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1. 05:56ㆍ용산 [대통령실]
윤 대통령 "가짜뉴스가 사실과 다른 정보…국민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선동
┃윤 대통령은 20일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발" /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2세션 주재 / "가짜뉴스 엄중히 다룰 법·제도 준비해야" /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 블링컨 접견 "더 나은 민주주의 위해 양국 긴밀 협력" / 블링컨, 4개월 만에 다시 방한 "한국과 항상 함께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2세션 모두발언에서 "특정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배포하는 가짜뉴스는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AI)과 인터넷 봇(bot)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라며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 가짜뉴스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확장 억제(핵우산) 강화 등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18일 오전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참석차 한국에 방문한 블링컨 장관 접견 사실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가치 동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기에 더욱 강력하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라는 이번 정상회의 주제에 걸맞게 더 나은 민주주의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블링컨 장관은 "한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지난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달성된 성과들을 올 한 해 동안 적극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북한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응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미국은 항상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며 "확장억제를 강화해 나가면서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제안했다. |
지난해 11월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 온 블링컨 장관을 환영한 윤 대통령은 "최근 한미 외교장관 간 상호 방문을 포함해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도발에 대한 확고한 대응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미국은 항상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며 "확장억제를 지속 강화해 나가면서 한미 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이번 회의 개최를 특별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미 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정한 선거로 민주주의 기틀을 수호해야 할 우리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가짜뉴스를 엄중히 다루는 법과 제도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악용해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세력에 대항해 이를 찾아내고 퇴치하는 AI, 디지털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가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면 이에 공동 대응하는 강력하고도 체계적인 대응 홍보전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각국의 정부와 국제기구, 그리고 민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가짜뉴스로부터 우리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해 나가기 위해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제2세션 마무리 발언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법과 제도, 그리고 과학기술의 영역에서 함께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가짜뉴스와 같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도전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을 포함한 신기술이 민주주의를 제약하기보다는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도약시키는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 인사도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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