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레바논 체류 국민 97명 군 수송기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2024. 10. 5. 14:39안보 [국방]

속보레바논 체류 국민 97명 군 수송기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레바논 체류 한국인·가족 97 레바논인 가족 1명 포함 5일 낮 군 수송기 편으로 도착 / 국방부, '우발 상황' 대비 수송기 2대 투입 / 레바논 체류 국민 등 97명 군 수송기로 서울공항 도착 / 주레바논 대사관은 교민 30여명과 함께 잔류

 

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교민 97명이 정부가 투입한 군 수송기를 타고 5일 낮 국내에 도착했다.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한 지 사흘 만이다.

 

5일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레바논 체류 우리 국민 96명과 레바논 국적 가족 1명 등 총 97명을 태운 우리 군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정부가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 체류 국민 96명과 레바논인 가족 1명 등 97명을 군수송기를 투입해 대피시켰다.

 

이날 국방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현재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고 곧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정부가 군 수송기를 레바논에 투입해 우리 국민과 가족 97명의 귀국을 지원했다.

레바논 체류 한국인 · 가족  97 명   레바논인 가족  1 명 포함  5 일 낮 군 수송기 편으로 도착
레바논 체류 한국인 · 가족  97 명   레바논인 가족  1 명 포함  5 일 낮 군 수송기 편으로 도착


                              우리국민 97명 레바논인 가족 1명 포함 5일 낮 군 수송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

정부는 레바논과 외부를 잇는 민간 항공편이 사실상 사라지자 군용기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이 진행 중인 레바논에 체류하던 국민 96명과 레바논인 가족 1명 등 97명이 정부가 투입한 군수송기를 타고 5일 귀국했다. 이들이 탑승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이날 낮 125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시그너스는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군 의무요원 등을 태우고 지난 3일 김해공항에서 출발, 4일 오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해 교민들을 태웠고 당일 오후 귀환길에 올랐다.

 

 

중동 상황이 악화되면서 우리 교민의 안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외교부는 지난 731, 84, 89일 세 차례 상황점검회의와 923, 930일 대책회의를 통해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철수를 지속적으로 권고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제 제한적인 지상전이 시작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중동 사태 긴급 경제안보점검회의에서 레바논에 우리 교민 출국 지원을 위한 군 수송기 투입을 지시했다.

 

현재 민항기를 통한 출국은 어려운 상황인 점, 여타 국가들이 교민 대피에 나선 점, 주레바논대사관의 근무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외교부는 이재용 영사안전국 심의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고, 정부는 군 수송기를 통한 출국을 원하는 우리 국민의 수요를 조사한 후 레바논에 거주하는 130여명의 교민 중 96명과 가족 1명 등 총 97명의 귀국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현재 레바논에는 30여명의 우리 국민이 현지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는 박일 주레바논 한국대사와 공관 직원들이 남아있다.

 

일본은 자국민 대피를 위해 항공자위대 수송기 2대를 요르단 등 레바논 주변국으로 보냈고, 전날 레바논에서 일본인 등 16명을 군 수송기로 대피시켰다. 레바논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레바논에 있는 중국 공민 69명과 외국 국적의 가족 11명을 선박을 통해 인근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로 대피시켰다.

 

레바논에는 지난 3일까지 총 13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었다. 이번에 수송기에 탑승한 인원 외에 40여명은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주레바논대사관은 체류 국민을 대상으로 군 수송기 탑승 수요 조사를 진행했고, 외교부 본부에선 필리핀, 대만 등 10여개국에 '영공 통과 허가' 협조를 요청했다.

 

관련 절차를 마치고 정부는 군 수송기와 외교부 영사안전국 심의관을 단장으로 하는 총 5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레바논에 파견했다.

 

 

군 수송기는 지난 3일 김해공항을 출발했다. 이륙 직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압달라 라쉬드 부 하빕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레바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하빕 외교장관은 "조 장관의 요청을 잘 알겠다"라며 한국이 중동정세 안정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데 사의를 표했다고 한다.

