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AK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 14명 부상…칼부림 피해자 20대부터 70대까지

2023. 8. 4. 07:08사건 [사고]

분당 AK백화점서 '묻지마 흉기 난동' 14명 부상칼부림 피해자 20대부터 70대까지

 

 

20대 최모 씨 차량으로 인도 돌진해 보행자들 들이받기도 / 교통사고 피해자 1명 위독 / 경찰,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행범 체포 / 최씨, 조사서 "나를 청부살인 하려 해" 횡설수설 마약 간이 검사 '음성' / "용의자 이쪽으로 오고 있다" / 시민 2명 직접 지구대 뛰어와 신고 / / 다른 시민 "흉기를 저쪽에 버렸다" / 근무 경찰관, 즉시 뛰어나가 팔 꺾고 넘어뜨려 흉기 난동범 체포 / 경찰, 범행 사용 흉기 확보

 

3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는 직접 경찰 지구대로 뛰어온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퇴근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피의자 최모(23) 씨는 흉기 난동 직전 경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최씨의 연속 범행으로 2070대 시민 14명이 차량에 치이거나 흉기 찔려 다쳤다. 14명 중 12명이 중상자료 분류됐으며 교통사고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대규모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등 21, 남부경찰청 강력계·광역수사대·피해자보호계·프로파일러 등 41명 등 총 63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은 프로파일러를 수사 초기 단계부터 투입해 피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피의자 최모씨는 이날 오후 559분께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최씨는 범행 직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부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보행자 5명이 다쳤다. 최씨의 무차별 공격에 백화점 안에 있던 9명이 다쳤다. 이들 중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자발 순환 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 됐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최씨의 연속 범행으로 다친 2070대 부상자 14명 중 12명이 중상자로 분류됐다. 경찰은 최초 신고 6분 만에 도주 중인 최씨를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정신 병력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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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최씨는 시민들을 향해 길이 5060가량인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 백화점은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과 통로로 연결돼 있어 평소 오가는 시민이 매우 많은 곳이다. 이날 최씨의 난동으로 백화점 내부에 있던 피해자 9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몸에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최씨는 범행 직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부근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고의로 들이받는 사고도 냈다. 이로 인해 보행자 5명이 다쳤다.

 

이 중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자발 순환 회복(심장이 다시 뛰어 혈액이 도는 상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최씨는 흉기 난동 직전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다치게 한 이후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당시 소방과 경찰에 교통사고 및 칼부림 관련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다. 당시 경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총 90건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559분께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내용의 최초 신고를 접수한 뒤 코드제로(CODE 0·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순찰차 3대와 강력팀 형사 등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

 

아울러 부상자 발생에 대비,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분당경찰서 소속 순찰차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 검거 활동 및 현장 수습에 나섰다.

 

그런데 이로부터 3분이 지난 오후 65분께 최 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 인근 분당경찰서 서현지구대로 들어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고, 경찰관 A 경장이 곧바로 밖으로 나가 해당 시민들이 지목한 최씨의 팔을 꺾고 넘어뜨린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검거할 때 최씨 몸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다른 시민의 신고로 인근 화분 뒤에 버려진 흉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범행 현장 주변에서는 "범인이 여러 명"이라는 목격담이 돌기도 했으나,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일단 최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최씨는 배달업에 종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불상의 집단이 오래전부터 나를 청부살인 하려 했다. 부당한 상황을 공론화하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 대응을 위해 다목적 당직기동대와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9명의 성별을 보면 남성이 4, 여성이 5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5, 401, 501, 601, 701명이다.

 

부상 정도로 보면 8명이 중상, 1명이 경상으로 대부분 크게 다쳤다. 피해 부위는 배, 옆구리, 등 자상 등 다양했다.

 

최씨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이는 지난달 말 온 국민에게 충격을 준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과 큰 차이점이다.

 

이 사건 피의자 조선(33)은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 1명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뒤이어 30대 남성 3명을 흉기로 다치게 했다.

 

신림동 사건은 범행 표적이 20~30대 남성에게 한정돼 있었는데, 분당 사건 피의자 최씨는 그야말로 보이는 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은 테러행위와도 같다구속을 비롯해 가능한 처벌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정한 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긴급히 소집해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 범죄와 달리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도 같다이상 동기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와 유사성이 있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

함에 따라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 책임자로서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시도청장을 비롯한 구성원 전체가 심각한 인식을 가지고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경찰활동을 강화하고 112순찰차·기동대 등 경력을 활용해 위력순찰을 실시하는 한편, 자율방범대와 야간합동 순찰,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 강화 등 범죄예방활동을 강력히 실시하라고도 주문했다.

 

이날 흉기난동 사건은 오후 5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피의자인 20대 초반 남성 최씨는 차량을 몰고 행인을 친 뒤 쇼핑몰 1·2층에서 칼을 휘둘렀다. 최씨는 배달업 종사자라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차량 충격 피해 5, 흉기 피해 9명 등 14명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5분쯤 최씨를 현장에서 검거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씨는 불상의 집단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하며 피해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현병 등 정신병력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간이 검사를 진행했는데 음성 판정이 나온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판단을 위해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원에 감정 의뢰할 계획이다.

 

최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그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장소 인근인 오리역에서 살인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오리역에서 칼부림하겠다는 글이 텔레그램 채팅방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글 작성자는 "8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고 했다.

 

이어 "저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오리역에서 칼부림하는 이유는 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고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기동대와 인근 지구대 등 인력을 동원해 오리역 안과 출구 등 주변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상황 종료 시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생한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직후 관련 살인예고 글이 7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