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예우해줄 때 입 곱게 써라"…고민정 "말꼬리 잡는 정치 그만"

2024. 6. 13. 07:14정치 [국회]

배현진 "예우해줄 때 입 곱게 써라"고민정 "말꼬리 잡는 정치 그만"

 

배현진 "고민정, 동료 예우할 때 자제 해야 / '타지마할행 몰랐다'지마할행 몰랐다' 발언 해명해야" / 고민정-배현진, 김정숙 방인 일정 두고 설전 / "정부 자료 근거로 얘기 고민정도 수사 대상"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당시 예산 사용 문제를 두고 12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배 의원이 문 전 대통령 부인 김 여사의 인도 외유성 방문 의혹을 반박한 고 의원을 겨냥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수시로 한다""동료 의원으로서 예우할 때 경거망동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기내식 비용으로 6천만원이 사용됐다는 여당 주장을 거론, "운송 비용과 다른 부대 비용들이 같이 들어 있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다""기내식으로 도대체 뭘 먹었길래 6천만원이나 썼냐고 말했던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다.

 

그는 관련 의혹 제기를 주도하는 배 의원에 대해 "재선 의원이 됐으니까 반박할 때는 근거를 갖고 해야 한다""말꼬리 잡는 그런 정치는 이제는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가 지금까지 수많은 순방을 다녀왔고, 해외 순방에서 명품숍을 갔던 것에 대해 비판이 굉장히 많다""김건희 여사한테 들어갔었던 순방 비용은 어떤 예산으로 했는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22년 국정감사부터 지금까지 정부 부처 자료를 근거로 일관된 얘기를 해왔다""이 자료들은 이제부터 검찰의 수사 증거로 쓰일 것이다. 문재인 청와대의 고 전 대변인도 대상"이라고 말했다.

' 타지마할행 몰랐다 ' 지마할행 몰랐다 '  발언 해명해야 "
' 타지마할행 몰랐다 ' 지마할행 몰랐다 '  발언 해명해야 "

배 의원은 그러면서 "같이 전용기를 탔고 당시 타지마할 일정표를 받았으나 '사전에 타지마할 행을 몰랐다' 했던 발언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상대로 거짓말을 수시로 하더니 동료인 도종환 전 장관에게도 타박받고, 부처 문서를 제대로 이해 못 해 좌충우돌하는 문재인 청와대의 전 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청와대의 고 전 대변인도 (수사) 대상"이라며 "같이 전용기를 탔고 당시 타지마할 일정표를 받았으나 '사전에 타지마할행을 몰랐다, 현지 요청으로 갔다'고 말한 발언을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본인의 자료 검증의 부실함을 인정하고 이쯤에서 한-인도 간의 외교 성과, 대한민국의 외교 행보, 여기에 대해 더 이상의 경거망동은 하지 않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배 의원은 "2022년 국정감사부터 지금까지 정부 부처 자료를 근거로 일관된 얘기를 해왔다""제가 기관으로부터 제시한 자료들은 이제부터 검찰의 수사 증거로 쓰일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동료인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타박받고 부처 문서를 제대로 이해 못해 좌충우돌하는 문재인 청와대 전 대변인"이라며 "부처 문서 이해가 잘 안 되면 밑줄이라도 치며 읽으면 문해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배 의원은 또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허위 인턴을 등록해서 나랏돈을 부정수급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윤 의원이나 나랏돈 4억 원짜리 인도 여행 의혹 사건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고 의원이나 같이 안 다니는 것이 본인들에게도 좋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어 "동료의원으로서 예우해줄 때 입을 곱게, 경거망동을 자제하길 바란다""나랏돈 4억짜리 인도여행 의혹 사건의 명단에 함께 이름 올라가 있는 고민정 전 대변인, 타지마할 좋았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