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3. 07:57ㆍ사건 [사고]
부천 호텔 화재 '7명 사망, 12명 부상'···유독가스 확산, 스프링클러도 없어
┃투숙객 질식해 대피 못해 "가연물 탓에 빠른 속도 확산" / 부천 호텔 화재 7명 사망, 12명 부상 / 유독가스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인명피해 키워 호텔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미설치 /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9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20~50대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부상자 12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상자 중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810호 객실 인근의 8~9층 투숙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8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사망한 투숙객도 있었다.
사망 7명 등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고는 건물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39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시작됐다. 이 불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중상 3명과 경상 9명 등 부상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길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가득 차면서 투숙객들이 질식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64개 객실이 있는 호텔에는 27명이 투숙하고 있었으나 건물 안에 검은 연기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대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경기 부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건물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인명피해를 키웠으며, 호텔 객실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부천 호텔 화재 유독가스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인명피해 키워 호텔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미설치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사망도 '7명 사망' 부천 호텔 인명피해 왜 커졌나 "유독가스 탓" 부천 호텔 화재로 7명 사망 인명 수색은 계속 |
실제로 이날 사상자 대부분은 발화지점에서 가까운 호텔 8∼9층 객실 내부와 계단·복도 등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여성은 호텔 건물 8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중 일부는 호텔에서 외부 지상에 마련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지기도 했다.
소방 관계자들은 이들이 호텔 내부에 가득 찬 연기 때문에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대피하지 못하고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소방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호텔 건물) 내부에 이미 연기가 가득 차 있었고 창문으로 분출되고 있었다"며 "화점으로 추정되는 8층에서 연기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호텔 외관을 보면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데 내장재·외장재와 가연물 등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다 보니 유독가스가 빨리 확산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초기 진화가 쉽지 않은 데다 투숙객들도 건물에 익숙하지 않아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사상자들은 8층과 9층 객실 내부를 비롯해 계단과 복도 등지에서 (주로) 발견됐다"며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남녀 2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이들이 뛰어내린 뒤 뒤집힌 걸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불이 나기 전 한 투숙객이 810호 객실에 들어갔다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호텔 측에 "객실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810호는 투숙객 없이 비어 있었다.
810호 객실에서 시작한 불은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순식간에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찼고 유독가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과장은 "선착대가 도착할 당시 (호텔) 내부에 이미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며 "(객실) 창문으로 분출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2003년 준공된 이 호텔은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프링클러는 관련법 개정으로 2017년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에 층마다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일부 의료기관 등을 제외하면 설치 의무가 소급 적용되진 않는다.
불이 난 호텔 건물에는 모두 64개 객실이 있으며 화재 당일에는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방 당국은 화재 접수 3분 만에 '대응 1단계'를, 18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면서 투숙객들을 구조했다. 화재 현장에는 펌프차 등 차량 70여대와 소방관 등 160여명이 투입됐다. 경찰관 90여명과 부천시 공무원 60여명도 주변을 통제하거나 구조 작업을 도왔다.
호텔 측이 화재 직후 투숙객들에게 안내방송을 하거나 대피 유도를 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또 스프링클러 등 화재 확산 방지 설비가 작동했는지와 필수 소방시설 설치 여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화재 원인이나 인명피해가 커진 구체적인 이유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며 "관련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시간 47분 만인 이날 오후 10시 26분쯤 불을 완전히 껐으며 9분 뒤 대응 단계도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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