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동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중대본 회의 주재 후 경북 예천 방문

2023. 7. 17. 23:12용산 [대통령실]

윤 대통령, 동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중대본 회의 주재 후 경북 예천 방문

 

윤 대통령, 순방마치고 귀국 즉시 집중호우부터 챙겨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대책을 논의. / 호우 피해 보고 받은 윤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후속조치 신속 추진" / , 17일 중대본 회의 주재 / "군경 포함 가용 자원 총동원" / "내일도 또 집중호우 예보, 정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 / 순방 마친 윤, 중대본 회의 주재 후 경북 예천 방문 / 이재민 손잡고 저도 어이가 없어 걱정마시라” /

진입로 확보조차흙더미 파묻힌 예천·영주 / 소방·경찰·군인 2400여명 투입 / 경북 예천 실종자 9명 수색 작업 재개

 

윤 대통령 부부는 17일 오전 527분쯤 공군 1호기편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마중나왔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회색계열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검은색 바지 정장에 흰색 셔츠, 검은색 구두 차림에 가방은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을 들었고 가방에는 '부산 이즈 레디' 키링이 부착됐다.

 

68일에 걸친 동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대책을 논의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유희동 기상청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녹색 민방위복을 입고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 병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일정 중에 실시간으로 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를 보고를 받았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현지에서 화상 회의와 유선 지시를 통해서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지금의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특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윤대통령이 이번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한 경북 예천군 일대를 찾아 수해 상황을 살펴보고 노인회관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 취약 지역 등 위험 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이 된다""위험 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또 위험 지역으로부터의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 또 그 지역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된다라고 하면 선제적으로 판단해서 빨리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 대피를 시켜야 되고, 또 위험한 지역으로의 진입은 교통 통제, 출입 통제 이런 것을 시켜서 위험 지역으로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이런 재난 대응의 인명 피해를 막는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예천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산사태 현장을 살펴보고 김학동 예천군수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 등을 보고 받고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이 발생한 경북 예천군 일대를 찾아 수해 상황을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피해주민들은 만나 정부에서 다 복구해드리고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위로했다.

 

이어 복구작업에 참여한 소방대원을 격려한 윤 대통령은 이후 노인회관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민들에게 아이고 얼마나 놀라셨나. 저도 어이가 없다여기서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시라. 식사 좀 잘하시고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그냥 주택 뒤에 있는 그런 산들이 무너져가지고 민가를 덮친 모양이라고만 생각했지, 몇백 톤의 바위가 산에서 굴러 내려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봐서 얼마나 놀라셨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동행한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를 가리키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여기 군수님과 지사님도 나와 계시니까, 제가 마치고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과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 지사와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으로부터 현장 보고를 받으며 어두운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상황판을 보면서 입술을 깨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주변에 나만 찍지 말고 주변을 모두 찍어놓으라고 사고 현장 촬영을 지시하기도 했다. 또 하천 제방 복구 작업 중인 군 장병에게 수고 많으시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장병들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예천군 감천면 진평·벌방리, 효자면 백석리, 은풍면 은산·금곡리 등 5개 지역에 소방 당국과 경찰, 군인 등 2413명의 구조 인력이 투입됐다.

 

피해 지역은 산사태로 쏟아 내린 토사가 곳곳에 넘쳐 흘렀다. 매몰된 주택은 지붕밖에 안 보일 정도로 흙더미에 완전히 파묻혔다. 길목마다 진창과 돌무더기가 가득 차 구급차조차 매몰지점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차가 못 들어가서 구조대원들이 손으로 돌과 바위를 치우며 마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은풍면 은산리에서는 전날 급류에 휩쓸린 투싼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2, 쏘울 차량 운전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금곡리에서는 컨테이너 주택에 있다가 물에 휩쓸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당초 이곳에서는 3명이 실종됐으며, 현재 사망 1, 사망한 채 1명 발견, 실종 1명으로 소방 당국의 잠정 집계가 변경됐다.

 

마을이 초토화된 백석리에서는 여전히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진입로 확보가 요원하다.포크레인 등 중장비 4대가 겨우 현장에 도착했으나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돌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경북도소방본부 구조팀장은 산사태로 토사가 떠밀려 오며 길이 사라졌다하천이 다 토사로 뒤덮여 있어 발을 넣으면 푹푹 빠지고, 그 안에 실종자가 있을 수도 있어 일일이 탐침봉으로 찌르며 수작업을 해야 한다.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사태로 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감천면 벌방리와 1명이 실종된 진평리에도 수색대가 투입됐다. 수색 당국은 정밀수색을 위해 인명구조견 10마리와 드론 5대를 동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박구연 국무1차장, 총리비서실장, 유희동 기상청장이 현장 참석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 산림청장, 경찰청장, 소방청 차장, 17개 시·도 단체장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내일도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예보돼 있다. 면서 기상 이변은 늘 일상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리고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내일에도 또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지금 예보가 되어 있다""정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했다. 15일에는 극도의 보안 속에 전격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16일 귀국길에 올랐다.

 

우선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사이버방위, 신흥기술 등 11개 분야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했다. 기존의 협력관계를 제도화 구체화하는 개념이다. '나토판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라 할 수 있는 '바이시스'(BICES)에 가입해 우리나라와 나토 간에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와 여섯 번째 정상회담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건강와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원칙 아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점검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폴란드는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14년 만에 공식 방문했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폴란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의 핵심 거점인 폴란드와 손을 잡음으로써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의 삼각 협력체제를 만들었다.

 

철저한 보안 속에 15일에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전쟁지역에 국가원수가 신변의 위험을 감수하고 간 것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국제규범과 인권·법치를 내세운 윤석열 정부 가치외교의 절정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으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안보 지원과 인도적 지원, 재건 지원의 패키지를 담았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도 현지에서 국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화상 연결을 통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챙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수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정부 당국의 총력 태세를 주문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40(경북 19, 충북 16, 충남 4, 세종 1)이다. 실종자는 9(경북 8, 부산 1), 부상자는 34명이다. 이중 경북 지역 실종자 8명은 예천군 감천면 진평 등 5개 지역 주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