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정치인 테러, 국민 테러와 다름없어"…이재명 지지' 집회 참가" 주장 제기

2024. 1. 27. 13:09사건 [사고]

윤 대통령 "정치인 테러, 국민 테러와 다름없어"이재명 지지' 집회 참가" 주장 제기

 

윤석열 대통령 배현진에 위로 전화 / "배현진 습격범, 과거 '이재명 지지' 집회 참가" 주장 제기 / "배현진 확인한 후 범행 자행 /이재명 피습 23일 만에 또 정치인 테러 / '배현진입니까' 묻고 머리 가격 / A군 배 의원의 그 장소에 올 것을 사전에 어떻게 알고 있었나 / 배현진, 거리에서 괴한에 피습 병원 이송 / 피습 배현진 퇴원 "국민 안전 위해 노력하겠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15)군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현재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여러 가지 정황을 감안해 계획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의자 진술과 행적 분석을 통해 범행 동기를 밝히고 증거 분석 등을 통해 중학생인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한 뒤 현장에서 체포된 A(15)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임의제출 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와 SNS 내용, 범행 전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 거리에서 A군에게 피습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방문 도중 벌어진 피습 사태 23일 만에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다시 발생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18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A군에게 머리 뒷부분을 돌로 가격 당했다. 배 의원이 국회 본회의 참석 후 강남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던 중 발생했다.

 

A군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배 의원 측은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 배현진입니까'라고 물어 신원을 확인한 뒤 가격했다"면서 "뒤통수를 가격한 돌이 깨질 정도였다"고 상황을 전했다. 당시 배 의원은 수행비서 1명과 같이 동행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배 의원은 머리 등에서 출혈이 심해 곧바로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순천향병원 측은 "배 의원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의식이 명료했다""출혈에 불안 상태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두피 1cm 열상으로 1차 봉합을 했다""내출혈과 골절은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반복되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10 총선이 76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거 유세 때 비슷한 사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벌어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에 대해 "국민의 대표인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국민에 대한 테러와 다름없다"고 말했다고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전했다.

 

한 수석은 이날 오전 배 의원이 입원한 순천향대 서울병원을 찾아 문병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어제 피습 소식을 보고받고 굉장히 놀랐는데 바로 (배 의원에게) 전화해 위로의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피습 배현진 퇴원 "국민 안전 위해 노력하겠다순천향대병원 의료진 브리핑 "응급실 왔을 때 의식은 명료·두피에 출혈" "증상 심하지 않으면 곧 퇴원가능하나 뇌진탕 증상 호소시 좀 더 요양해야' 배현진, 경찰조사서 피묻은 옷가지 등 증거 제출 병상서 1시간 30분가량 진술 통증 심화로 오늘 퇴원 어려울듯 처벌의사 밝혀 / “민주당 병문안 타진에 정중히 거절 "감사하지만 힘든 상황이라 양해 부탁"” ‘/경찰,'배현진 습격' 중학생, 휴대전화·SNS 등 토대로 범행 동기·사전계획 여부 등 파악중 A군 경찰 조사서 "우발적 범행" 주장 '최근 우울증 심해졌다' 진술 '상담치료 받은 적 있다' "한동훈 "배현진, '국민들 너무 걱정말라' 전해달라더라" 경찰, 피의자 신원·범행동기 조사

 

