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4. 23:25ㆍ건설 [노동]
한국 건설사가 지은 튀르키예 세계 최장 현수교…중국, "지진을 견딘 기술력" 자랑 '망신살'
한국 건설사가 지은 튀르키예 다르다넬스 해협의 세계 최장 현수교 / 한국이 만든 튀르키예 세계 최장 현수교 /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 대교를 우리 기업 / DL이앤씨·SK에코플랜트 '팀 이순신' 결성 일본 기업 제치고 수주 했다. / 아시아·유럽 잇는 터키 숙원사업 이었다 / 공기 1년7개월 단축하고도 안전사고 역시 현재까지 1건도 없다. / 18일 공식 개통한 터키 차나칼레 대교 / 지진 견딘 다리, 중국산 자랑한 中 '망신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튀르키예의 한 다리에 대해 "중국의 기술력"이라고 자화자찬한 중국 총영사관이 망신을 당했다. 해당 다리가 중국이 아닌 한국 기업이 만든 다리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메이팡 장 주북아일랜드 중국 총영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뎠다"고 자랑했다. 여기엔 '#중국 기술(China Tech)'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총영사관은 게시글과 함께 튀르키예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1915 대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하지만 이 다리는 중국이 아닌 한국 건설사들이 만든 다리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지난 2017년 3월 3조2000억원짜리 초대형 프로젝트인 차나칼레대교 공사를 공동 수주했다. 이 다리는 지난해 3월18일 개통됐다.
중국 외교관의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차나칼레 대교는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이번 강진의 진앙지와는 1000㎞ 이상 떨어져 있어 지진 피해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지진을 견딘 중국 기술력"이라고 자랑했지만 사실은 한국 건설사가 지은 다리인 것으로 확인됐다.…"지진 견딘 中 기술"력 중국, 韓건설 튀르키예 대교를 중국 것으로 거짓 홍보하다 들통나
중국의 한 고위급 외교관이 한국 건설사들이 지은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를 중국이 지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프랑스 중국대사관도 이러한 주장을 공유해 '가짜 뉴스'를 확산시켰다.
메이팡 장 주 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는 현지시간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 최장인 4.6km 현수교 '차나칼레 1915 대교' 영상을 공유하면서 "중국이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뎌냈다"고 주장했다.
당시 중국의 고위급 외교관은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뎌냈다. "튀르키예 지진 견딘 中 기술력" 이라며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한국 기업이 힘을 모아 건설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공식 개통했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정부의 숙원사업이었다.
2019년 개항한 이스탄불 신공항과 이스탄불에 새 바닷길을 여는 이스탄불 대운하와 더불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불리기도 했다.
터키 정부는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차나칼레에 주탑 간 거리가 2천23m인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하기로 하고 세계 유수의 기업을 상대로 입찰에 나섰다.
이에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건설한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팀 이순신'을 구성해 2017년 일본 기업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터키 정부는 2023년 10월 전까지 작업을 마칠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공사 기간을 1년 7개월이나 단축하고 교량 구간에서 단 1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차나칼레 대교가 공식 개통하면서 세계 최장 현수교 자리도 24년 만에 바뀌게 됐다. 그동안 세계 최장 현수교는 1998년 준공한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로, 아카시 대교의 주탑 간 거리는 차나칼레 대교보다 32m 짧은 1천991m다.
현수교는 현존 교량 가운데 시공 및 설계 기술의 난도가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우리 기업이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한 것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했음을 의미한다.
차나칼레 대교의 케이블은 강선 1가닥이 5.1t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현존하는 케이블 중 최고의 인장강도(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를 자랑한다.
또 다르다넬스 해협의 강풍을 이겨내기 위해 내풍 안정성에 최적화된 비행기 날개 모양의 상판을 설치했다. 주탑의 높이는 334m에 달한다. 주탑 역시 현존 현수교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320m)이나 도쿄 타워(333m)를 내려다본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해저에도 최첨단 기술이 녹아있다. 주탑을 지지하는 기초인 케이슨(Caisson)은 1개당 무게가 6만t에 이른다. 높이는 48m로 콘크리트 구조물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맞먹는다.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는 예인선 4척을 동원해 20㎜ 오차 내에서 정확한 위치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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