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브 '월드투어 성료'…"20년 넘어도 변하지 않겠다," 럭키 추석 보내세요"

2024. 9. 14. 20:24연예 [종합]

걸그룹, 아이브 '월드투어 성료'"20년 넘어도 변하지 않겠다," 럭키 추석 보내세요"

 

아이브, 충분히 근거 있는 '성장형보다 완성형 걸그룹의‘” 자신감 / '성장형보다 완성형을 지향한다'는 아이브 / 아이브의 데뷔 선언은 자신들의 처음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처럼 들렸다. / MZ세대를 겨냥한 자기애와 주체성, 당당함

 

'성장형보다 완성형을 지향한다'는 아이브의 데뷔 선언은 자신들의 처음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처럼 들렸다. 거기에는 MZ세대를 겨냥한 자기애와 주체성, 당당함이 있고 X세대를 노리는 'After LIKE'식 레트로 바이브도 있다.

 

'월드투어 성료' 아이브 장원영 "20년 넘어도 변하지 않겠다, 럭키 추석 보내세요" 일문일답

 

그룹 아이브(IVE : 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I HAVE = IVE'라는 팀명의 의미처럼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으로 첫 월드 투어를 성황리로 이끌었다.

 

아이브는 지난해 10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월드 투어 '아이브 더 퍼스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의 양일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8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펼치며 42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아이브는 성원에 힘입어 첫 투어부터 앵콜 공연을 추가 하며 '가수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KSPO DOME'(: 체조경기장)과 일본 '도쿄돔'에 입성했고 전 좌석도 매진시켰다. 아이브는 2008년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도쿄돔에 입성한 아티스트다.

 

미주 투어 역시 매진 행진을 이루며 미국 아레나에 당당히 입성했고, 유럽 투어의 일환으로 발을 들였던 영국 런던 '디 오투(THE O2)' 아레나로부터 기념패를 받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연쇄적으로 거뒀다.

 

아이브 ,  충분히 근거 있는  ' 성장형보다  “ 완성형   걸그룹의 ‘”  자신감
아이브 ,  충분히 근거 있는  ' 성장형보다  “ 완성형   걸그룹의 ‘”  자신감


'성장형보다 완성형을 지향한다'는 아이브의 데뷔 선언은 자신들의 처음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처럼 들렸다. 거기에는 MZ세대를 겨냥한 자기애와 주체성, 당당함이 있고 X세대를 노리는 'After LIKE'식 레트로 바이브도 있다. 충분히 근거 있는 걸그룹 아이브

 

투어 중 미국 그래미 선정 '2023년 주목해야 할 10K팝 루키 걸그룹' 등 공신력 있는 외신들이 꾸준히 아이브의 노래에 주목했다. 그리고 지난 5월 아이브는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에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에서 K팝 아티스트는 아이브가 유일했다.

 

아이브는 첫 월드 투어로 실력을 쌓았고 또 증명했다. 세련된 무대 연출과 멤버들의 탄탄한 가창력, 풍성한 밴드 라이브, 현지 맞춤 스테이지 등 실력과 센스를 아울러 풍성한 볼거리와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 11개월간의 대장정을 행복하게 달려온 아이브는 월드 투어를 통해 실력과 입지를 단단하게 쌓고 '글로벌 대세돌'로 등극했다.

 

데뷔 3년 차에 접어든 아이브는 'MZ 워너비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에 의심할 여지없는 글로벌 활약을 보여주며 앞으로 나아갔고 높이 도약했다.

 

첫 월드 투어 진행 기간에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와 일본 '서머 소닉 2024(SUMMER SONIC 2024)' 등 대형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고, 이 무대를 위해 바쁜 투어일정 속에서도 밴드와 안무팀이 함께 동선을 맞춰갔다.

 

아이브의 감회가 특별했던 첫 월드 투어 소감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했다.

 

 

1. 데뷔 이후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를 마무리했는데 소감은?