이어 이날 병문안에 대해 "배 의원에게는 대통령 말씀을 전한 뒤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사이라 위로를 전했다""배 의원은 고맙다고 답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 수석은 정치인 대상 테러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미 정부에서 지난번 이재명 대표 피습 때 관련 부처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경호 강화 조치를 했는데 추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배 의원 피습 사건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고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진상이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지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막연한 추측이나 분노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고 불안해 하시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배 의원 피습 사실이 알려진 직후 순천향대병원으로 이동해 기자들과 만나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문병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이 '배 의원이 의식이 있더냐'고 묻자 "저와 대화했다""배 의원이 잘 이겨내고 계시고 '국민들께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 전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배 의원의 피습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 사회에서 폭력범죄는 근절되어야 한다""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대처를 촉구하며, 배 의원의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둔기로 공격당한 배 의원이 두피가 찢어져 봉합 처치를 받은 뒤 입원해 안정을 취하는 상태라고 의료진이 밝혔다. 주치의인 박석규 신경외과 교수는 25일 오후 병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배 의원이) 응급실에 왔을 때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고 두피에서 출혈이 있었다""많이 놀랐는지 불안해 보였는데 현재는 병실에서 안정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배 의원이 머리 뒷부분에 1정도 손상을 입었고 후두부가 약간 부어 있는 상태였다면서 CT 촬영을 하고 스테이플러로 상처를 두 번 봉합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지연성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개골 내 미세출혈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상태를 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배 의원이 뇌진탕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다면서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곧 퇴원이 가능한데 보통 이렇게 다치는 경우 뇌진탕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럴 경우에는 좀 더 요양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걱정을 많이 할 상황은 아니고 경과를 봐야 한다"면서도 "MRI 등 추가 검사를 통해 다른 소견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병원 측에 따르면 배 의원은 병원에 도착해 '머리 뒤를 맞은 뒤 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눈 주변과 안면에 예리한 물체로 긁힌 것 같은 상처를 발견했으며 넘어지면서 생긴 상처로 추정돼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는 이정재 순천향대병원 원장 등 의료진 3명이 참석했다. 배 의원은 앞서 이날 오후 5시께 강남구 신사동에서 돌로 머리 뒤를 가격당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습격범 A군은 인근 중학교 2학년 남학생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강남경찰서로 압송되 조사 중"이라며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수사 사항, 신상 정보 등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배 의원을 둔기로 습격한 용의자 체포당시 경찰(2024.1.25.)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개인 일정 중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10대 소년에게 습격당했다. 현장에서 바로 체포된 A(15)군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정신이상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확보한 범행 당시 주변 폐쇄회로(CC)TV를 보면 A군이 범행 전 한참동안 건물 주변을 서성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의 사전에 계획하고 배 의원을 공격한 것인지, 우발적인 범행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배 의원 피습은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 뒤 23일 만에 벌어졌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강남구 압구정동 한 건물을 개인 일정 차 방문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배현진 의원이냐고 물으며 접근해 왔다배 의원이 인사를 건네자 갑자기 사람 주먹만한 돌을 꺼내 머리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뒤통수를 가격한 돌이 깨질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518분쯤 가해자가 둔기로 내려쳐 피해자가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체포해 강남경찰서로 호송했다. 배 의원은 순천향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송 당시 의식을 잃지 않은 상태였던 배 의원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 주치의인 박석규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응급실에 왔을 때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고, 두피에서 출혈이 있었다열상이 크진 않아서 봉합하지는 않았고, 뇌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다. 심한 손상이 있지는 않지만 지연성 출혈이 나타날 수 있어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검사를 통해 뇌 손상, 출혈 여부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경찰과 강남구청에 따르면 범행 당시 배 의원이 참석하는 공식 행사는 없었으며, 배 의원은 개인 일정차 이 건물을 방문했다가 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후 건물 1층 엘리베이터에는 미처 닦아내지 못한 핏자국이 남아 있었다. 특히 같은 건물 3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비명이 5초 정도 들렸다고 전했다.

 

A군을 체포한 경찰은 배 의원을 공격한 이유 등을 캐물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정신이상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입수한 범행 현장 주변 CCTV와 배 의원실 등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이 있는 건물 주변에서 한참을 돌며 서성였다.

 

