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국민의힘 경선 초반 洪·金·韓 '3강' 安·羅 '2중' 구도

2025. 4. 18. 19:12선거 [종합]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국민의힘 경선 초반 ··'3' ·'2' 구도

 

홍준표·김문수·한동훈 '본선 대비' / 안철수·나경원 '4강 안착' 목표 /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 지도부 "신당 움직임은 해프닝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보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초반 레이스가 '3() 2()' 구도로 형성된 모습이다.

 

1차 경선에서는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가나다순)의 후보가 네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에 대한 승복 없이 지지층 결집용 메시지를 잇달아 내고, 특히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그의 이름을 딴 신당 창당을 추진하려다 보류된 것이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다.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공개 촉구했다.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없이 중도 외연 확장은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윤 신당" 꿈틀하자 국힘 내부 비판론 "이재명 때리기"엔 후보들 한목소리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명이 참석해 있다.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이재명 때리기'엔 후보들 한목소리 차별성으로 '청렴', '경력' 등 부각 '윤 신당' 꿈틀하자 국힘 내부 비판론 '탈당' 요구도 안 "이대로는 대선 필패" 탈당 공개 촉구 주자별 온도 차 지도부 "신당 움직임은 해프닝 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보류"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리포트'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홍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8%, 한 후보는 6%, 안 후보는 3%, 나 후보는 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12%, 한 후보가 10%, 김 후보가 9%, 안 후보가 8%, 나 후보가 3%였다.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홍 후보가 21%, 김 후보가 20%, 한 후보가 12%, 나 후보가 6%, 안 후보가 5%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한 후보가 12%, 안 후보가 10%, 홍 후보가 8%, 김 후보가 5%, 나 후보가 2%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반대했던 홍 후보와 김 후보가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탄핵에 찬성했던 한 후보와 안 후보는 중도층에서 소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유정복 후보도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도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을 붙들고 간다? (대선은) 필패"라고 말했다.

 

양향자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려면 극우와의 '절연'이 필수"라며 "후보들이 윤 전 대통령의 지지세를 등에 업으려고 '구걸 전략'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당시 윤 대통령)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 주자들의 경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론'에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침묵'을 택하고 있다. 이는 경선을 앞두고 핵심 지지 기반인 당원과 보수층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해줬다.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은 됐지만, (탈당 요구로)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안 후보의 탈당 요구에 대해 "대선 경선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의 거취는 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돼야지, 인위적으로 하면 한쪽이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다""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담당했던 변호인단은 전날 이른바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반나절 만에 보류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 인사들이 나서서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옥 당 대선준비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나 시각에 맞지 않아서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내란죄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계신다"면서 "신당 창당은 젊은 지지자들 위주로 의견을 표출할 수는 있지만 현실로 진행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해프닝으로 그쳤다"고 설명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리포트'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홍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8%, 한 후보는 6%, 안 후보는 3%, 나 후보는 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12%, 한 후보가 10%, 김 후보가 9%, 안 후보가 8%, 나 후보가 3%였다.

 

보수층으로 한정하면 홍 후보가 21%, 김 후보가 20%, 한 후보가 12%, 나 후보가 6%, 안 후보가 5%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한 후보가 12%, 안 후보가 10%, 홍 후보가 8%, 김 후보가 5%, 나 후보가 2%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반대했던 홍 후보와 김 후보가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탄핵에 찬성했던 한 후보와 안 후보는 중도층에서 소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 김 후보, 한 후보는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강 진입을 자신하면서 최종 경선을 넘어 본선까지 대비하는 모습이다.

 

홍 후보는 제7공화국 개헌, 초격차성장 50조원 투자 등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정책으로 민심을 잡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등과 접촉면을 늘리며 당심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김구 선생 국적' 등 자신의 과거 발언과 행보 등에 대한 방어선을 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 이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론'을 두고 다른 후보들과 달리 열린 태도를 유지하며 한 대행 지지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후보는 탄핵을 반대했던 다른 주요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본선에서의 중도 확장성을 내세우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두고도 '윤심(尹心)보다 민심'이라며 탄핵에 찬성했던 민심을 더욱 끌어모으고 있다.

 

안 후보와 나 후보는 우선 4강에 안착한 뒤 지지세를 키워 양자 대결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중도층을, 나 후보는 보수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정권 유지 여론보다 정권 교체 여론이 크고, 중도층에서도 탄핵 찬성 여론이 우세한 만큼 중도·보수층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나 후보는 보수의 정통성을 앞세워 한 후보를 향한 공세에 주력하고 있다. 수도권 현역 의원인 점을 강조하며 중도 외연 확장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이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경선에 임하는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공격에는 모든 후보가 동참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대비되는 점으로 홍 후보는 "'양아치'를 거칠게 잡을 사람", 김 후보는 자신이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이라고, 한 후보는 "계엄 때 겁이 나 숨은 사람과 맞설 후보"라고 각각 강조했다.

 

안 후보는 변호사 출신인 이 후보와 달리 자신은 의사, 과학자, 창업자, 교수 등 경력을 갖췄다는 점을, 지난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이긴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유정복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 이철우 후보는 지방 분권, 양향자 후보는 첨단산업 육성 등을 내세우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3.2%였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신당 창당 논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단계에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YTN 라디오에 나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정당을 만들어서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것은 우리 정당 지지자들로서는 좋게 볼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에게 전생에 무슨 신세를 졌길래 수많은 헌신과 희생 속에서 만들어진 이 정권을 통째로 갖다 바치는 것도 모자라서 조기 대선 정국에서 보수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나 라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