 

안유진지난해 10월 월드 투어를 시작을 알리는 첫 공연과 함께 기자 간담회를 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월드 투어를 한다는 게 꿈만 같았고 투어 도시를 봤을 때 처음 가본 나라와 도시가 대부분이였어서 걱정도 많이 되고 잘 하고 돌아올 수 있을까 했는데 멤버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다이브 덕분에 약 11개월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다이브의 환호와 웃음 짓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매 공연마다 저희 공연을 보며 즐겨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고, 덕분에 저희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데뷔 이후 첫 월드 투어로 부족한 부분도 많았을 텐데 우리 다이브가 넘치는 에너지를 보내주셔서 힘을 얻어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금방 다시 돌아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가을스스로 자책하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아이브가 있다고 생각한다. 11개월 동안 월드 투어를 진행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다. 특히 '전 세계에 정말 많은 다이브가 우리를 응원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다이브의 모습에 저희가 더 힘내서 무대를 성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브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다이브의 힘찬 응원과 사랑 덕분이었다. 다이브를 바라보며 가슴이 벅찬 순간들이 정말 셀 수 없이 많았지만 모두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꾹꾹 참았다. 그리고 최근에 발매한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 발매로 해야 (HEYA)’아센디오(Accendio)’ 무대를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서 셋리스트에 포함했는데 다이브가 너무 좋아해 줘서 기뻤다.

 

레이월드 투어 개최 소식을 접했을 때 설렘 반, 긴장감 반이었다. 다이브에게 어떤 아이브의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희가 가지고 있는 본 모습을 보여드리니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다이브가 얼마나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지 실감케 하는 공연들이었다. 저희의 노래를 잘 따라 불러주셔서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또 언제쯤 다시 두 번째 월드 투어로 돌아올지 모르지만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다. 또 월드 투어 중간에 미국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시카고'와 일본 서머 소닉 2024’ 세계적인 페스티벌 무대에 유명한 글로벌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K팝 대표로 무대를 서는 영광도 얻게 되어서 뿌듯했다.

 

장원영데뷔 초 때부터 월드 투어를 다니면서 글로벌 다이브를 만나는 게 버킷리스트중에 하나였는데 다이브 덕분에 꿈이 빨리 이뤄졌다. 지난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남미,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진행했는데 저희를 많이 사랑해 주신다는 걸 체감했다. 많이 서툴고 부족한 부분까지 우리 다이브가 이해해 주고 앞에서 응원을 보내주니 더 힘내서 무대에 임했다.

 

저희의 노력을 알아주셨는지 관객분들의 환호와 응원이 인이어를 뚫고 들어와서 많이 놀라기도 했다. 5, 10, 20년이 넘어도 다이브와 함께한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언제나 변함없이 노래하고, 여러분께 힘이 되는 아이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리즈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된 시간이었다. 멤버들과 서로 의지하고 연습에 매진하다 보니 더 돈독해지고 가족만큼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다. 무대 위에서나 일상 속에서나 항상 저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우리 다이브에게도 너무 고맙고, 이 마음을 직접 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또 영광스럽게도 정말 큰 공연장에서도 무대를 펼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일본 도쿄돔에서는 최근 발매한 일본 신보 얼라이브(ALIVE)’의 타이틀곡 크러시(CRUSH)’(Will)’ 무대를 선보였는데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셔서 고마웠다.

 

이서전 세계 다이브와 함께 웃으며 추억을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떤 무대를 보여드리면 좋아하실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모든 무대에 대해 호응해 주셔서 너무 고맙고, 울컥하기도 했다.

 

저희에게 좋은 추억,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첫 월드 투어는 끝났지만 아이브와 다이브는 항상 함께 있으니 매일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이번 첫 월드 투어를 시작으로 다음 월드 투어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무대로 가보지 못한 나라와 도시에 방문하도록 노력하겠다.

 

2. 처음으로 아레나, 도쿄돔 등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펼친 소감은?

 

가을아레나, 도쿄돔 등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고, 과연 객석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공연장을 꽉 채운 다이브를 본 순간 걱정은 날려버리고 더 멋진 무대를 펼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희를 사랑해 주신다는 점에 놀랐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월드 투어에 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레이어렸을 때 도쿄돔에서 다른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며 꿈을 커왔는데 빨리 꿈을 이루게 돼 영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 고향인 일본에서 공연을 펼칠 때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면서도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성장의 기회를 준 다이브에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 설 아이브의 모습을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

 

이서아레나, 도쿄돔뿐만 아니라 모든 무대에 설 때마다 설렘이 가득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사진첩처럼 지나가는 와중에 많은 팬분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저희 음악을 듣고 응원해 주는 모습이 너무 감동이었다. 팬미팅, 음악방송 등 매번 공연장을 찾아준 다이브에게 감사한 마음뿐이고, 그 성원과 사랑 잊지 않는 아이브가 되겠다.

