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실상 공천배제…중·성동갑에 전현희 전략공천

2024. 2. 27. 14:18선거 [종합]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실상 공천배제·성동갑에 전현희 전략공천

 

 

결국 뇌관 건드린 민주당 임종석 '컷오프', ·성동갑에 전현희 전략공천 / 민주당, 전현희 서울 중·성동갑에 전략공천 / '문의 남자' 임종석 컷오프 '문명' 갈등 심화 / 임종석 다른 지역구 투입? "논의된 바 없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서울 중·성동구갑 지역구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하고 전략 공천을 의결했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배제됐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연 뒤 브리핑에서 전 전 위원장의 전략 공천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임 전 실장을 배제한 채 전 전 위원장을 공천하는 데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안 위원장은 밝혔다.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의결을 강행했다는 얘기다.

 

안 위원장은 일부 위원들이 심도 있는 의견을 냈고 토론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의 다른 지역 공천과 관련해 논의한 바 없다고 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임 전 실장에 서울 송파갑 출마 의사를 타진했지만, 임 전 실장 측이 거부했다.

 

민주당 공천의 뇌관이었던 '문재인의 남자' 임 전 실장이 컷오프되면서 당내 '문명(文明)'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하며 임 전 실장의 공천배제 사유에 대한 질문에는 "·성동갑에 전현희 후보자로 의결했다"는 답변만 되풀이한 채 즉답을 피했다.

 

 

27일 서울 중·성동구갑 지역구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하고 전략 공천을 의결했다. 이날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사실상 공천 배제됐다. 임 전 실장을 다른 지역구에 투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아직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 그럼에도 임 전 실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친명과 친문 간 공천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한 대전 중구 지역구에선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의 경선을 시행하기로 했다.

 

전 전 위원장을 중·성동갑에 전략 공천하는 의결 과정에서는 당내에서도 이견이 표출했다. 안 위원장은 "반대 의견이 있었다"면서 "·성동갑은 우리 당의 굉장히 중요한 의사결정 구조이기 때문에 어제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토의가 있었고 대부분 이 지역에서 상호 의원들 간 기타 토론과 심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갑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서초을로 옮기며 민주당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16·17대 국회 때 이 지역에서 재선을 했던 임종석 전 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를 준비했지만, 친명계를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과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에 임 전 실장 측이 반발하며 공천을 둘러싼 친명과 친문 간의 계파 갈등으로 이어졌다.

 

임 전 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전략공천 여부는 당내에서 친명과 친문의 공천 갈등의 최대 이슈였다. 친문 진영에선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였던 임 전 실장의 공천을 주장해 왔다. 이해찬 전 대표 등도 임 전 실장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의사를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략공관위는 황운하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지역구로 지정된 대전 중구에는 박용갑 전 대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 병원 상임감사 등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이같은 의결 사안을 당 지도부와 논의한 뒤 이날 오후 5시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