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2024. 9. 20. 06:59통신 [ IT SNS ]

화웨이,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

 

화웨이, 세계 첫 '두 번 접는 폰' 공개 갤폴드보다 140만원 이상 비싸 / 화웨이 트리폴드폰, 아이폰16과 공개·출시일 겹쳐 / 삼성도 두번 접는폰출시하며 중국 화웨이와 불꽃경쟁 예고

 

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출시일도 아이폰16과 같은 날로 맞춰 애플에 정면 승부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웨이는 10일 중국에서 오후 3단 폴더블폰인 화웨이 메이트 XT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정식 출시일은 이달 20일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화웨이는 이번 신제품 출시일을 애플과 화웨이가 같은 날 신제품을 출시하며 정면승부를 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최근 신제품 판매 부진을 겪으며 파격적인 할인 공세로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화웨이는 애플과의 경쟁뿐 아니라 자국 내에서의 강력한 수요로 인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화웨이의 신제품 '트리폴드폰 메이트 XT'는 지난 7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 불과 하루 만에 280만 대를 돌파하며, 판매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3일 중국 IT 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르면 올해 2분기 안으로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대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에 핵심인 베어링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 두곳과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  세계 첫  ' 두 번 접는 폰 '   공개 갤폴드보다  140 만원 이상 비싸


                                  삼성전자, 화웨이가 2번 접는 트리플 폴드폰최초 타이틀을 놓고 진검승부


올해 애플마저 폴더블폰 시장 참전을 예고한 만큼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최근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라인업에 트리플 폴더블폰 모델을 추가해 빠르면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안으로 새로운 폼팩터(형태)를 가진 스마트폰인 트리플 폴더블폰뿐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둘둘 말아 길이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이른바 롤러블폰도 함께 거론된다.

 

트리플 폴더블폰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두 번 접히는 방식으로 화면이 총 세 부분으로 나뉜다. 이 폴더블폰을 완전히 펼치면 화면이 넓어져 태블릿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앞서 IT 전문매체 폰아레나 역시 화웨이의 트리플 폴더블폰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폰아레나는 트리플 폴더블폰은 향후 태블릿의 역할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는 시장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두번 접히는 스마트폰임에도 분명 얇은 형태의 기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 삼성전자 역시 관련 개발 진행에 나선지 오래다. 이미 지난해 관련 특허와 시연 제품을 공개한 만큼 기술력도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특허청(USPTO)에 제출한 특허에 따르면 트리플 폴더블폰에서 사용 가능한 3개 대화면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기술이 포함됐다. 힌지와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의 폴딩 상태를 감지하고 동작 여부를 확인하는 센서와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업계에서는 트리플 폴더블폰의 경우 삼성전자보다 중국 화웨이에서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 시제품을 선보인 단계인 만큼 실제 상용화가 이뤄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라인업에 트리플 폴더블폰 모델을 추가해 빠르면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안으로 새로운 폼팩터(형태)를 가진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트리플 폴더블폰뿐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둘둘 말아 길이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이른바 롤러블폰도 함께 거론된다.

 

특히 올해는 애플마저 폴더블폰 시장 참전을 예고한 만큼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최근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진출로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 폴더블폰을 생산하게 된 가운데 시장 혁신을 위해선 다시 한번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2520만대, 오는 2027년에는 7000만대 출하돼 전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트 XT는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두 번 접을 수 있는 3단 폴더블폰이다. 붉은색 계열의 바탕색에 힌지가 두 번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힌지는 안쪽으로, 다른 하나는 바깥쪽으로 접혀 모두 접었을 때 일종의 ‘Z’ 모양을 띤다. 메이트 XT 본체 두께는 3.6mm로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새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6(5.6)보다 2얇다. 완전히 펼쳤을 때 화면은 10.2인치로 갤럭시Z폴드6(7.6인치)보다 약 30% 넓다.

 

메이트XT의 카메라는 50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 1200만화소의 초광각 렌즈가 탑재됐다.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로 구성됐으며 5.5배 망원 카메라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도 탑재돼 실시간 번역, 사진·영상 편집도 지원한다.

 

 

화웨이는 메이트XT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유 화웨이 CEO"화웨이는 항상 폴더블 휴대전화 산업을 선도해 왔다"라며 "대량 생산과 제품 신뢰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가격은 꽤 높게 책정됐다. 메이트 XT의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은 19999위안(377만원), 512GB 모델 21999위안(415만원), 1TB(테라바이트) 모델 23999위안(453만원)이다. 갤럭시Z폴드6의 국내 출고가가 256GB 기준 232만원에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싸다.

 

이날 화웨이는 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인지 몇 시간 뒤에 메이트 XT를 공개하고, 출시일도 같은 날로 정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애플은 9(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에서 AI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은 오는 13일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20일 정식 출시된다.

 

중국에서 메이트 XT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현지 사전 주문 건수가 36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7일 낮 12시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사전 주문을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200만건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애플 입장에서 화웨이의 이같은 공세는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는 1년 전 대비 19.1% 급감했다. 반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는 1·4분기 69.7% 급증했다. 이에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위에서 3위로 하락했고, 화웨이는 4위로 급등하며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한 외신은 "메이트XT 출시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며, 중국에서 애플에 맞선 화웨이의 입지를 공고히 해준다"라며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에서 새로운 아이폰16AI 기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새 폴더블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도 화웨이 공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진출한 폴더블폰 시장은 최근 들어 화웨이가 약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애플은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AI 경쟁에서 뒤처진 평가를 만회하려는 전략을 펼친다. 이 기능은 10iOS 18.1 베타 버전에서 처음 도입되며, 12iOS 18.2 정식 버전에서 완전한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규모 할인 공세를 펼친다.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디스커버 삼성 가을 할인'에서 갤럭시 Z폴드6Z플립6를 각각 최대 1500 달러와 800 달러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이는 기존 판매가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로, 삼성전자는 이번 할인 행사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방어할 계획이다.

 

이번 경쟁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각 제조사의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화웨이가 애플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삼성전자가 할인 공세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각 제조사의 기술 혁신과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맞물리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