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9. 11:56ㆍ안보 [국방]
북한 ”탄도미사일 2발 포착” 350㎞비행…軍, 추가도발 대비 관련 동향 감시
북한이 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약 350㎞를 비행했다. / 제원상 초대형 방사포와 유사 SLBM은 아닌 듯 / 합참 “北 강원 문천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포착”
북한이 오늘(9일) 01시 48분경부터 01시 58분경까지 북한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은 현재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에 있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 종료 이후 도발로, 특히 노동당 창건 77주년 기념일(10일)을 하루 앞두고 발사했다.
최근 수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온 북한이 이번처럼 심야 시간대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는 한미 연합대비 태세를 떠보면서 한국군에 피로감을 주고자 새벽 시간대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는 어제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레이건함 동해 재진입을 두고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보인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비방한 지 약 15시간 만에 감행됐다.
같은 날 북한 국가항공총국 대변인은 "우리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오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들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지난달 25일부터 보름 새 7번째 미사일 발사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늘까지 보름 새 7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맘 벌서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째다.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남 순천 일대에서 2발, 이달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6일 평양 삼석 일대에서 2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4일에는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해 비행거리 4500㎞를 기록했다.
최근 잇따른 발사는 지난달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의 부산 입항과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의 IRBM 도발 이후 미국이 항모를 5일 다시 동해로 파견하고 6일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이 진행되자 북한은 같은 날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로 시위성 편대 비행에 나서 공대지 사격훈련까지 병행했다. 이어 오늘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오전 1시 48분께부터 1시 58분께까지 북한이 북측 강원도 문천(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두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350㎞, 고도 약 90㎞,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로 탐지됐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정밀 분석 중이다.
거리와 고도 등 제원으로 볼 때 최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KN-25)와 유사하다. 여기에 문천은 북한의 해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지난 2016년 기지 개보수 작업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우리 군 당국은 정황상 그런 가능성은 작게 보는 걸로 전해졌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공조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군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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