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민간인 100여명 전원석방 협상中"…하마스 "알시파 병원서 13명 숨져"

2023. 11. 11. 23:57국제 [종합]

"-하마스, 민간인 100여명 전원석방 협상"하마스 "알시파 병원서 13명 숨져"

 

 

NYT "가자지구 억류 인질 240여명 중 민간인 대상 논의" / "하마스, 이스라엘 군인 인질 130140명은 석방 거부" / 하마스 인질 석방 요구 시위하는 가족들 / 사우디 빈살만 "가자지구 전쟁 반대 인질 석방해야" / ' 수반 "집단학살 전쟁 직면, 국제적 보호 필요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붙잡혀간 인질 가운데 민간인 100여명을 모두 석방하는 방안을 놓고 하마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10(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협상에 대해 보고받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두 가지 제안을 두고 협상 중이며, 이 가운데 하나는 소규모 인원을, 다른 하나는 민간인 인질 전원을 풀어주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11(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과 관련해 "가자에서의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연일 계속되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에서도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중환자들, 병원을 피란처로 삼아 지내고 있는 주민 수만명은 오도 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전쟁터가 된 병원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이 연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공습과 지상전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과 학교에서 수십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일(현지시간) AP, AFP 통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의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오늘 아침 알나스르 마을의 알부라크 학교를 겨냥한 미사일과 포격으로 50명 정도가 순교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 숫자는 외부에서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 포위를 끝내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저질러진 범죄의 책임은 점령 당국에 있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다.

 

다만 지난달 7일 이스라엘 기습 당시 250명가량을 납치해간 하마스를 향해서도 "우리는 인질 석방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우리 국민이 집단학살의 전쟁에 직면해있다""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도 매일 공격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병원과 전쟁" 가자 "최대병원 인근 폭격, 50명 사망" 어린이병원 등 인근에도 공습 "수십명 사망" 20개 병원 운영 중단 환자·피란민 수만명 발만 동동 국제단체 "지옥 있다면 그곳이 가자" 공습 중단 요구 "가자 학교에 미사일, 50명 숨져" 병원 4곳에 이스라엘 집중 공습 하마스 "알시파 병원서 13명 숨져"IDF "테러조직이 공격" "병원 공격 않겠지만, 테러범 보면 해야할 일 할 것"사우디 빈살만 "가자지구 전쟁 반대 인질 석방해야" ' 수반 "집단학살 전쟁 직면, 국제적 보호 필요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로 붙잡혀간 인질 가운데 민간인 100여명을 모두 석방하는 방안을 놓고 하마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10(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협상에 대해 보고받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두 가지 제안을 두고 협상 중이며, 이 가운데 하나는 소규모 인원을, 다른 하나는 민간인 인질 전원을 풀어주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하마스와 다른 무장정파가 가자지구에 억류한 인질 240명 가운데 절반이 채 안 되는 100여명이 민간인이며,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민간인 전원이 석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에 따르면 현재 논의되는 내용 가운데 하나는 교전을 일시 중단하는 조건으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인 여성과 어린이, 미국 국적자 등 외국인을 포함해 1020명을 석방하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하마스가 요구하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민간인 100여명이 추가로 석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민간인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대가로 교전 일시중지, 인도주의적 지원 추가, 병원 연료 공급,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협상은 하마스의 정치사무소가 있는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고위 당국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구호 전달 등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 교전 일시 중지가 필요하다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이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지난 9일 카타르 도하에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하마스 측과 직접 만나지는 않았으며 카타르 당국자들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인질들이 하마스를 비롯한 여러 무장단체에 나뉘어 억류돼있는 점도 협상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붙잡아 놓은 민간인 인질은 20명 이하이며 나머지는 이슬라믹지하드(PIJ)나 하마스 지휘체계 아래에 있지 않은 다른 단체와 개인들에 억류돼 있다고 카타르 측에 말했다.

