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4. 08:00ㆍ연예 [종합]
슈가, '음주 스쿠터' 3시간여 경찰 소환조사…"음주운전 혐의 인정"
┃경찰, 이날 오후 7시 45분부터 슈가를 소환해 조사했다. / 슈가는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 / 경찰 출석 "죄송하고 반성 성실히 조사 임할 것" /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 안겨 크게 반성하고 후회" / 음주경위·축소의혹·동석자 등 조사"추가 소환 가능성 낮아" / 사회복무요원 슈가, 복무태만 논란도 / 경찰 조사 마친 '음주' 슈가, 출석 늦은 이유 해명 않고 자리 떠
슈가는 조사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0시 53분께 굳은 표정으로 교통조사계가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 별관에서 나와 두손을 모은 채 "정말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23일 경찰에 출석해 3시간 8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BTS 슈가 가 만취한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 적발된 지 17일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슈가는 까만 정장 차림에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23일 오후 7시43분께 서울 용산경찰서 앞에 나타나 “많은 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적발 후 바로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와 ‘맥주 한 잔을 마신 게 맞냐’는 취재진 질문엔 대답하지 않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슈가는 이날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경찰 조사를 받으러 나왔다. 경찰에서 음주운전 경위와 사건 축소 의혹 등에 대해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 모두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지만, 처벌 수위에는 차이가 있다.” 음주운전 시 전동 킥보드는 벌칙 조항 대상에서 제외되는 반면 전동 스쿠터는 징역·벌금형 등 별도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 슈가가 전동 스쿠터 사용 신고를 하지 않았을 경우 자동차관리법 제84조 4항에 따라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의무보험 미가입 시에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제46조 3항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몰다 넘어진 혐의를 받는다. |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 6일 밤 용산구 한남동 소재 노상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져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슈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227%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2% 이상일 경우 ‘2년 이상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슈가와 소속사 측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슈가는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타다가 범칙금을 받고 사건이 종결된 것처럼 입장문을 냈다. 슈가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빅히트 뮤직도 입장문에서 스쿠터 대신 ‘킥보드’라는 표현을 쓰며 ‘500m가량’ 주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슈가의 기기가 전동 스쿠터로 개인형이동장치(PM)이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밝혔다. 도로교통법상 슈가의 전동 스쿠터는 ‘시속 25km 이상 운행 불가, 중량 30kg 미만’이라는 개인형 이동장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피의자와 똑같은 기준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하이브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가 있으면 수사팀에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해주신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도 사과를 전했다.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 음주운전 적발 후 바로 경찰서에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BTS 탈퇴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이어지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검은색 카니발 차에 올라탔다.
경찰은 사건 발생 17일 만인 이날 오후 늦게 슈가를 출석시켜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와 음주량, 음주 상태로 운전한 경로, 술자리 동석자 등에 대해 조사했다.
사고 축소 의혹을 비롯해 이륜자동차 사용신고, 번호판 부착, 의무보험 가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슈가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하는 0.227%로 조사됐으나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받았다.
언론을 통해 사건이 알려진 직후에는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당초 "주말이나 야간에 (슈가를)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슈가는 일과 근무 시간이 끝나고 해가 저문 뒤인 이날 오후 7시 45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슈가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두 손을 모은 채 "굉장히 죄송하다. 많은 팬분과 많은 분께 정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슈가를 상대로 면허취소 절차를 밟는 한편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 등에 관해 검토할 방침이다. 슈가가 혐의를 인정한 만큼 추가 소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병무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근무 시간 이후 일어난 개인적인 일"이라며 별도의 징계나 제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으로 내년 6월 소집해제가 될 예정이다. 이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슈가의 복무태만을 목격했다는 경험담 등이 퍼지면서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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