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전사자 유해 7위 하와이서 봉환…F-35A 호위 속 尹대통령 맞이

2023. 7. 26. 23:53안보 [국방]

국군 전사자 유해 7위 하와이서 봉환F-35A 호위 속 대통령 맞이

 

 

윤 대통령, 73년만에 돌아온 최임락 일병 국군유해 7위에 경례 / 최 일병 외엔 '신원 미확인' / 군 수뇌부 도열해 '거수경례' 막내 동생 "가슴이 벅차다" / 이중 고() 최임락 일병의 신원이 유일하게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전협정 70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고국으로 돌아온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7구를 최고 예우로 맞았다. 윤석열 정부의 첫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에서다.

 

돌아온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고() 최임락 일병의 동생은 최 일병에게 목숨 바쳐 주신 우리나라가 이제는 등 따시고, 배부르게 잘 사는 자유 대한민국이 되었다형님을 찾아주신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밤 성남 서울공항에서 6·25 전쟁 국군 전사자 7인의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했다.

 

한미 공동 감식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확인된 총 7위의 유해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인수했다. 유해는 우리 공군의 다목적 수송기 시그너스(KC-330)의 승객 좌석에 자리했다.

 

수송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자 공군 F-35A 편대가 호위했고, 최 일병 고향인 울산 지역 상공을 거쳐 유해는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군 수뇌부 및 참모들과 함께 특별수송기 앞에 도열했다.

 

예포 21발과 함께 참석자들은 거수경례했다. 최 일병의 유가족 3,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육해공 참모총장·해병대 사령관 등을 비롯해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도 자리했다.

 

최 일병의 유해는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하와이에서 직접 인수했다. 최 상사도 특별수송기를 타고 함께 돌아왔다.

 

최 일병은 미 제7사단 카투사로 참전해 195012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전사했으며, 고인의 형인 최상락 하사도 국군 제3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19508월 영덕-포항 전투에서 21세 나이로 전사했다.

 

최 일병의 막내 동생 최용(79) 씨는 편지를 낭독했고, 윤 대통령은 이어 최 일병에게 직접 참전기장을 수여했다. 최 씨는 "임락이 형님! 가슴이 벅찹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지금 형님은 해군에 보낸 제 아들의 품 안에 계시는데, 편안하신가요? 이제 나라 걱정은 마시고 우리 땅에서 편히 쉬시이소"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운구 차량이 서울공항을 출발해 유해가 안치될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거수경례하며 예우를 표했다.

국군전사자 유해는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 KC-330으로 송환됐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이날 오전 6시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으로부터 유해를 인수했다. 특별수송기는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면서부터 공군 F-35A 편대의 호위를 받아 최 일병의 고향인 울산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유해가 조국에 도착하자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은 봉환 행사에 앞서 최 일병 유가족을 만나 "DPAA에서 인수한 유해가 서울공항에 도착한 즉시 최고의 군 예식으로 맞이하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아울러 "73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최 일병을 조국의 품으로 다시 모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6·25 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국군 유해 인수는 총 6회 있었는데, 이중 대통령 주관 행사는 총 4(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8·2020·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서울공항에서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3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 현충일 추념사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돌아온 유해 7구는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수습한 유해 3, 이후 미군이 단독 발굴한 유해 1, 북한이 미국으로 보낸 유해 2, 미군·북한군이 공동 발굴한 유해 1구다. 특히 7구 중 1구는 19508월 육군에 자원입대해 그해 1212일 장진호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최 일병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앞두고 최 일병의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최고의 군 예식으로 전사자들을 맞이하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73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최 일병을 조국의 품으로 다시 모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특별수송기 앞에 도열해 거수경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최 일병의 유족과 함께 앞으로 나가 유해를 맞았다. 최 일병의 동생 최용 씨(79)는 편지를 통해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다형님, 이제 나라 걱정은 마시고, 우리 땅에서 편히 쉬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 일병에게 직접 참전 기장을 수여했다. 기장은 훈·포장과 달리 특정한 사건과 업적, 날 등을 기념해 수여하는 기념장(紀念章)’이다. 윤 대통령은 운구 차량이 서울공항을 출발해 유해가 안치될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거수경례를 하며 영웅에 대한 예를 갖췄다.

 

최 일병은 유가족과의 안장 절차에 대한 협의가 끝나면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정부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 6구에 대해서도 기록 분석과 정밀 감식,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유해 중 최 일병을 포함한 3위는 북한에서 발굴된 뒤 미국이 전달받았고, 1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창설 전 미국이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했으며, 나머지 3위는 미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됐던 6·25 전사자 무명용사 묘역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군 전사자로 판명됐다.

 

대통령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6위의 유해는 앞으로 기록 분석과 정밀감식,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