 

3. 콘서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

 

안유진전세계 어딜 가든 다이브가 응원과 함께 떼창을 불러 준 덕분에 모든 무대들이 마음에 들어서 하나만 선택하기 너무 어렵다. 그중 꼭 뽑아야 한다면 처음으로 올 밴드 라이브로 무대를 꾸몄는데 다이브분들이 다 좋아해 주시고, 저희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다. 특히 락 버전으로 편곡한 '로열(ROYAL)'을 통해 색다른 아이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장원영매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처음으로 리즈와 함께한 듀엣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팬분들이 많이 원했던 애니메이션 OST를 리즈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하니 더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을과 레이, 안유진과 이서도 각자의 매력이 담긴 듀엣 무대를 펼쳐 저 또한 놀랐고, 뿌듯하기도 했다.

 

리즈매 공연마다 데뷔곡인 일레븐(ELEVEN)’ 무대를 펼칠 때 가장 인상 깊었다. 아이브라는 이름으로 처음 나온 곡이었는데 첫 월드 투어에서 부르게 되니 감회가 남달랐다. 그래서인지 일레븐무대에서 팬분들이 더 많은 호응을 해주셨다.

 

4. 월드 투어 중에 미국 롤라팔루자와 일본 서머 소닉 2024’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기분이 어떤지?

 

레이좋은 기회를 통해 세계적인 페스티벌에 K팝 그룹을 대표해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콘서트와는 또 다른 설렘과 긴장감이 있었는데, 많은 관객분들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행복하게 무대를 꾸밀 수 있었다. 특히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장원영국내가 아닌 해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긴장도 하고, 떨리기도 했지만 아이브의 이름을 널리 알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했다. 이후 멤버들과 무대에 대해 의견도 많이 나누고, 최선을 다해 연습에 몰두했다. 지금까지 오른 무대와는 또 다른 분위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더운 날씨에도 많은 관객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5. 향후 목표나 앞으로 어떤 존재감을 펼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포부가 궁금하다.

 

안유진아이브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데뷔 2년 차로, 아직 해보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버킷리스트처럼 하나하나 클리어하며 늘 상상만으로만 했던 것들을 앞으로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그리고 다이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언제든 갈 예정이니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가을월드 투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무대를 통해 한 발자국 더 앞으로 다이브에게 다가가고 싶다. 멤버들과 함께 좋은 음악과 무대를 준비해, 저희 팀 이름처럼 주체적이고 당당한 매력을 통해 많은 분들 앞에 서고 싶다. 다이브에게 즐겁게 웃을 수 있는 하루하루를 선물해 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6. 팬분들에게 한마디

 

안유진다이브 덕분에 월드 투어 진행한 11개월이 가장 행복했고, 받은 사랑과 응원들을 소중하게 간직해 다음에는 저희가 다이브에게 용기와 많은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투어 끝나고 조금은 허전 한 마음이 들수도 있겠지만 휴식기 동안 다이브에게 작게나마 서프라이즈로 만든 커버곡 엔딩 크레딧영상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가족, 멤버들과 따뜻한 밥을 나눠 먹고 이야기 나누며 충전 100%해서 더 멋지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우리 다이브도 풍성한 한가위 보내길 바란다.

 

가을다이브를 보면 가수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언제나 다이브 덕분에 자신 있게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는 것 같아 진심으로 고맙다. 우리 지금처럼 계속해서 오래오래 서로를 빛내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또 다이브도 연휴 동안 누구보다도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고 염원한다. 휴식의 틈새에서 저희의 음악이 다이브의 마음에 작은 위안과 기쁨이 되었으면 한다.

 

레이아직 많이 부족한 저희를 언제나 아낌없이 사랑해 주셔서 다이브한테 너무 고맙고, 여러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아이브도 없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제가 다이브를 만나며 힘을 얻고 목표가 생기는 것처럼 다이브도 아이브와 함께 있을 때 에너지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겠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여러분 곁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

 

장원영언제나 저와 함께해 줘서 너무 고맙고, 힘들 때 다이브의 눈빛이 저를 계속 무대로 이끌었고, 멤버들이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 다이브만 있다면 앞으로 우리 아이브도 열심히 힘을 내서 계속 성장해나가겠다. 그리고 다이브가 늘 럭키했으면 좋겠고 추석에는 마음껏 먹고 웃으면서 즐겼으면 좋겠다.

