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8. 00:45ㆍ사건 [사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70∼75%" … "방화문 미작동·대피방송 없어"
┃광주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 공장 절반 전소·생산 전면 중단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확산 중 공장 건물 일부 무너져 / 전소 예상했던 2공장 60%만 타 자정 전 주불진압 전망도
광주 도심에 자리 잡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17일 큰불이 났다. 이날 불이 시작된 금호타이어는 현재 공장 건물 일부가 무너지는 등 화재는 확산되고 있다.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공장동은 3층 구획된 곳으로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일부 무너져 내렸다.
내부에는 화재 진압 중인 소방대원이 있었지만, 미리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현재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현재 공장 내부에서 다른 동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입 가능한 곳은 소방대원이 들어가 확산을 막고 있지만 이미 일부는 옆 동으로 번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부 동은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져 화재 진압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굴착기를 투입해 건물을 무너뜨린 뒤 진화하기로 했다.
당국은 불이 난 곳에 고무 20t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화재를 완전 진압하는 데 수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고무에 불이 붙으면 소방용수로 잘 꺼지지 않아 흙을 덮거나 모두 불에 태워 끄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광주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 생산 전면 중단·주민들 대피 행안장관 대행, 광주 타이어공장 화재에 “인명구조·진압 총력” // 생산 전면 중단에 GGM 일본수출 우려 |
소방당국, 인근 주민들 대피 유화학물질은 검출 안 돼 검은 연기에 시민들 불안속 소방당국, 밤샘 진화 체계 전환 소방용수 확보 주력·주민들에 수돗물 자제 권유 완전 진화에 수일 예상 대기 유해화학물질 미검출 소방당국, 진화에 수일 예상 공장 절반가량 소실 위기 원재료 혼합 공정서 시작 국가소방동원령 직원 1명·소방관 2명 부상 검은 연기 확산에 시민 불안 // 금호타이어 화재 초기대응 부실 "방화문 미작동·대피방송 없어" 일부 직원들 "수차례 개선 요구에도 회사가 묵살" 주장 사측 "화재 진압·사고 수습 주력 사실관계 파악 못 해"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 차질 없어 GGM 일본 수출 우려속 매출 5조 목표에 차질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진화 중 완진까지 수일 예상 원재료 혼합 공정서 시작 국가소방동원령 진화에 수일 소요 예상 공장 절반 소실 위기 직원 1명·소방관 2명 부상 국가소방동원령 |
소방 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7시 11분께 발생한 이날 화재의 진화율이 오후 8시 50분 기준 70∼75%까지 올랐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현장 언론 브리핑에서 "화재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에는 2공장 전체가 전소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현재 약 60%만 탔고 주불을 잡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 서장은 "고무들이 타고 있어 방대한 물을 뿌려도 진화가 잘 안되는 상태"라며 "고무들을 태우면서 불을 끄고 있다. 그 불이 잡히면 90%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이 구축한 방화선 옆에는 축구장 1개 반 규모로 타이어 완제품이 적재됐는데, 불길이 더는 확산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자정 안에 주불 진화가 완료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자정 이전에 주불이 잡히면 국가소방동원령으로 격상한 대응 단계를 하향하는 방안도 당국은 고려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편의상 전체 구획을 1공장(남쪽 공장)과 2공장(서쪽 공장) 등 2개로 나눠 구분한다. 전체 생산 과정의 시작점인 정련은 타이어의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공정이다.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금호타이어는 수습 완료 시까지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큰불이 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방화문 작동과 대피 방송 등 화재 초기 대응 조치가 미흡했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다. 다수의 금호타이어 직원들에 따르면 이날 화재가 시작된 정련 공정의 입구 방화문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당시 이산화탄소를 분사하는 소화설비는 화재를 감지해 정상적으로 가동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화문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스위치 불량 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직원은 수개월 전부터 방화문 작동 문제 해결을 건의했으나 사측이 묵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일부 직원은 화재 발생 직후 대피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날 주말 근무에 투입된 4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1명은 골절상 등 다리 부상 탓에 제때 대피하지 못했다. 그는 건물 안에 고립됐다가 40분가량 내부 탐색을 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도심 공장의 대형 화재로 검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확산하면서 시민 불안도 커졌지만, 진화까지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여러 건 접수됐다.
