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영공을 침범해 군이 대응에 나섰다.…北 무인기들, 김포·강화 휘젓고 다녀

2022. 12. 26. 21:29안보 [국방]

북한 무인기 영공을 침범해 군이 대응에 나섰다.무인기들, 김포·강화 휘젓고 다녀

 

 

5년만에 北 무인기 수대 경기 일대 민가까지 내려와 / 북한 무인기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 /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 / 이날 무인기 숫자도 수 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 5년만에 영공 침범한 北 무인기들, 김포·강화 휘젓고 다녀 4대는 탐지서 소실 / MDL 넘어 북으로 유·무인정찰기 보내 북한군 정찰 9·19합의 무력화 / 횡성서 전투기 추락 수습 나선 군 당국 / "비행 동체서 연기" 기체 이상 추정 / 가슴 쓸어내린 주민과 학생들 / 마을은 300m·학교는 불과 50m

 

북한 무인기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해 군이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전 1140분경 무인기 격추 대응에 나선 공군 전투기 등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공격기 1대가 강원도 횡성군 묵계리 238-2지역에 추락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0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무인기 숫자도 수 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군은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이를 무인기로 식별하고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 했으며,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추 작전에 나섰다.

 

북한 무인기들은 경기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로 넘어왔으며, 여러 대가 각기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인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과 마을이 있는 지역까지 내려왔다.며 군은 탐지자산뿐 아니라 육안으로도 무인기를 식별했다.고 말하고 무인기들의 크기는 지난 2014년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강원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 섬강 옆 논 한복판으로 떨어진 공군 KA-1 경공격기 1대의 추락 사고 현장은 민가와는 불과 300, 인근 초등학교와는 직선거리로 50가량 떨어져 있어 주민과 학생, 교직원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날 전투기 추락과 함께 발생한 커다란 굉음에 이어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잇따라 치솟았다고 마을 주민들은 설명했다.

 

한 주민은 "전투기가 추락한 곳이 불과 마을과 300떨어져 있어 하마터면 큰일을 당할 뻔했다"고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사고 현장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도 섬강 건너편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가 생생하게 목격됐다.

 


무인기에 7시간 뚫린 우리영공 , 100여발 쏘고도 격추실패 총 5대 남하, 1대 서울 북부까지 침투후 돌아가무인기, 김포·파주 일대 영공 침범에 "격추 시도 중" "'' 굉음 후 불기둥 민가와 학교 사이 전투기 추락 '아찔'


한 교사는 "급식소로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하는 굉음이 들렸고 큰 불꽃이 일더니 검은 연기가 솟구쳤다""가스충전소가 폭발한 것처럼 느낄 정도로 소리는 대단히 컸다"고 말했다.

 

논 한복판으로 추락한 전투기의 동체와 꼬리 부분은 50가량 떨어진 채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 섬강 제방 둑 도로에 설치된 철제 난간부터 추락 지점인 논바닥까지 7080m가량은 검게 그을린 자국이 남아 있어 전투기가 추락한 궤적을 추정케 했다.

 

초등학교와 논바닥 사이 섬강에는 조종사들이 탈출한 것으로 보이는 낙하산 2개도 발견됐다. 인근에 있던 일부 주민들은 비행 중인 전투기의 소리가 평소와 달랐고 검은 연기도 났다는 목격담을 내놔 기체 이상으로 인한 추락 사고일 가능도 감지되고 있다.

 

성남초교 한 교직원(47)"평소와 달리 엔진소리가 이상하게 들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민은 "전투기 동체에서 검은 연기가 나자 방향을 틀어 선회했다""마치 이륙한 기지 쪽으로 가다가 강가 쪽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직후 강원도소방본부 상황실에는 모두 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폭발음이 들렸다', '꽝 소리가 난 뒤 검은 연기가 났다', '낙하산 2개가 내려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공군 관계자는 "기지를 이륙 후 착륙 중 사고가 났으며, 비상 탈출한 조종사 2명은 건강에 문제가 없고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민간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무인기는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공을 침범하면서 우리군이 대응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고 무인기 숫자도 수 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군은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이를 무인기로 식별하고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여러 차례 했으며, 공군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대응 전력을 투입해 격추 작전에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1139분 공군 원주기지에서 이륙하다가 추락한 KA-1 경공격기는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서 투입됐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 됐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영공 침범은 5년 만으로 지난 201769일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이 무인기가 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의 조사 결과 해당 무인기는 전체 비행시간 5시간 30여분, 비행거리 490로 파악됐고 성주 촬영 이후 북상하다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앞서 지난 20161월 경기도 문산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가 MDL을 넘어왔다가 군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하자 북으로 돌아갔고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긴장 수위가 높아졌던 지난 20158월에는 경기 화천 MDL 남쪽 상공을 북한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 했다.2014년 경기 파주, 강원 삼척, 백령도 등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잇달아 발견된바 있다.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은 5년 만이다. 201769일 북한 무인기가 강원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이 무인기는 MDL을 넘어온 것은 물론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의 조사 결과 해당 무인기는 전체 비행시간 5시간 30여분, 비행거리 490로 파악됐고 성주 촬영 이후 북상하다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무인기는 265년 만에 남측 영공을 침범해 서울, 강화, 파주 상공을 7시간 넘게 휘저었지만, 우리 군은 격추에 실패했다. 이날 북한 무인기들은 북으로 돌아가거나 우리 레이더 탐지에서 사라져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오전 10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다. 이날 북한 무인기는 총 5대가 식별됐다. 먼저 포착된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수역으로 진입해 곧장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직진한 뒤 서울을 벗어나 북한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쪽으로 진입해 강화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항적을 보였는데 군은 이 4대가 남측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교란용으로 판단했다. 4대는 우리 군 탐지자산에서 소실된 뒤 항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무인기 5대의 항적은 크게 1대와 나머지 4대로 구분되고, 이들의 출발 지점은 식별되지 않았으나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군은 파악했다.

 

앞서 20161월 경기도 문산 지역에서 북한 무인기가 MDL을 넘어왔다가 군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하자 북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긴장 수위가 높아졌던 20158월에는 경기 화천 MDL 남쪽 상공을 북한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 2014년에는 경기 파주, 강원 삼척, 백령도 등에서 북한 무인기 잔해가 잇달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