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민의힘, 전당대회 개막 "정권 채창출" 한목소리…당대표 4파전 일단락

2024. 6. 24. 01:10정치 [국회]

정치국민의힘, 전당대회 개막 "정권 채창출" 한목소리당대표 4파전 일단락

 

, 전당대회 개막 당대표 4파전 일단락 / 대통령실 "여 대표 후보 다양한 의견 치열한 논쟁 있을 것" / '흥행' 넘어 집권여당 힘 되찾을 무대돼야 / 한동훈원희룡나경원 소통관에서 오후 1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마를 선언 / , 전당대회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4파전 / '반윤' 유승민 불출마,'비윤' 행보 거론되는 한동훈도 '윤과 통화' 어필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유력 당권주자들이 7.2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4파전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대통령실은 23"국민의힘 대표가 되겠다고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당원들의 마음과 국민의 선택을 얻기 위해 자신들의 포부와 소신들을 밝혔고, 후보들 간에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 내용과 관련해 "극단적인 여소야대라는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참패의 핵심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이 꼽히는 상황이지만, 윤 대통령과 직접적인 대립각을 내세우는 후보는 현재 한 명도 없다.

대통령실  " 여 대표 후보 다양한 의견 치열한 논쟁 있을 것 "

 

현재 윤 대통령의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아있고, 당대표 선출에 당원투표가 80%나 반영되는 점을 고려해, 주요 당권 주자들은 '윤심(尹心)'을 표방하거나 최소한 거스르지 않으려는 양상이다. 총선에서 외면받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 여론과의 괴리는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당대회를 딱 한 달 남긴 23일에는 나경원, 한동훈, 원희룡의 릴레이 출마 선언이 펼쳐진다. 이날 이들 모두 국회에서 각 언론사 취재진이 상주하고 있는 소통관을 출마 장소로 정하고, 오후 1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마를 선언한다.

 

나 의원과 한 전 비대위원장, 원 전 장관 모두 기자들에게 당내 핵심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소상히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고 당의 혁신을 위해 모두 쏟아 붓겠다""당 중앙을 폭파하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우리는 분노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 중 비윤 내지는 반윤 스탠스를 내세우는 후보는 한 명도 없다. 지난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의 외면을 받으면 당권을 획득할 수 없다는 공통된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미 대표적 반윤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은 "무의미한 도전이라며" 출마를 포기했다.

 

총선 전후로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되며 사실상 비윤 주자로 분류됐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통화하며 출마 결심을 전했다는 점을 주요 후보군 중 가장 먼저 공개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대통령실  " 여 대표 후보 다양한 의견 치열한 논쟁 있을 것 "

대통령실 "여 대표 후보 다양한 의견 치열한 논쟁 있을 것" 한동훈 등 당권주자 출사표에 "극단적 여소야대에 대한 진단·해법 다양"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국민 명령 충실히 따를 것"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들이 7.23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4파전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반윤' 유승민이 불출마,한 가운데 그동안 '비윤' 행보로 거론되든 한동훈도 '윤과 통화' 어필 '중수청' 여론보다 '영남권' 편중 '당심 80%' 룰 결정 "용산 눈 밖에 났다는 인식은 피해야" 조직표 영향력 건재 "비윤이면 친윤 조직 포기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 나경원·한동훈·원희룡·윤상현, 당대표 4파전 일단락 총선 참패로 더 심화된 '윤심' "눈 밖에는 안 나야" 1시 나경원, 2시 한동훈, 3시 원희룡 출마 선언 사실상 비윤 후보는 없어 여 지도부, 패배의식 벗어나 지지층 결집해야 "정권 채창출 성공" 한목소리 당정관계 한목소리

 

그러자 나머지 후보들도 윤 대통령과 통화 등으로 출마의 변을 신고했다는 점을 암암리에 공개하고 있다. 이 중 원 전 장관의 경우, 직접 윤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인이 잇따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경쟁에 막이 올랐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뒤 무기력함에 빠진 집권 여당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이 당대표 적임자라며 정권 재창출을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나 의원은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며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 의원은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대표가 대선주자를 맡을 경우 사심이 공심보다 앞서 당 운영에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제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정관계에 대해선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며 이른바 '레드팀'을 만들어 국민 여론과 당내 여론을 취합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나 의원과 원 장관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한동훈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에서부터 정부와 각을 세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채상병 순직 외압 사건과 관련해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특검에 반대할 수 없다""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우리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 때 민주당이 국회에서 통과시킨 '해병순직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 대통령 또한 특검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 상황이다. 정부와 여당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반대하고 있다. 그런데 한 전 위원장이 여기에 이견을 보인 것이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특검만으로는 진실규명이 어렵다며 "3자가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식 특검에는 반대한다는 취지지만 국민의힘 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특검 수용' 발언 직후 페이스북에 "순진한 발상이고 위험한 균열"이라며 "나는 반대한다. 그리고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공수처)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면 먼저 특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게 이미 여당에서 밝힌 입장"이라며 먼저 진행 중인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먼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은 나머지 세 후보를 겨냥 "다른 일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당권 도전이 아니라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윤 의원은 "활통에 화살이 많을수록 좋다. 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과 함께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게 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윤 의원은 자신을 "민주당 공세에 맞서 원내 싸움을 이끌 전략가"라고 치켜세웠다. 나 의원은 "이재명의 민주당, 의회 독재 민주당에 절대 정권을 넘겨줄 수 없다", 원 전 장관은 "야당의 폭주를 정면돌파하겠다"고 했다.

 

한 전 장관은 "방탄, 강행, 보이콧 이런 단어를 휘두르며 좁은 여의도 안에서 싸울 일이 아니다""야당과도 자주 만나 논쟁하고 설득하겠다. 국민을 위해 설득당해야 할 사안이라면 기꺼이 설득당하기도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규칙에는 당원투표 100%에서 당원투표 80%·일반국민 여론조사 20%로 변경되며 민심을 반영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당원투표 비중이 압도적이다. 동시에 총선 참패로 당세의 영남권 편중이 심화됐는데, 이들은 여전히 윤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 전당대회 참여율이 높기에 이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

 

'당원투표 80%·일반국민 여론조사 20%'라는 이번 전대 룰이 조직표의 위력을 담보한다는 점도 변수다. 한 당직자는 "당협위원장이 특정 후보에 대한 판단을 내리면 당원들이 대부분 영향을 받는데, 이들이 전당대회에 적극 참여하는 경향이 크다""비윤을 내세우면 여전히 건재한 친윤계 조직을 아예 끌어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원로 인사도 "조직표의 영향력을 줄이고, 민심에 가까워져야 하기에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더 높이고자 한 것인데, 당이 수용을 안 한 것"이라며 "결국, 민심을 받들기보다 애매한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조직표를 더 끌어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한 선거가 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기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지층을 결집시켜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은 지금 완전히 의기소침하고 전의를 상실한 상태"라며 "중도, 보수 우파 국민들의 힘을 결집시키는 것이 차기 지도부의 역할이자 소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가운데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차기 지도부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