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6. 23:22ㆍ시사 [만평]
이재명, 경찰에 '선친 묘소 훼손'문중 인사 선처 요청…전담수사팀, 이씨 방문 조사 예정
┃이재명, 문중 인사들과 '생명기' 강진산 돌덩이 묻은 것 몰랐나. / 문중 인사 "벌어져선 안 될 일 정치한다는 이유로 불효," / "문중요청으로" 강진 사는 이모씨 "지방선거 전 종친과 함께 직접 돌 묻어" /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 이씨 방문 조사 예정 / 이재명 선친묘소 훼손 논란 새국면 "문중서 기(氣) 보충" / "좋은 취지였는데 경찰 수사나서 당혹스럽다" / 강진 거주하는 지관, 뉴시스와 인터뷰서 고백 / 이재명, 경찰에 '선친 묘소 훼손' 문중 인사 선처 요청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85)씨는 지난 6일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 사흘 전인 5월 29일 이 대표 부모 봉분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은 흑주술이 아닌, 문중 인사들이 이 대표를 돕기 위해 '기(氣)'를 보충하는 의식을 행한 것으로 밝혔다.
이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문중 인사들은 이 대표의 일이 잘 풀리도록 부모 묘소에 '생명기(生明氣)'라는 돌을 묻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부모 묘소 훼손이 일부 문중 인사가 자신을 도우려는 취지로 벌인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부모님 묘소를 훼손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선친묘소 훼손 새 국면…문중 인사들과 '생명기' 강진산 돌덩이 묻어 "좋은 취지였는데 경찰 수사나서 당혹스럽다 이재명, "경찰에 '선친 묘소 훼손' 문중 인사 선처 요청
그는 이어 "더 이상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만 복수난수(覆水難收·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뜻)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경북 봉화에 있는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당시 이 돌은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강진산 돌로 이씨가 검정 페인트로 직접 '날생(生)', '밝을명(明)', '기운기(氣)' 한자를 새겼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장흥에 사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우리가 도와주자. 이 대표의 부모 산소에서 기가 나오지 않으니 기를 보충해 주자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현지 문중 인사들의 안내로 이 대표 선산에 도착해 생명기라고 쓴 돌을 봉분에 묻었다"며 "문중 인사들의 요청으로 좋은 취지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2004년 전남도로부터 청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도공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관이다.
이씨는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며 "10년 전 특허청에 생명기 상표등록까지 마쳤다"며 "지인들의 요청으로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씨가 이 대표 부모 묘소에 기를 보충하는 작업을 했다고 시인 함에 따라 팀원을 강진으로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경북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5개팀 30명이 동원된 전담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분묘 발굴죄' 등을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분묘 발굴죄의 경우 반의사 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며 의도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로 처벌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고,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경찰 수사 후 돌을 빼내 이 대표 부모 묘소의 기가 다시 빠졌다"며 "생명기 돌을 다시 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가 임박했고, 함께 간 문중들도 이 대표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며 "좋은 취지로 했으니 나중에 이 대표에게 알려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이 대표가 뒤늦게 이런 내용을 알고 경찰까지 수사를 한다고해 무척 당황스럽다"며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고,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사 [만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 붙어 100㎞ 속도로 달리던 브레이크 고장차,…경찰차가 일부러 들이받쳐 세웠다 (0) | 2023.04.13 |
---|---|
법원, 조민씨 입학 "허가취소 처분 취소 청구" 기각…"위법과 부당함 다시 다투겠다" (0) | 2023.04.07 |
민주당 "헌법 흔들고 안하무인 입법폭주…대통령의 대법원장 지명권 박탈까지 발의 (0) | 2023.03.29 |
【포커스】 윤 대통령, "북한인권보고서 첫 공개…11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시켜 (1) | 2023.03.28 |
전두환 손자, 전우원 입국 직후 체포…경찰, 엑스터시 등 투약여부 조사 (1) | 2023.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