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0. 09:15ㆍ국제 [종합]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실종…미·EU 예의주시속 "국정 혼란 발생 않을 것"
┃하메네이 "라이시 안전 기원 국정 혼란 발생 않을 것" / "이란 대통령 유고시 부통령이 승계 50일 이내 대선 실시" / "현지시간 밤 10시 산세 험해 수색에 난항" / 외무장관도 동승 수색 난항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생사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알자지라와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은 하메네이의 뒤를 잇는 '이란의 2인자' 라이시 대통령이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서 댐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테헤란으로 복귀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탑승한 헬리콥터가 악천후로 인해 동아제르바이잔주 브라진과 아르데리쉬 사이 디즈마르 산악 지역에서 비상 착륙했다면서 사고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은 사고가 발생한지 약 8시간이 경과한 현 시점까지 라이시 대통령을 여전히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한 헬리콥터에는 라이시 대통령 이외에도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이안 이란 외무장관 등이 동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구조 헬기는 물론 드론을 띄우기도 어려워 도보로 접근하고 있어 사고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발생했다. // 미국과 유럽은 이번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
구조작업에 참여 중인 군 관계자들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의 정확한 추락 지점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현지시간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30분) 기준 섭씨 7도 기온에 기상이 악화하고 밤이 깊어지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인했다. 구조대원들이 짙은 안개와 극심한 추위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제6공군기지 사령관은 "헬기들이 구호작전 수행 명령에 따라 바르제칸 지역에 도착했지만, 기상 악화로 작전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날 바흐람 아이놀라히 이란 보건부 장관 역시 헬기가 추락한 현장에 안개가 짙게 끼어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가 심각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란 당국자는 헬기에 탑승한 2명과 접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모흐센 만수리 이란 부통령은 이란 당국자들이 라이시 대통령과 같은 헬기에 탑승한 동승자 2명과 대화를 나눴다고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밝혔지만,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라이시 대통령의 안전을 기원하다"면서도 "사람들은 이번 사태로 이란 국정에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하거나 불안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유고시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임시로 승계하게 된다.
이란 헌법은 대통령 유고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승인을 거쳐 현재 제1부통령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모크베르가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모크베르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 국영기관 세타드(Setad)의 수장을 지낸 인물이다.
이란 정치 서열상 국가원수는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2인자인 대통령은 행정부 수장으로 간주되는데, 2인자가 사망할 경우 50일 이내에 신임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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