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5. 11:37ㆍ국제 [종합]
“러시아 대공세 코앞”서방, 탄약 공급 부족 우려…“단기 생산량 증가 어려울수도”
우크라이나, 유럽 내 작은 국가가 평시에 1년 동안 소모하는 분량 / 우크라 군, 하루 5000발 탄약 소모 / 탄약 주문 대기기간 12개월→28개월 로 늘어 / 탄약 소모 속도 동맹국의 생산 속도를 크게 넘어 / 대구경 탄약의 경우 공장 배송 대기 기간이 12개월에서 28개월로 늘어
러시아의 대공세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탄약 소모가 심각해지면서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이란으로부터 압수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등 묘수찾기에 고민 중에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미국이 해상에서 압수한 이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NATO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압수한 무기를 폐기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이 높아지자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된 무기는 소총 5000 정과 탄환 160만 발을 비롯해 대전차미사일도 소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목표에 접근하면 자동폭발하는 근접폭발 신관도 7000 개 이상 포함됐다. 미국과 프랑스 해군이 예멘의 반군을 위해 이란이 발송한 무기를 해상에서 잇따라 압수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은 하루 5000발 이상의 포탄을 발사 추정…탄약 소모 속도가 동맹국의 생산 속도를 크게 넘어서면서 대구경 탄약의 경우 공장 배송 대기 기간이 12개월에서 28개월로 늘어났다.
2014년 이후 예멘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216호 위반으로 금지됐지만 이란은 어선을 가장한 선박 등을 이용해 각종 무기를 반군에 지원하고 있다.
NATO가 제재로 압수한 무기까지 우크라이나에 보내려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소모전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탄약을 비롯한 각종 무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국방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러시아가 침공 1주년을 앞두고 동부 전선에서 총공세를 시작해 우크라이나 군이 전례 없는 속도로 탄약을 소비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모전은 곧 병참전이 된다”면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전에 주기와 탄약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방 관료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하루 5000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럽 내 작은 국가가 평시에 1년 동안 소모하는 분량에 해당한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탄약 소모 속도는 동맹국의 생산 속도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대구경 탄약의 경우 공장 배송 대기 기간이 12개월에서 28개월로 늘어났다. 오늘 주문한 탄약을 2년 반 가까이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트레버 테일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교수는 CNN에 “냉전 기간 동안 NATO 회원국들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공격에 대비해 3주 동안 영토를 지킬 수 있는 군대와 탄약 재고를 보유해야 했지만 1990년 이후에는 이같은 필요성이 현저히 줄었다”며 유럽 내 탄약 부족 현상의 원인을 설명했다.
NATO가 탄약 생산 속도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개선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톰 볼드윈 국제전략연구소(IISS) 연구원은 “평시에는 사람들이 구매하지 않는 탄약을 생산하기 위해 민간회사가 직원을 유지하고 장비를 구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갑작스러운 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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