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2. 04:20ㆍ안보 [국방]
김정은 스텔스 형상 함정 탑승, 한미연합연습 맞춰 무력시위…합참 “과장되고 명중 못해”
┃김정은, 한미연합연습 기해 해군 시찰·순항미사일 발사 참관 / "혁명적 해군 강화 발전 / 함상·수중 무기체계 개발 박차" / 北 “전략순항미사일 목표 타격” / 합참 “과장되고 명중 못해” / 軍 “모양만 비슷, 기능은 없는 듯 / 전략미사일 아닌 함대함 미사일 / 위협적인 수단 아냐” 평가 절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기해 해군 함대를 시찰하고 전략무기 발사훈련을 참관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해당 부대는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곳으로, 인민군 해군사령관 김명식 해군대장과 동해함대 및 수상함전대 지휘관들이 현지에서 김정은을 맞이했다.
통신은 시찰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이 같은 시일 "경비함 해병들의 전략순항미싸일(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함정은 압록급 호위함(추정 배수량 1500t)으로 보인다. 함정의 외형을 보면 스텔스 형상을 갖추고 있다. 최일 잠수함연구소 소장은 “공개된 경비함 661호는 레이더 반사면적 최소화를 위한 저피탐 설계가 일부 적용된 신형함”이라며 “북한이 개발한 신형함에 주목해 상세한 성능 분석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최근 10년 내 건조된 배는 아니다”며 “피탐 면적을 줄였을 수 있으나 북한은 스텔스 도료를 바를 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모양이 비슷하다고 스텔스 함정은 아니고 (스텔스 성능에는) 도료가 중요하다”며 “스텔스 기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찰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하고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 21일 시작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맞춰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사거리가 짧은 함대함 순항미사일이라며 “그리 위협적인 수단이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제 Kh-35E ‘우란(Uran)’ 함대함 미사일을 역설계한 ‘금성-3호’ 개량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성-3호의 사거리는 200㎞ 안팎이다. |
통신은 "함의 전투적 기능과 미사일 무기체계의 특성을 재확증하며 해병들을 실전 환경에서의 공격임무 수행 동작에 숙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발사훈련에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 타격함으로써 함의 경상적인 동원 태세와 공격 능력이 완벽하게 평가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유사시 적들의 전쟁 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전략 전술적 기도를 관철하며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사수함에 있어서 조선인민군 해군이 지닌 중대한 사명과 임무"를 지적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어 "우리 해군을 전투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현대적인 수상 및 수중 공격수단과 방어 수단들을 만단으로 갖춘 만능의 강력한 주체적 군종 집단으로 강화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우리 당의 혁명적인 해군 강화 발전 방침"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또 "제8차 당대회가 제시한 해군무력 발전 노선을 틀어쥐고 위력한 함 건조와 함상 및 수중무기체계 개발을 비롯한 해군무장장비 현대화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함으로써 해군의 현대성과 전투능력을 빠른 기간에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데서 뚜렷한 성과를 안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군의 모든 수상 및 수중 함선 부대가 상시적인 동원성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과 함께 훈련이자 전쟁준비라는 관점을 가지고 전투훈련 강화의 열풍을 일으켜 불리한 환경속에서도 맡겨진 전투 임무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실전능력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싸움의 승패는 군인들의 정치사상적, 정신도덕적 우월성에 기인된다"며 "전투 마당에서 실지 필요한 것은 무장 장비의 수적, 기술적 우세가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군인들의 압도적인 사상정신적 위력"이라고 말했다.
북한 함정에서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서도 군 당국과 민간 전문가의 평가가 엇갈렸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부르는 ‘화살-2’(함대지)로 판단했고,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도 화살 계열의 중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했다. 해상 전력에서 한국과 미국에 비해 열세인 북한이 원거리에서 함대지 미사일을 쏘는 능력을 과시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합참 관계자는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사거리가 짧은 함대함 순항미사일이라며 “그리 위협적인 수단이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제 Kh-35E ‘우란(Uran)’ 함대함 미사일을 역설계한 ‘금성-3호’ 개량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성-3호의 사거리는 200㎞ 안팎이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이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신속히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주장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감시장비로 탐지해보니 명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각종 훈련에서 목표물을 명중했을 경우 해당 영상과 사진을 공개해 선전전을 펼치는데, 이번엔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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