 

뉴욕타임스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은 이날 아침 인근 학교를 겨냥한 미사일과 포격으로 약 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알시파 병원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으로,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피란민 5만명도 이곳에 머물고 있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알시파 병원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피를 흘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로이터 통신은 이 영상의 진위를 확인했으며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공습은 알시파병원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곳곳의 병원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가자 보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 탱크는 이제 알 란티시, 타세르 어린이 병원을 포함, 가자지구 병원들을 둘러싸고 있다"", 음식도 구할 수 없는 병원 안에 환자, 의료진, 피란민 수천 명이 있으며 이들은 언제든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시티의 알 부라크 학교도 공습받아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남쪽에 있는 알쿠즈 병원을 공습, 1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WHO는 가자지구 병원 20곳이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WHO는 알시파 병원에서 '강력한 폭력'이 있었으며, 가자지구 북부에서 유일하게 소아과를 운영하는 란시티 병원에서도 '상당한 폭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란시티 병원이 이스라엘 장갑차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시파 병원의 무함마드 아부 셀메야 국장은 "이스라엘은 이제 가자시티 병원과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학교까지 공격이 이어지자 국제사회는 거듭 우려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에 공습 중단을 호소했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가자지구 의료시스템이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달했다"며 의료 시설과 종사자들의 보호를 호소했다.

 

ICRC는 알시파 병원에 현재 피란민 수천명이 머물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병원 주변의 모든 군사작전은 국제 인도법으로 보호받는 민간인의 존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인도주의 사무소 대변인 옌스 라에르케는 "오늘날 지구상에 지옥이 있다면 그 이름은 가자"라고 토로했다.

 

그는 "낮에는 두려움의 삶, 밤에는 어둠의 삶"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늘에 보이는 불이 그들을 죽이려고 나오는 것이라니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가자지구 내 36개 병원 중 절반이 가동하지 않고 있다며 현지 의료 시스템이 "무릎을 꿇었다"고 경고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알 시파 병원) 인근에서 계속되는 공습과 교전으로 인한 수천명의 민간인의 안위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숨기고 병원 환자와 피란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병원과 의료진에 주민들과 함께 대피하라고 요구해왔다.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며 이스라엘이 민간인 살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IDF는 전날 보병과 특수부대가 공중지원을 받아 알시파 병원 인근 하마스의 군사 구역을 급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IDF는 알시파 병원을 지목해 하마스가 지난달 7일 기습 공격을 계획할 당시 '정보·작전 활동의 중심지' 근처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IDF는 알 시파 병원 피해가 자국군이 아닌 가자지구 '테러 조직'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IDF는 외부 비판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필요하다면 군사작전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알시파 병원 공습과 관련 "하마스측 언론은 즉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IDF 운영시스템 조사 결과 가자 지구 내부의 테러 조직이 발사한 발사체가 병원을 강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근에서 작전 중인 IDF 무대를 겨냥한 무기가 잘못 발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선 언론 브리핑에서 IDF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병원의 민감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천천히 접근하고 있다""주삿바늘을 꽂고 있거나 뼈가 부러진 사람들을 습격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DF는 병원에 총격을 가하지 않는다"면서도 "만약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병원에서 총격을 가하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공습을 받아 1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시파 병원에서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면서도 사망자는 현재 1명만 확인됐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된 동영상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매체에 올라온 병원 현장 영상을 보면 IDF는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묵고 있고 기자들이 주변 상황을 살펴보는 장소인 주차장에 공습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는 들것에 누운 남자 옆에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알시파 병원은 최근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와 난민촌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시신과 환자들이 밀려드는 통에 시신 저장고가 포화 상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시파, 란티시, 알나스르 등 병원 세 곳이 IDF의 탱크 등 지상군에 포위된 상태라며 "알시파 병원에 현재 남은 연료로는 설비를 24시간도 채 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현지 소식통들은 알쿠드스 병원 인근에서도 격전이 벌어지는 중이며, IDF가 발포하면서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성명을 내고 "알쿠드스 병원에서 (이스라엘 측) 저격수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인질 가운데 이스라엘 군인들의 석방은 거부하고 있다. 하마스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군인 130140명을 억류 중이나 이들을 근래에 석방할 계획은 없다고 협상 중재자들에게 말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가운데 민간인과 군인이 각각 얼마나 포함돼있는지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IDF 측은 "작전과 관련한 위치에 대해 논의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고 AFP는 설명했다.

 

IDF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은폐한 채 병원에 수용된 환자들과 피란민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며 공세를 강화해오고 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살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