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4. 08:12ㆍ안보 [국방]
북한, 2차 정찰위성 발사도 실패…"미사일 분리 물체, 북한 예고 구역 밖에 낙하"
┃북, 한·미 연합연습 기간 '군사위성' 도발 / 일 오키나와선 일시 대피령 / 북 "제2차 군사정찰위성 실패" 발표 / 일 당국자 "미사일 분리 물체, 모두 북한 예고 구역 밖에 낙하" / 북한, 2차 정찰위성 발사도 실패 / 합참 "오전 3시 50분께 동창리에서 발사 / 북한 "비상폭발체계 오류로 실패" 10월 3차 발사 예고
북한이 지난 5월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데 이어 85일 만에 재시도한 2차 위성 발사도 결국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은 오늘 오전 3시 50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명목으로 사실상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였다. 우리 군이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에 일시적으로 대피령이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3시50분 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상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 위성용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가운데 예고 기간의 첫날 실제로 도발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에서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인 '제이 얼러트'(J-ALERT)상으로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오전 4시 태평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지됐다. 제이 얼러트 공지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발사 직후 일본 오키나와에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령이 발령된 지 10여분 이후 미사일의 태평양 통과가 탐지되면서 대피령은 해제됐다.
군사정찰위성용 로켓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이 적용되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85일 만이다. 이날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1~31일) 등에 대한 반발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앞서 5월31일 오전 동창리 발사장에서 1호 군사정찰위성으로 의미를 부여한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을 발사했다.
하지만 당시 추진체 단 분리과정에서 엔진 고장 등에 따라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등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거리 해상에 떨어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위성 발사에 따른 낙하물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구역'으로 △한반도 서해 △동중국해 △필리핀 루손섬 동쪽 등 3개 해역을 지정했다. 5월 말 위성 발사 때와 같은 지점들이다.
북한,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3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를 발사했다 실패한 지 85일 만이다. 하지만 북한은 "제2차 발사체 역시 "비상폭발체계 오류로 실패" 했다. |
이런 가운데 북한은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 때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은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으나, 이번에는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6시 15분 '제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차 발사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오는 10월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1차 발사 때도 북한은 발사 후 약 2시간30분 만에 "천리마 1형은 정상 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며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이날 북한의 발사 시간대 기상청의 위성 및 레이더 영상을 보면 한반도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끼고 중·남부에는 비가 내렸지만, 위성을 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일대만 구름과 비가 모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 측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었으나, 일본 당국은 북한 우주발사체의 낙하물이 모두 예고 구역 밖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월 16∼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고, 이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재발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은 이후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이번 발사에 성공한다 해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서해에 추락한 위성체 '만리경 1호'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미국과 공동조사한 결과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의 이른바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 행위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징후를 사전에 식별하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이번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면서,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21일 시작돼 3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녹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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