A군은 범행 30~ 1시간 전부터 해당 건물 앞을 왔다갔다 하다가 건물로 들어섰다. 미리 범행을 준비하고 배 의원을 기다리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머리에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A군은 배 의원이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인 오후 530분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게다가 해당 건물 앞은 오가는 인적도 드문 편이다. 1층에는 레스토랑이 있지만, 2층엔 미용실, 3층 사무실, 4층엔 웨딩샵이 입주하고 있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범행이 발생한 장소 주변도 평소 10대 청소년이 자주 찾는 곳은 아니다. 명품 브랜드 매장, 스튜디오, 편집샵, 카페, 레스토랑 등이 주로 자리 잡고 있다. 범행이 발생한 옆 건물 관리인은 “10대가 이유없이 즉흥적으로 놀러 올 만한 곳은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A군이 인근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만큼 하교 이후 해당 장소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 CCTV를 보면, 배 의원을 공격하기 전에도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행인에게 말을 거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정신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은 A군이 당시 왜 범행 장소 주변에 있었는지를 포함해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배 의원이 습격받을 당시 개인 일정을 소화중이었다는 점에서 A군이 이를 사전에 알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인지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사용한 돌도 평소 지니고 다닌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A군 주변인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A군은 지난해 1학기부터 학교 안에서 갈등이 있었고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병원 치료도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A군에 대해 흔히 조울증이라고 부르는 '양극성 장애'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조사한 뒤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경찰은 우선 주말까지는 휴대전화 대화 기록과 주변인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응급입원 기간이 지난 뒤에는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다시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면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 진술을 받기 위해 순천향대병원을 찾아 배 의원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전날 병원을 찾았지만 배 의원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를 연기했다.

 

 

A군은 2009년생으로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소년법상 만 19세 미만 소년 보호사건은 가정법원 또는 관할 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사건을 심리하는데,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 사실이 발견될 경우 그 동기와 죄질 등에 따라 형사처분할 필요가 있다면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학교생활 규정 근거로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생활교육위원회 소집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습 직후 촬영된 사진을 보면 회색 니트의 목 주변, 검은색 점퍼의 등 부위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두피의 상처가 1라지만 당시 상당한 출혈이 있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을 하는 등 경과를 살펴보고 있으며 "뇌출혈 같은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배 의원 측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이제 긴장이 풀려서인지 어제보다 통증이 더 나타나고 어지럼증도 심한 상태"라며 "오늘 퇴원은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군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을 만나러 일대를 배회하다가 배 의원을 만나자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A군의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 내용을 탐문하는 등 포렌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배 의원을 찾아 위로한 데 이어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날 오전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홍익표 원내대표 등도 병문안 의사를 타진했으나 배 의원은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 측은 "배 의원이 누워 있고 힘들어하는 상황이어서 병문안을 원하는 야당 인사들에게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양해를 부탁한다고 정중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2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중학생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 뒤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병원으로 곧장 이송된 배 의원은 두피를 1가량 봉합했다.

 

습격범은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은 보호자 입회하에 체포된 A군을 조사한 뒤,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A군을 응급입원 조처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한 뒤 현장에서 체포된 A(15) 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임의제출 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와 사회관계망비스(SNS) 내용, 범행 전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특히 배 의원이 습격받을 당시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는 점에서 A군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범행 직전 미용실에 들어가 특정 연예인 연습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돌은 평소 지니고 다닌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인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A군은 지난해 1학기부터 학교 안에서 갈등이 있었고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병원 치료도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A군에 대해 흔히 조울증이라고 부르는 '양극성 장애'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도 A군의 지인이라는 학생들이 올린 글들이 널리 퍼지고 있다. A군이 과거 다녔던 초등학교나 현재 다니는 중학교에서 친구를 괴롭히는 등 문제 행동을 했다는 내용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학교생활 규정 근거로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생활교육위원회 소집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A군을 검거해 조사한 뒤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경찰은 우선 주말까지는 휴대전화 대화 기록과 주변인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응급입원 기간이 지난 뒤에는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다시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면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A군이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A군이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설모(28) 씨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현장에 나타나 설씨에게 지갑을 던진 인물과 동일 인물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날 배 의원이 입원해 있는 순천향대병원을 찾아 약 1시간 30분에 걸쳐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배 의원으로부터 피습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배 의원의 혈흔이 남은 옷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배 의원이 아직 치료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병원 진단서는 차후 제출받기로 했다.

 

A군은 전날 범행 직후 현장에서 자신의 나이를 밝히며 '촉법 소년'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 확인 결과 2009년생으로 만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아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다만, 소년법상 19세 미만 소년 보호사건은 가정법원 또는 관할 지방법원 소년부에서 사건을 심리하는데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범죄 사실이 발견될 경우 그 동기와 죄질 등에 따라 형사처분할 필요가 있을 시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

 

MBC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됐다. 당 최고위원과 조직부총장 등을 지냈고,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