과리를 울린다고 경제침체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윤석열 정권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저는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진실을 찾아 죄를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주기 위해 진실을 조작, 날조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아무리 털어도 먼지조차 안 나오니 있지도 않은 불법 대선자금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장동 특검 하자"는 이재명"국민 우습게 아는 것"“민주당은 이재명과 함께 침몰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응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법(김건희 특검법)’ 등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이 대표를 향한 사법 리스크를 민주당 차원에서 방어하는데 그치지 않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법 의혹을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파헤치겠다는 전략으로 국회 과반 의석(169)을 보유한 제1 야당이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공수 전환을 본격 시도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야당의 역할은 견제 중심이기 때문에 집권세력에 대한 공세적 입장 취할 수 밖에 없는데 지금 형국을 보면 집권여당이 야당 공격하고 있다지금 정부여당의 태도는 야당을 말살하고 존재를 부인하려는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여야 공수가 바뀐 거 같다민주당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을 통한 공수 전환의 포문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열고 이 대표의 방어에 전면으로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둘러싼 압수수색이 224건 진행되는 동안 김건희 여사 (압수수색)관련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결국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검찰과 경찰에 맡겨서 규명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공정하고 중립적인 특검 만이 국민의 깊은 불신을 풀어낼 유일한 길이라며 여당도 성역 없는 수사 운운하니 떳떳하다면 피할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윤석열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를 외쳤지만 약속한 것만 골라서 어기고 있다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성역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법안 상정 권한을 지닌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다.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지정해 김건희 특검법 처리를 추진하는 이유다.

 

다만 법사위 재적 위원의 5분의 311명이 찬성해야 패스트트랙에 지정이 되는데, 민주당 의원은 10명으로 정족수에 1명 모자란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 입장이다.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은 김 여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주가조작·허위경력·뇌물성 후원 사건 등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강조했다. 교육부 및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교육위 국감에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등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방어하기 위해 당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당화, 방탄용 비판을 다시 꺼내들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옥쇄(玉碎) 전략을, 연환계(連環計)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를 선택했다.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가 생각난다"며 이같이 썼다.

 

삼국지를 빗대 이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삼국지서 조조는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연환계'를 사용해 적벽대전에 나서지만, 촉나라와 오나라의 화공에 대패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검찰에 맞서, 진실에 맞서 싸워서 이 대표가 얻는 게 무엇이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이재명 대표 결단해 달라, 선언해 달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의 반발로 전날 국감이 곳곳에서 파행한 것에 대해 "오늘이라도 국정감사를 전면 재개해 달라. 그래야 우리 국회가 다음 주부터 예산 국회를 준비하고 민생을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국감대책회의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을 막기위해 민주당의 모든 국회의원은 국회를 버리고 당사 앞으로 달려가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그들(민주당)이 지킨 것은 민주주의도 민생도 아니었다. 심지어 민주당 주장대로 민주당 당사도 아니었다. 오로지 이재명 대표 지키기였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저도 수사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나 보고 아는 정도"라며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