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본토 타격권 '화성-17형'…尹 "연합방위태세·확장억제 강화" 지시

2022. 11. 18. 23:13안보 [국방]

, 본토 타격권 '화성-17'"연합방위태세·확장억제 강화" 지시

 

 

韓美, 北 공격편대군 ‘이동식발사대’ 모의 표적 타격 / '상당한 진전·사실상 성공' 평가 / 전문가 핵실험 수순밟기 분석도 / 韓 F-35A·美 F-16 8대 동원 공격편대군 비행 TEL 타격훈련 / 韓美, 北 ‘이동식발사대’ 모의 표적 타격 / “적 정밀타격 압도적인 능력·태세 현시”

 

한미 양국 공군이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은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모의 표적을 타격하는 훈련도 함께 수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재발사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분석,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 가운데 북한은 이를 계기로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와 한미일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추진 등 강력한 대응이 예상된다.

 

이날 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무력시위에 처음 동원, 북한의 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를 타격하는 훈련으로 즉각 대응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1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로 탐지됐다. 순안비행장 인근 TEL에서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방위성이 밝힌 낙하 시간은 오전 1123분께로, 비행시간은 68분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보름 전인 지난 3일 쏜 '화성-17'과 같은 기종으로 알려졌다.

 

군이 탐지한 ICBM의 최고고도, 비행거리, 비행시간, 낙하지점 등을 고려하면 사거리가 15에 이르러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탄두부에 다탄두를 탑재하면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 공격할 수도 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취재진에 "이번 ICBM급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도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탄두와 중량 등에 따라 사거리가 15를 넘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성-17형이 202010월 처음 공개된 이후 이번과 같은 성능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화성-17' 1·고도 6100km 사거리 15이상 추정한미 'ICBM 대응에' F-35A·F-16 8대등 동원 공격편대군 비행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찾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 간 합의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라""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북한의 도발에 즉각 대응해 이날 오후 북한 TEL 타격훈련을 하고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했다. 이날 공군 F-35A가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정밀유도폭탄(GBU-12)으로 북한의 TEL을 가정한 모의표적을 타격했다. 이는 스텔스 전투기가 목표물에 은밀히 접근해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 한국과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한일 북핵 수석대표들은 유선협의를 통해 북한의 ICBM 발사에 유엔 안보리가 분명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보름 만에 ICBM을 재발사한 것은 한미일 공조 강화에 반발하는 동시에 과거 실패를 만회하고, 자신들이 공언한 핵보유국 지위 공고화하는 등 다목적 의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한미 국방부가 미사일대응정책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ICBM을 발사해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 외무상은 전날 공개 담화를 통해 "미국이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담화 후 1시간 40분만에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이튿날에는 ICBM 전략 도발로 미국까지 겨냥했다.

 

합참에 따르면 공군 F-35A 전투기는 이날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GBU-12 정밀유도폭탄을 이용한 TEL 타격훈련을 했다. 이 훈련을 통해 "첨단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F-35A 전투기가 적에 탐지되지 않은 채 목표물에 은밀히 접근해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현시했다"고 설명했다.

 

TEL 타격훈련 뒤엔 우리 공군 F-35A 전투기 4대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동해 상공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합참은 "한미는 이번 TEL 타격훈련 및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을 통해 '북한의 ICBM 등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0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쏜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00, 정점고도는 약 6100, 최고속도는 마하22((초속 7.48) 수준으로 탐지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날 ICBM '화성-17'을 고각(高角) 발사(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것) 방식으로 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 ICBM을 정상 각도(30~45)로 쐈을 경우 15000이상을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평양에서 미 워싱턴DC까지 거리가 약 11000임을 감안할 때 미 본토 전역이 북한 ICBM의 사정권에 들어간단 얘기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25번째 미사일 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