또 50대 남성 소방관이 얼굴에 화상을 입고, 30대 남성 소방관도 머리에 상처를 입는 등 오전 11시 50분 현재 총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조업 중이던 직원 400여 명은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건물은 전체 10개의 생산 공정 가운데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 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으로 지목됐다.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었다.
직원들이 초기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이 커지면서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건물은 붕괴가 시작됐고, 불길은 옆 건물로도 번졌다. 옆 건물 안에는 위험물질이 보관돼 있어, 건물 내부로 진입했던 소방대원들이 전원 밖으로 철수해 불길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를 완전 진압하기까지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불이 난 건물 안에 생고무 20t 등 다량의 가연성 물질이 보관 중이었는데, 적재물들이 완전히 불에 타야 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전에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2023년 발생했던 화재도 비슷한 여건 탓에 발생 나흘째에 완전 진화가 이뤄졌다. 당국은 장시간 진화에 대비해 소방용수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연수를 활용하고자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인근 강물을 화재 현장에 살포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용수 부족을 우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수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광주공장은 편의상 서쪽 공장(2공장)과 남쪽 공장(1공장) 등 2개 구획으로 구분하는데, 축구장 5개 규모인 서쪽 공장이 70% 이상 불에 탔다. 나머지 30%까지 서쪽 공장 전체가 소실될 것으로 우려되며, 서쪽 공장과 물리적 간격을 두고 떨어진 남쪽 공장으로는 아직 불길이 번지지 않고 있다.
화재 현장과 불과 1㎞ 떨어진 광주송정역도 여파를 주시하고 있는데, KTX 등 열차 운행에 차질은 없다. 다만 이날 화재로 금호타이어는 현장 수습이 끝날 때까지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타이어 생산 중단에 따른 광주 지역 완성차 공장의 차질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금호·한국·넥센 등 복수업체를 통해 타이어를 공급받고 있어 차 생산에 문제가 없고, 일부 재고 물량도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또한 한국·금호·넥센 등으로부터 타이어를 공급받아 생산 문제는 없다. 다만, GGM 일본 수출 물량(전기차 400대)의 경우 금호타이어 생산 타이어를 사용해 차질이 우려된다. 광주에는 금호타이어 협력업체가 없어 하청 문제는 없다고 광주시는 밝혔다.
광주 광산구 송정동과 소촌동 도심에 걸쳐 있는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다량의 검은 연기가 확산해 시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매캐한 내음이 화재 현장으로부터 4㎞ 이상 떨어진 서구 도심까지 퍼지고 있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도심 하늘을 덮은 검은 연기는 10㎞ 이상 떨어진 남구, 북구 도심의 고층 건물에서도 목격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주시 등이 매시간 측정하는 대기질 상태에서 다행히 현재까지 유해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공장 인접 32개 아파트의 주민들에게 보건용 마스크 1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쓰였던 오염수도 현재 발생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영산강과 황룡강 합류부와 맞닿은 곳에 고 있어 당국은 오염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공장 내 우수관로를 차단하고 오일펜스 등을 배수문 주변에 설치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단체 등도 오염수 유출 차단에 투입될 예정이다.
검은 연기와 분진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는 인접 4개 아파트단지의 주민 가운데 62세대 146명이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화재 진압 등 사고 수습에 주력하느라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일몰 후 밤샘 진화 체계로 전환해 대응 중이다. 공장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다량 쌓여있고,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들이 밀집해 있어 완전 진화에는 며칠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내부가 좁고 고무에 붙은 불을 진화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연소 확대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불은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전체 10개 생산 공정 가운데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앞서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발생 사흘 만에 불길을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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