 

리즈모든 것들은 다이브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큰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금처럼 노력하면서 변함없이 보내주시는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고, 남은 2024년은 아이브랑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자!

 

이서다이브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아이브로 보낸 지난 명절들이 늘 행복했다. 다이브도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저희가 다이브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좋은 음악과 앨범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이브가 어깨를 으쓱일 만큼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

 

걸그룹, 아이브의 자신감 "다크 모던 팝"으로 정의된 'LOVE DIVE'의 무표정한 잿빛 서정미도 물론 그들은 버리지 않을 것이다. 동어반복('I've IVE')의 언어유희로 제목을 단 첫 정규작에서 "다른 문을 열어"라는 가사로 곡의 문을 여는 'I AM'"섬찟"하게 왜곡된 신시사이저로 천천히 물들어가는 '섬찟 (Hypnosis)'은 그 모든 것의 증거들이다. 적어도 지금까진 아이브는 '성장형보다 완성형을 지향'하고 있다.

 

앨범은 첫 세 곡부터 '찢는'. 먼저 팬 콘서트 프롬 퀸스(The Prom Queens)에서 공개한 'Blue Blood'의 완벽한 긴장감은 첫 풀렝스 앨범 발매를 앞둔 아이브가 가졌을 남모를 긴장감을 세련되게 토해낸다. "잊지 마 나는 다 가져야 돼 웃지 마 긴장해 다"라는 가사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으르렁'을 쓴 서지음의 솜씨다.

 

캐릭터에 몰입해 그 캐릭터의 입으로 이야기하길 즐기는 그답게 노랫말은 일관되게 당당하고 몇몇 구간은 가슴 벅차다. 모 걸그룹이 추구하는 '광야'에 빗댈 만한 이 디스토피아적 규모감은 작사가를 "멜로디가 하는 이야기를 잡아내는 사람"이라 정의내리는 서지음의 창작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동적이고 쉬운 프로듀싱"을 지향하는 웨일스 출신 프로듀서 닉 한(Nick Hahn)의 이름도 보이는데 리타 오라, 제인(Zayn), 켈리 클락슨 등과 작업한 그는 2022년을 대표하는 케이팝 곡 중 하나인 'LOVE DIVE'를 통해 첫 해외 히트를 맛본 인물이기도 하다.

 

아이브의 신작은 작사가들의 용호상박으로 볼 수 있을 만큼 그 이름들의 무게감이 남다르다. 서지음에 이어 이번엔 김이나다. 곡이 좋아야 히트한다는 지론을 가진 그는 'I AM'에서 '스태프 마인드'로 아이브의 주체적 매력과 곡에 담긴 복고 감성을 "극대화"시킨다.

 

거침없이 치고 나가는 셔플 리듬. "동요 같은 후크""불필요하게 높은 고음"을 지적한 혹자가 그 위험 요소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틀어준 것은 다름아닌 프로덕션이라고 했을 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언 전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무대 의상 시안부터 무대의 구성, 노래 가이드를 모두 짜고 그 노래에 맞는 작사/작곡가, 연주자, 댄서 등을 섭외하는 일까지 도맡는 사람"을 진정한 프로듀서라고 생각하는 그는 자신의 주장 일부를 정확히 실천하며 아이브의 복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곡의 경우 노르웨이 싱어송라이터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 그는 'Blue Blood''섬찟 (Hypnosis)'을 뺀 모든 곡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상승과 하강의 교차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겠다"는 멤버들의 포부를 담은 'I AM'의 뮤직비디오는 그런 라이언 전의 전방위 관여를 이미지로 은유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타이틀 트랙 'Kitsch'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장을 남긴다. 블랙핑크 식 비트 드롭 반전을 연상시키면서도 은근히 그 반전을 넘어서고 있는 이 한 곡을 위해 라이언 전은 관련자들과 제작 회의 및 수정 작업을 수 십 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그가 제안한 곡 콘셉트는 아이브가 영화 '백 투 더 퓨처'처럼 90년대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90년대의 하이틴 이야기를 힙합 스타일 음악에 녹여보려는 것이 그의 의도였다. 지난해 프로듀서 서바이벌 프로그램 '리슨업'에 함께 출연한 파테코(PATEKO)를 섭외해 얻어내려던 것이 "한국적 힙합 감성"인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다. 라이언 전의 의도는 적중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90년대 '우리들의 천국' 같은 청춘드라마를 통해 유행한 야구점퍼나 90년대 아이들이 보물처럼 여기던 동그란 종이 딱지 속 별들을 묘사한 것에서 사람들은 어느새 아이브의 놓칠 수 없는 정체성인 '복고'를 목격하게 되는 것이다. 코러스 가사 '19살의 키치(nineteen's kitsch)'가 계속 '90년대의 키치(ninety's kitsch)'로 들리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작사가들의 용호상박은 'Kitsch'까지도 이어진다. 세 번째 주자는 슈퍼주니어-M'Break Down'으로 데뷔한 이스란. 올해로 데뷔 11년차를 맞은 그는 에프엑스의 '4 Walls', 있지(ITZY)'Want It?', 샤이니의 '1 of 1', 레드벨벳의 'Kingdom Come' 등을 쓰며 이미 이 바닥에선 기준 이상의 명성을 얻은 인물이다.

