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변함 없는" 김건희 갈등으로…"이번에도 민주당, 어부지로 총선 승리할 수도

2024. 1. 22. 19:19정치 [국회]

한동훈 "변함 없는" 김건희 갈등으로"이번에도 민주당, 어부지로 총선 승리할 수도

 

 

윤석열 정권, 총선 패배하면 남은 임기 윤 정권 '레임덕' 불가피 / 국민의힘, "민주당 이번에도 어부지로 승리할 수도" / 한 비대위원장의 '윤 사단 독립선언'으로 촉발된 사퇴론 / 한동훈 '봉합이냐, 공멸이냐' -한 갈등 종착역은 / -한 갈등에 여야 폭격 "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냐" / '김건희 리스크' 둘러싼 정부여당 갈등 대통령실, 한 사퇴 촉구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발생한 여권 내 초유의 갈등이 조기에 봉합 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을 불과 80여 일 앞둔 상황에서 갈등을 조기 봉합하지 못할 경우 총선에서 패배하고, 이는 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멸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친윤계 이용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채팅방에 윤 대통령의 한 위원장 지지 철회취지의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그는 지난 20일 의원들의 텔레그램 단체 방에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사과를 하는 순간 민주당은 들개들처럼 물어뜯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사과해서 범죄가 기정사실화되고 탄핵까지 당한 것이다. 침묵도 사과의 한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여권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것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한동훈식 돌파 방식과 대통령실로 대변되는 '용산'의 방어 논리가 정면으로 충돌했기 때문이다.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해야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는 한 비대위원장과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함정 취재를 내세워 방어하겠다는 용산의 '스크럼'이 무너지면서 갈등의 골이 여과없이 세상에 알려졌다.

 

문제는 80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하면 임기가 3년 남은 윤석열 정권은 사실상 '레임덕'에 빠지며 식물 정권으로 전락하면 야권은 '대통령직 사퇴'라는 초유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크다.

 

이에 여권 안팎에선 "이성을 찾아야 한다", "이래도 가면 끝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대통령실도 문제 해결을 위해 한발 빼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 금기로 여겨진 김 여사 관련 의혹과 관련한 정공법을 꺼낸 건 김경율 비대위원이다.

 

특히 김 비대위원이 지난 17일 유튜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프랑스혁명이 왜 일어났을까.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이 하나하나 드러나면서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말한 게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러한 불편한 기류에서 이번 사퇴설의 촉매제가 된 건 한 비대위원장의 김 비대위원에 대한 지지 선언이다.

윤석열 정권, 총선 80일 앞두고 여 초유의 갈등 봉합 못하면 '공멸'” 한 비대위원장의 '윤 사단 독립선언'으로 촉발된 사퇴론 한동훈 끝내 사퇴하면 윤 차기 국정운영 사실상 총선 치명상 김건희에 한동훈까지 고민 커지는 대통령실 윤, '길들이기' 하다 사퇴하면 총선 필패론 불가피 21일 여권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것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한동훈식 돌파 방식과 대통령실 '용산'의 방어 논리가 정면으로 충돌했기 때문이다. /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승리해야 차기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는 한 비대위원장과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함정 취재를 내세워 방어하겠다는 용산의 '스크럼'이 무너지면서 갈등의 골이 여과없이 세상에 알려졌다.

김 여사 의혹과 관련, 한 비대위원장은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다""국민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선물'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처음으로 용산과 다른 생각을 밝혔다.

 

이후 한 비대위원장은 공개석상에서 김 비대위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시킬 것임을 언급했다.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했던 당내 친윤계 등은 "사실상 전략공천"이라며 시스템 공천 도입을 공언한 한 비대위원장을 직격했다.

 

여권 한 관계자는 "한 비대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국민의 생각과 상식의 나침반'이었다""김기현 체제가 조기에 무너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상명하복의 수직적 당정 관계였고, 이러한 상황을 잘 이해한 한 비대위원장이 2~3%포인트 차 승부로 총선 결과가 나오는 수도권 등에서 의혹으로 분화하는 민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윤 사단 독립선언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갈등 국면은 전날에 이어 22일에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이날 다섯 번째 민생토론회에 불참한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내 임기는 총선 이후 까지"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이 약 45분 뒤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불참을 출입기자단에 공지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감기 기운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네 차례 진행된 민생토론회에 윤 대통령이 모두 참석했던 만큼, 이번 민생토론회 불참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신구 권력 다툼'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한 비대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 실장은 윤 대통령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며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한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국면까지 더해지면서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 문제를 조기 봉합하지 못할 경우 총선 패배로 이어지고,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식물 대통령'으로 지내야 한다.

 

한편,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한 위원장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22"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원장직 수행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복잡하게 꼬여있는 두 매듭을 풀어낼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년 기자회견, 대국민 담화문을 통한 직접 사과,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 특정 언론사와 대담 등 여러 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이 이르면 이번 주 극적인 갈등 봉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이 논란이 커지자 전날 오후 "한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기대와 신뢰 철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며 수위 조절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한 여당 의원은 "용산의 의중이 정말 한 비대위원장의 사퇴인지, 아니면 김경율 위원장의 사퇴 요구인지 알 수 없지만 명품백 문제로 한 비대위원장을 쫓아내면 당은 회복불능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냉정을 되찾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아니면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유승민 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