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8. 05:00ㆍ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윤, 대통령 명태균 씨 관련 의혹 질문 쏟아져 / 2시간 넘은 ‘끝장회견’의혹 해소됐나 / “아내가 내 폰으로 일일이 답장, ‘미쳤냐’ 했다” / 김여사 처신’ 관련 대책은 “악마화 억울하지만 미안함 더 커” / 이달 APEC 등 해외순방 불참키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 2시 간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
담화발표를 제외하고도 2시 간 가량 질의응답을 이어 온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로 운을 뗐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난 임기를 돌아보고 앞으로 시작하는 가운데 국민들에게 감사 말씀과 또 사과말씀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면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에게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그간 명태균 씨와의 의혹에 대해 “명태균 씨와 관련해 부적절한 일 한 적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태균 씨와는)경선 막바지 때 소통을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선 막바지 때 명 씨에게 연락하지마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 보면 5시, 6시인데 안 자고 이렇게 엎드려서 제 휴대폰을 놓고 계속 답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미쳤냐, 지금 잠을 안 자고 뭐 하는 거냐’고 했다.”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 맞아 기자회견 열어…“악마화 억울하지만 미안함 더 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 맞아 담화 및 기자회견 열어 “명태균 씨와 관련해 부적절한 일 한 적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태균 씨와는)경선 막바지 때 소통을 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미동맹 바탕으로 강력한 연대와 파트너십 갖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해 오래 전부터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
그러면서 “대선에 당선된 이후 축하 전화를 받고 어쨌든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얘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비서실에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적 연락 등 처신 문제와 관련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은 얘기를 좀 하겠다”며 2021년 7월 국민의힘 입당 선언 직후의 장면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잠든 틈에도 김 여사가 수천통의 문자와 카카오톡 메시지에 대신 응답을 하고 있더라는 설명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입당 신청서가 그대로 언론에 노출되면서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된 상황이었다.
김 여사는 “이렇게 지지하는 사람들, 또 ‘이런 것 좀 잘해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맙습니다’라든지 ‘잘하겠습니다’라든지 ‘잘 챙기겠습니다’라든지 답을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다만 이 같은 방식의 소통이 이후 부적절한 처신 논란으로 이어졌음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실제 김 여사는 명태균씨와의 여러 연락 내용이 공개되면서 대통령의 권위까지 훼손했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해 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제 아내의 처신과 이런 모든 것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더 안 생기도록 더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 될 것 같다”는 가벼운 농담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명씨의 수시 연락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그냥 (아내에게) 물어봤다”며 “이 자리에서 그걸 공개하기는 좀 그런데, 일상적인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취임하면 그 이전과는 소통 방식이 달라야 된다고 얘기하니까 본인도 많이 줄인 것 같다”며 “몇 차례 문자나 이런 걸 했다고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결국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모두 바꾸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한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과 함께 선거도 치르고, 또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을 도와야 되는 입장에 있지 않으냐”며 “예를 들어 대통령의 요즘 회의 때 참모들한테 막 야단을 많이 친다는 말이 있는데, ‘당신 그 좀 부드럽게 해’ 그런 것을 국정 관여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여론에 대해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것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본인은 억울함도 갖고 있을 테지만 그보다는 국민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훨씬 크다”고 전했다.
임기 반환점을 맞이하면서 내각 개편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찾아 일을 맡기는 문제는 늘 고민”이라며 “인사 안을 내놨을 때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임기 반환점을 맞는 시점에서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의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명 씨와 관련된 의혹과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추가 통화 녹취나 문자가 공개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윤 대통령은 “당선된 이후 연락이 왔는데, 텔레그램으로 왔는지 전화로 온 건지는 잘 모르겠다.
축하 전화를 받고 명 씨도 선거 초입에 도움 준다고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비서실에 이야기 했다”면서 “좋은 일로 전화했는데, 제가 고맙다 하는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와 관련된) 그런 이야기를 명씨에게만 받은 것도 아니고 수백명으로부터 받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한 사람에게 매정하게 하는 것이 본인도(명씨) 섭섭하겠다 싶어 전화 받아 줬다고 분명히 참모진한테 이야기 했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와 명 씨와의 소통에 대해서도 “제가 아내 휴대폰을 좀 보자고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몇 차례 정도 문자나 이런 걸 했다고 이야기 했고,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씨한테 무슨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한 적 없고, 여론조사도 잘 나왔기에 그걸 조작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여론조사 할 때도 국민 세금가지고 무슨 지지율 조사를 하느냐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할 때부터 저희 집사람을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 만들어서 제 처를 좀 악마화 시킨 건 있다”면서 “제 아내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해야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 끼쳐드리는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 언급에서도 윤 대통령은 제 2부속실장을 금일 발령냈다고 밝혔다. 이어 제 2부속실에서 근무할 직원들도 조속히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대통령 지지율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지지율이 20%대가 무너지면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조차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축구선수나 야구선수가 전광판 보고 운동하면 되겠나. 전광판 안보고 공만보고 뛰고 때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선거 때부터 해왔는데, 제 마음은 달라진 것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이 밖에 나가 혼이 나고 오면, 그게 맞다, 틀렸다를 떠나서 앞으로 좀 잘해봐 하는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구 경북 지역에 계신분들, 그리고 전체적으로 속상해하시지 않도록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미 대선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아시아 태평양 글로벌 지역에서 한미동맹 바탕으로 강력한 연대와 파트너십 갖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사실 대통령실에서 오래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해 준비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대외활동을 사실상의 중단 수준으로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대외활동은 국민이 다 보시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그러면 안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 관례,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의 일정을 공적으로 관리할 제2부속실도 이날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장으로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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