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의원들에 "이재명 왜 구속 못했노" "경제 살리소!"…이 영장 불발 강력 대응 주문

2023. 10. 3. 23:47정치 [국회]

TK의원들에 "이재명 왜 구속 못했노" "경제 살리소!"이 영장 불발 강력 대응 주문

 

대통령이 "범죄자 만나면 범죄"와 타협하는 것 / "이재명 왜 구속 못했노?" "경제 살리소!" / 이 영장 불발 강력 대응 주문 / TK의원들이 전한 추석 민심 / "죄 있는데 처벌 안하면 안돼" / "먹고살기 팍팍, 정쟁 멈춰야" / 민생경제 치중해 달라 요구 / "여당 책임지고 경제 살리소!" / "내년 총선 승리해 윤 정부 성공 뒷받침" 목소리도

 

TK 의원들은 추석 연휴 기간 만난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왜 구속시키지 못했느냐"는 질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경북(TK) 국민의힘 의원들은 올해 추석 민심의 핵심 키워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영장 기각'이었다고 전했다. 침체한 경기를 여당이 책임지고 살려달라는 당부가 쏟아진 것은 물론 내년 총선 승리로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문도 적잖았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오래 대화 못하고 잠깐잠깐 만났지만 주민들 대부분이 '이재명 왜 못 잡아넣느냐'고 했다. 그 말이 가장 많이 들렸다"고 했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역시 "이재명 대표 구속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주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추석 내내 이 대표 구속 불발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여당 지지세가 강한 TK 지역 특성상 이 대표 구속 불발에 대한 성토를 지역 국회의원들을 통해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은 "죄가 있는데 왜 처벌이 안 되느냐"(박형수 의원),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는 대원칙이 왜 무너지느냐"(김형동 의원)는 등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고 한다.

김병욱 의원은 "추석 내내 이 대표 구속 불발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TK 지역 특성상 이 대표 구속 불발에 대한 성토를 지역 국회의원들을 통해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죄가 있는데 왜 처벌이 안 되느냐"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는 대원칙이 왜 무너지느냐"는 등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고 한다. 양금희 의원역시 "지역민들은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가 한두 가지가 아니고 오랫동안 계속돼 왔던 만큼 신속하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대구시당위원장(대구 북구갑)"지역민들은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가 한두 가지가 아니고 오랫동안 계속돼 왔던 만큼 신속하고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내년 치러질 총선을 두고는 여당이 승리해 윤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한다. 주호영 의원은 "윤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내년 선거가 중요하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고, 김석기 의원(경주)"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꼭 찾아오라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가 많았다. 송언석 경북도당위원장(김천)"윤 대통령에 대해 법치주의를 지키면서 법령의 틀 내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강조했고,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구갑)"대통령이 어려운 형편에서도 잘한다. 특히 외교, 노동개혁 분야에서 잘한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했다.

 

TK 의원들은 정치 못지않게 "경제를 살려달라"는 호소가 적잖았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소상공인 대출 원리금 상환이 다가오면서 이율도 높아지니 영세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안동, 예천 같은 지방도시들이 더 힘들어 고통을 토로하더라"고 했다. 양금희 위원장도 "국민의힘이 '민생부터 민생까지'를 내걸고 뛰고 있지만 여전히 먹고살기 어렵다는 말씀이 많았다""여당으로서 책임 있게 챙겨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더했다.

 

경북에서는 농업 분야의 고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만희 의원(영천청도)"기후변화 때문에 과수 피해가 많았다. 대부분 흉작이라 추석 대목을 맞았지만 물량이 없다고 했다""마늘 농가는 비가 와서 제대로 심지도 못했다고 한다"며 농심을 전했다.

 

홍석준 의원은 "취직은 안 되고, 물가는 오르고, 아이 키우기는 어렵다는 토로가 많았다. 저출생 고령화 문제 등 경제 관련 얘기들이 많았다"고 했다.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 역시 "지역민들이 민생경제에 좀 치중해 달라고 했다""자꾸 정쟁으로 가는 게 식상하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했다.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추석 명절 문화 변화로 차례를 안 지내는 가정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제수용품, 과일 판매가 많이 줄어 농민들이 어려워한다"고 했다.

 

TK 지역민들은 윤 정부와 여당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김형동 의원은 "여당이 악바리가 돼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했고, 김석기 의원은 "여소야대 상황을 잘 관리해 돌파하고 총선 때 잘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물가가 너무 올라 민생을 살펴야 하는데 대통령이 너무 신경 안 쓴다', '외국에 너무 자주 나간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구속 영장 기각에 대해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년 동안 뻥뻥거렸지만 결국 기각됐다. 너무 심했다"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세금이 60조원가량 덜 걷히면 결국 직장인들 월급봉투에서 걷어가는 것 아니냐.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질 1'라는 질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민생을 살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