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의 본토 침공 방어와 동부 전선 공세로…사상자 "하루 평균 1271명"

2024. 10. 9. 05:53국제 [종합]

러시아군, 우크라의 본토 침공 방어와 동부 전선 공세로사상자 "하루 평균 1271"

 

전문가 정세 악화 틈타 우크라 전쟁에 관심 분산 목적/ 러시아군, 지난달 사상자 "하루 평균 1271" / 푸틴, 이란 대통령과 잇따라 회담 / 투르크서 중동 상황 논의 브릭스 때도 별도 만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오는 11(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확전 양상을 보이는 중동 전쟁에 대한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7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국제 포럼 참석을 계기로 방문하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만난다면서 이번 회담은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급격히 고조된 중동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본토 침공 방어와 동부 전선 공세 강화로 인한 전력 손실로 지난 달 우크라이나전 시작 이후 최다 사상자를 냈다.

 

7(현지시간)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의 일일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달 전장에서 죽거나 중상을 입은 러시아군 숫자는 하루 평균 1271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 5월의 1262명을 넘어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현지시간) 옛 소련권 국가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 내 협력이 러시아 외교 정책의 주요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CIS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는 CIS 국가들을 전략적 파트너로 여기며 그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문가  “ 정세 악화 틈타 우크라 전쟁 에 관심 분산 목적 ”
전문가  “ 정세 악화 틈타 우크라 전쟁 에 관심 분산 목적 ”
전문가  “ 정세 악화 틈타 우크라 전쟁 에 관심 분산 목적 ”

 


                                       러시아군, 지난달 최다 사상자 "하루 평균 1271" 5월의 1262명을 넘어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본토 침공 방어와 동부 전선 공세 강화로 인한 전력 손실은 지난 달 우크라이나전 시작 이후 최다 사상자를 냈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의 따르면 지난 달 전장에서 죽거나 중상을 입은 러시아군 숫자는 하루 평균 1271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 5월의 1262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푸틴 크렘린궁서 CIS 정상회의 "러 외교 우선순위 CIS와 협력,"아르메니아-아제르 관계 정상화 모색

 



두 정상은 또 오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신흥경제국협의체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기간에도 별도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앞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30일 이란을 방문해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제1부통령을 차례로 만났다.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양국 간 정상급 교류가 세 차례나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1일 이란의 미사일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시아와 이란은 서로 무기를 제공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런 군사 협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란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사태 악화 상황에서 더 강화돼왔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격화되는 중동 정세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 있는 중동 전문가 루슬란 술레이마노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분산되기 때문에, 러시아는 중동의 혼란을 통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알렉산더 리브만 베를린자유대학 교수는 러시아가 악화한 중동 상황을 영향력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공정한 중재자로 자리매김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쟁 중인 러시아가 가시적인 활동을 할 자원이 없기 때문에 수사학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5월 이래 지속되고 있는 사상률 증가는 하르키우와 쿠르스크 작전을 포함한 전투 구역의 확산과 전선에서의 전투 강도 상승에 따른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면서 다수의 희생자를 낸 러시아는 자국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기습적인 진격에 뚫리며 상당한 병력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이래 지속된 하루 평균 1천명이 넘는 러시아군의 사상자 행진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이 같은 높은 사상률은 우크라이나의 방어 진지를 압도하기 위해 보병 다수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러시아의 인해전술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다.

 

존 포어먼 모스크바 주재 전 영국 국방 무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약점을 찾아 계속 (병력을) 갈아넣을 것으로 예상한다. 매우 암울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겨울 동안 멈추리라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사자와 부상자가 계속 늘며 2022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상한 러시아 병사는 648천명에 달한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2022년의 하루 172명에서 559명 사이였던 러시아군 사상자는 작년의 경우 하루 평균 967명으로 상승했다.

 

영국 국방부는 그러나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방어 진지를 압도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는 전력을 계속해서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테러, 극단주의, 범죄, 마약 밀매, 부패와 싸움은 CIS 국가 간 공동 작업의 핵심 영역"이라며 이날 관련 협력 프로그램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CIS 내 무역·투자 협력 확대 방안과 경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CIS 국가 간 상호결제에서 자국 통화 사용이 증가해 현재 그 비중이 85%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 행사에 CIS 정상이 모두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CIS 국가들과 공동으로 기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하며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3자 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올해 CIS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푸틴 대통령과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의 지도자가 참석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다른 국가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중동 분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이란을 비롯한 이집트, UAE 등 중동국이 속한 브릭스의 틀을 기반으로 외교적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CIS 정상들은 전날 노보-오가료보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서 푸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고 비공식적인 소통을 했다고 전했다.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는 CIS, 브릭스 등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제 조직을 중심으로 서방 주도가 아닌 다극적인 국제 질서를 외교전략의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물량 공세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꾸준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부흘레다르 점령은 지난 2월 아우디이우카 함락에 이어 러시아가 전장에서 거둔 가장 중요한 성공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2022년의 하루 172명에서 559명 사이였던 러시아군 사상자는 작년의 경우 하루 평균 967명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이 지역을 교두보 삼아 지금까지 버텨온 다른 우크라이나 요새들을 공략하는 데 나설 수 있다고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