 

데모곡을 들으며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상상하고, 인트로 악기 소리와 사운드 효과에 주로 영감을 얻는 그는 작사 전 그룹(가수)의 음악 가치관과 멤버들의 평소 말투까지 공부하며 "수학능력시험 준비하듯" 가사를 쓴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는데 'Kitsch'는 그런 그의 창작론에 정확히 기반하고 있다.

 

노력은 흥행에 비례하는 것인지 'Kitsch'에선 이스란의 글에 아이디어를 더한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황현이다. 국내 걸그룹들 중엔 드물게 "스웨디시한 북유럽 풍 무드"를 구사한다는 이유로 아이브의 'LOVE DIVE'를 이전부터 편애해온 그는 클래식을 전공한, 스스로가 작곡가 겸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샤이니의 '방백'이 그의 곡이고 가사까지 쓴 최초의 곡은 소녀시대의 '오빠나빠'였다. 이스란과 함께 2023년의 대표 케이팝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이는 곡 가사를 매만진 그는 이 앨범의 뒤에 나오는 'NOT YOUR GIRL''궁금해 (Next Page)'의 노랫말까지 쓰며 제법 비중있는 존재로 아이브를 지원했다.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가 여기까지라는 얘기다. 2019'보라색'이라는 싱글로 데뷔한 솔희(SOHLHEE)와 레이블(스타쉽엔터테인먼트) 메이트인 우주소녀의 엑시가 사랑을 앞에 둔 '밀당'의 감정을 주제로 함께 가사를 쓴 'Lips'부터 음악의 자신감은 눈에 띄게 위축된다.

 

'Royal' 때처럼 가을과 레이가 적극적으로 랩 메이킹에 참여하고 있고, "날 쏘아보며 버티는 날 서있는 말들" 같은 번뜩이는 가사를 써내는 안유진의 가능성('Heroine')도 보이지만 그럼에도 앨범의 중후반부는 그 앞의 오라(Aura)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서지음의 친자매이자 오마이걸의 '돌핀' 가사로 유명한 서정아가 노랫말을 쓴 '섬찟 (Hypnosis)'이 외롭게 뒷심을 발휘해주곤 있지만 '궁금해 (Next Page)'에서 시작해 'Cherish''Shine With Me'에 이르는 길은 용두사미라는 오래된 사자성어를 기어이 곱씹게 하고 만다. 장원영이 가사를 쓴 미니멀 일렉트로닉 팝 'Mine'은 트랙 순서에서나 음악의 질에서 그런 작품의 중간을 외롭게 서성이고 있다.

 

펑키한 'NOT YOUR GIRL'을 빼놓을 수 없지만 확실히 너무 달달해 금방 질릴 만한 사탕 같은 트랙이다. 굳이 아이브가 아니어도 이미 많은 걸그룹들이 들려준 스타일이고 앞으로도 많은 걸그룹들이 건드릴 소스다. 어느 리뷰어가 "음향적 혁신을 수용하지 않은 탓에 음악적으론 즐겁지만 의미는 공허하다"고 지적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일 거라 나는 생각한다.

 

물론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지, 이 작품이 일궈낸 부분적 성취까지 부정할 생각은 없다. 'I've IVE'를 정주행한 그 리뷰어의 결론은 이랬다. "다양한 보컬 퍼포먼스와 프로듀싱의 조합은 성공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