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5. 11:03ㆍ용산 [대통령실]
윤 대통령, 한동훈 등 여 신임지도부와 만찬…"한동훈 대표 외롭게 만들지 말라"
┃윤 대통령, 한동훈 등 신임지도부와 만찬 당정 협력 당부 / 전당대회 하루 만에 마주앉아윤·한 갈등설 해소 단초 주목 / 한과 경쟁했던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초대해 2시간 동안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된 만찬은 전날 한 대표가 선출된 이후 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성사됐다.
전날 전당대회가 열린 지 하루 만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마주 앉은 것으로, 그간 불거진 이른바 '윤·한 갈등설'을 푸는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이날 만찬에는 한 대표와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진종오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윤 대통령과 수석급 이상 비서관 등 10여 명이, 국민의힘은 한 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7·23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와 경쟁했던 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번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는 돼지 삼겹살과 갈비 구이, 모둠 상추쌈,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이 나왔다. 모든 메뉴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메인메뉴로 삼겹살을 고른 건 '당·정·대 통합'을 뜻하며, 막역한 사이에서 먹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라며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당정 화합의 의미로 비빔밥을 계획했으나, 메뉴가 많아 같은 취지의 모둠 쌈을 준비했다"며 "모두가 모여 화합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한동훈 등 신임지도부와 만찬 당정 협력 당부 윤·한 대통령실서 '러브샷' "한동훈 대표 외롭게 만들지 말라" '한동훈 지도부' 출범 후 대통령실 첫 방문 당·정·대 통합 의미로 '삼겹살 만찬' 진행 전대 과정서 불거진 불화 덮고 '화합' 강조 했다. // 대통령실에서는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이 모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열 경쟁에 따른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당정 간 소통과 협력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날 만찬에 참석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이 '격의 없이 대화하자'고 제안해 노타이 정장으로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단합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한달 동안 한 대표를 비롯해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며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했다.
이에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에게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라"고 당부했다.
한 대표에게도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우리 모두 대통령의 수석대변인이 되자", 윤 의원은 "대화하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모두의 성공이다", 원 전 장관은 "우리는 하나되는 원팀"이라며 당정 화합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러브샷'을 해 박수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만찬 중간에 "한 대표를 외롭게 만들지 말고 많이 도와주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며 당정 간 화합과 결속을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며 "당정이 화합하고 앞으로 하나의 마음을 모아간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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