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9. 07:40ㆍ연예 [종합]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대박이 오히려 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드라마 “회당 출연료 3억이 기본” “대박 나도 손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이 오히려 실적 악화 / 너무 심하다 했는데 결국 터질게 터졌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재벌과 서민의 계급 격차 사랑, 시한부, 기억상실 등 드라마에는 그간 우리가 보아온 익숙한 설정이 전면에 등장한다. 지겨울 만도 한데 ‘아는 맛’이 무섭다고 우리는 그 익숙함에 즐겁게 빠져든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눈물의 여왕’을 만든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올 3분기 충격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이 오히려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제작 비용이 너무 올라 시청률 대박이 나도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1137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91.1% 감소한 1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작의 부재와 줄어든 제작 편수의 영향이 있지만, ‘눈물의 여왕’ 제작비용도 큰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반영된 ‘눈물의 여왕’ 상각비가 3분기 실적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눈물의 여왕’ 상각비만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눈물의 여왕’ 은 16부작에 총 560억원, 회당 35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작비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배우 출연료다.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올 3분기 충격적인 실적을 낼 것 “드라마 제작 비용이 너무 올라 시청률 대박이 나도”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드라마 제작사 1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이 올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1137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91.1% 감소한 1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눈물의 여왕’이 오히려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 3억~4억원은 기본이 됐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드라마 흥행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제작비로 인한 수익을 내기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 드라마 시장은 “아무리 싸게 찍어도 회당 10억원은 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것도 회당 몇억원의 출연료를 줘야 하는 톱 배우 없이 만들었을 때 가능한 얘기다. 그러면 잠시 드라마 세계로 가볼까요...
서두에서 말했듯 박지은 작가의 드라마의 매력은 단지 ‘아는 맛’에 있지 않다. 그걸 살짝 비트는 매력이 있달까. 눈물의 여왕은 재벌 계급 남자주인공과 소위 ‘캔디렐라’로 불리는 서민 계급 여자주인공의 사랑이라는 익숙한 구도를 비틀어 ‘개천’이 아닌 ‘용두리’에서 나온 인재, 백현우(김수현)와 ‘퀸즈’ 그룹의 실세, 홍해인(김지원)의 로맨스라는, 성별 반전 서사를 등장시켰다.
단지 성별만 바뀌었을 뿐이지만 새롭다. 우리가 벗어나야 할 ‘클리셰’가 계급 격차 로맨스 드라마만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우듯, 우리에게 익숙한 가부장사회의 관습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재현하면서 통쾌하기도 하다.
그러나 ‘가부장제’의 자리가 ‘자본’으로 대체된 설정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부작용이 있지만. 눈물의 여왕은 이제껏 재벌가의 상대인 ‘캔디렐라’의 세계를 지나치게 불행하게 보여주었던 클리셰도 비틀었다.
백현우는 홍해인에 비해 턱없이 가난하지만 그가 자란 용두리는 다르다. 퀸즈가로 대표되는 도시-자본의 대안으로 여겨질 뿐 아니라, 결정적 순간에 퀸즈가의 재건을 돕는다.
익숙한 것을 조금만 비틀어도 새로운 이야기가 된다는 걸 박지은 작가는 잘 알고 있다. 이 ‘영리함’이 전작 별에서 온 그대가 그랬듯 눈물의 여왕도 로맨스 드라마 세계의 변화를 불러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 퀸즈가는 그 집을 차지하기 위해 30년 동안 준비한 모슬희(이미숙)와 윤은성(박성훈) 일당에 의해 허망하게 무너진다. 그럼 다시 현실의 세계로 돌아갈까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불과 얼마전까지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평균 3~4억 원이었지만 최근엔 회당 20억원도 흔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니시리즈도 200억이 기본이다”며 “굉장히 큰 돈이지 않나. 한 번 망하면 여러 사람들이 매우 힘들어 진다”고 전했다.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이익은 반토막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주가도 반토막이 난 상태다. 한때 10만원까지 갔던 주가는 현재(18일기준) 3만 6250원으로 폭락한 상태다. 2조원이 넘었던 시가총액도 1조원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도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5만대로 일제히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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