 

국방부는 이번에 우발상황에 대비해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시그너스와 함께 전개했다. 슈퍼 허큘리스는 항행안전시설이나 관제탑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에서의 이착륙과 피탄시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지난해 4월 수단 체류 교민 철수 지원을 위해 수행했던 '프라미스 작전' 때도 해당 기종이 동시 투입된 바 있다. 이번에 시그너스엔 조종사와 정비사, 적재사, 의무 요원 등 34명의 병력이, 슈퍼 허큘리스엔 22명의 병력이 탑승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 상황으로 우리 국민이 민간 항공편을 통해 출국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교부와 국방부는 신속히 군 수송기 및 신속대응팀을 레바논에 파견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

 

군 수송기는 (윤 대통령의) 투입 지시 바로 다음 날인 3일 한국을 출발해 4일 오전(현지시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했고 4일 오후 베이루트를 출발해 곧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새벽 이스라엘은 18년 만에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작년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하면서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레바논 현지에는 아이들을 포함해 우리 교민 130여명이 체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지에서 항공편을 구하기 힘들어 출국에 애를 먹고 있던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현지에 급파했다. KC-330300여명의 인원과 47톤 가량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철수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 직원 5명도 신속대응팀으로 함께 파견됐다. 미국과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등 각국 정부 역시 레바논 상황이 악화되면서 최근 전세기와 수송기 등을 동원해 현지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다.

 

이날 군 수송기를 통해 귀국한 97명은 우리 교민 96명과 레바논 국적의 교민 가족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0여명의 교민은 종교적·개인적 이유 등으로 현지에 남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개인의 의사에 반해 철수를 강제할 수는 없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작년 10월 레바논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출국권고)를 발령한 상태다. 여행경보 4단계에서 여권 사용이 금지된다. 박일 주레바논 한국 대사를 포함한 20여명의 대사관 직원들도 잔류했다.

 

 

이번 우리 군 수송기 철수에는 일본 등 우방국 국민은 탑승하지 않았다. 일본도 자체적으로 자국민 철수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격화됐던 작년 10월에도 정부는 군 수송기를 투입해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163명의 우리 국민을 귀국시켰다.

 

당시에는 현지의 일본인 51명과 싱가포르인 6명도 인도적 차원에서 함께 탑승시킨 적이 있다. 며칠 뒤 일본 정부 역시 자위대 수송기를 이스라엘에 투입해 체류 중이던 일본 국민 60여명을 귀국시켰는데 우리 정부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한국인 18명도 함께 탑승시켜 철수를 지원했다.

 

앞서 정부는 작년 4월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벌어졌던 수단의 교민 28명을 특전사 등을 투입해 군 수송기로 철수시키는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 2021년에는 탈레반에 함락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Miracle·기적) 작전을 수행했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이날 조태열 외교장관 또한 압달라 라쉬드 부 하빕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레바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하빕 외교장관은 조 장관의 요청을 잘 알겠다고 하고, 대한민국이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peace loving country)로서 중동정세 안정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레바논과 외부를 잇는 민간 항공편이 사실상 사라지자 군용기 투입을 전격 결정했다. 현재 레바논 국적기인 중동항공(MEA)만 현지에서 운항 중인데 이마저도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시그너스와 함께 현지 공항을 활용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C130J ‘슈퍼 허큘리스수송기도 투입했지만, 필요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현재 레바논과 이스라엘에는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를 발령 중이며, 양국 접경 지역에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내렸다.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며 대형 수송기 역할도 하는 시그너스는 과거 위험 지역에 체류하는 교민 등을 대피시키는 작전에 여러 차례 투입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았을 때 국민 163명과 일본인과 그 가족 51, 싱가포르인 6명 등 220명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했다.

 

20234월 수단 내전 때 현지 교민 28명을 수송한 '프라미스 작전'2021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때 아프간 조력자와 그 가족 391명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에도 동원됐다.

 

일본과 영국, 독일 등 다른 나라들도 자국민 구출을 위해 전세기나 군용기를 동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