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7. 21:33ㆍ정치 [국회]
박원석, “대통령 임기 3개월 정청래 발톱 드러내면 죽는다”… "국민과의 전쟁 선포"
┃"이재명과 김어준의 경쟁에서 사실상 '어심'이 이겼기 때문이다" / '정청래의 새 대표 당선'은 여권 가늠자가 되고 있다. / “이제 이 대통령 임기 3개월 / 박원석, 정청래 발톱 드러내면 죽는다”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정청래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어심'(방송인 김어준의 의중)이 여권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뜻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당심'이 좌파 스피커인 김어준 씨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커지고 있다.
6일 민주당에서는 지난 2일 치러진 당 전당대회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현재 나오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색채를 띈 친명(친이재명)이라는 평가를 받은 정 대표와 '찐명'(진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박찬대 민주당 의원의 대결이 생각보다 큰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춘석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추미애 의원을 내정하면서 이에 국민의힘은 비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오늘(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이춘석 위원장의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로 자신들만을 위한 '맘대로 독재국가'의 최전선을 구축하려 한다"며 "(그 카드와 같은) 대국민 전쟁 선포는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 이재명의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91%가 박 지지했지만' 친명' 정청래가 찐명 박찬대를 압도하면서 어심의 부활 … 나경원, 추미애 법사위원장 내정에 "국민과의 전쟁 선포" |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정 대표가 ‘강선우 의원의 울타리가 돼 주겠다’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감’ ‘조국 사면은 대통령이 어련히 알아서 하실 것’ 등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것에 대하 우려로 해석된다. 민주당 새 대표로 정청래 의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어심'(방송인 김어준의 의중)이 여권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뜻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당심'이 좌파 스피커인 김어준 씨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커지고 있다. // 나경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추미애 의원을 내정한 가운데,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이춘석 위원장의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로 자신들만을 위한 '맘대로 독재국가'의 최전선을 구축하려 한다" 대국민 전쟁 선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보여준 행태는 한마디로 무소불위 여당 맘대로였다"며 "민주당이 일말의 반성을 한다면 당연히 법사위원장 자리를 의회민주주의의 오랜 전통에 따라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일각에서 벌써 차기 대권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대통령 임기가 3개월도 안 지났다”면서 “지금 발톱을 드러내면 불경죄에 해당하고 잘못 드러내면 죽는다”고 말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MBC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당대표가 됐지만 대권을 접수할 만큼 힘이 있는 것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힘을 키울 때까지는 본심을 가리고 신중할 땐 신중해야 정치인 정청래가 다른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정 대표가 ‘강선우 의원의 울타리가 돼 주겠다’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감’ ‘조국 사면은 대통령이 어련히 알아서 하실 것’ 등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것에 대하 우려로 해석된다.
민주당 시스템의 꽃은 '권리당원'으로 불린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를 맡은 이후 줄곧 '당원 주권 강화'를 외쳤고, 당원의 투표권이 대폭 강화되면서 이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해졌다.
이는 이 대통령이 손짓하면 모든 표가 그의 뜻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당원 투표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지난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숫자의 비명(비이재명)계 정치인들이 공천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으로 자리를 비운 민주당에서 '찐명' 박 의원의 패배는 낯설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61.74%를 얻었고, 박 의원은 38.26%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는 예상 밖이었다"고 말했다.
당초 당 안팎에서는 "명심은 박 의원 쪽에 기울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흘러 나왔다. 친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정부 첫 집권당 대표인만큼 '과시형'인 정 대표보다 '참모형'인 박 의원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실제로 친명을 자처한 현역 의원 152명이 박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 167명 중 91%가 정 대표가 아닌 박 의원을 지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의중을 읽은 현역 의원들이 당원을 향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렇듯 분위기가 박 의원에게 쏠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상황에서 정작 결과는 정반대였다. 막상 전당대회 뚜껑을 열자 정 대표가 박 의원을 압도했다.
정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박 의원을 크게 앞섰다. 첫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된 충청·영남권에서부터 정 대표는 62.65%로 박 의원(37.35%)을 따돌렸고 이러한 기세는 경선 끝까지 이어졌다.
민주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김 씨의 파워가 입증됐다는 말이 나왔다. 정 대표는 김 씨의 유튜브 방송 출연은 물론, 김 씨가 주최한 콘서트에도 등장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반면 김 씨는 박 의원에게 당대표 후보 사퇴를 종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김 씨는 박 의원 지지층에게 비판을 받았다.


김 씨는 지난 6월 23일 자신의 방송에 출연한 박 의원에게 "정청래 의원이 관두거나 박찬대 의원이 관두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느냐"라고 질문했다. 이를 두고 친명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는 김 씨가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김 씨와 정 대표의 친분은 선거가 끝난 후에 곧바로 확인됐다. 정 대표는 당선된 지 사흘 만인 5일 김 씨 방송에 출연해 소회를 털어놨다.
정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내가 깊고 넓게 각인돼 있구나,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겠구나라는 것을 현장에 갈 때마다 느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추진을 하지 말라고 할 경우를 묻는 말에는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면 그때는 심각하게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 말고는 누가 말해도 설득이 안되느냐는 질문에 "(제) 성격상 그렇지 않겠느냐"라면서도 "제가 개인이 아니므로 당 의원, 대통령실, 행정부와 다 조율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서처럼 이 대통령과 김 씨가 경합하는 모습을 노출한 것 자체가 향후 여권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 당선은 김어준과 이 대통령의 대결에서 김어준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도 정 대표와의 통화에서 당·정·대 일치를 언급했다고 하지 않나"라면서 "일치를 이야기 하지만 미래를 위한 권력의 묘한 균열을 이제 곧 볼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자칫 선명성 경쟁으로 국민에게 손해가 되거나 국민의 염장을 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공개적으론 이런 갈등 구도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은 "이번 전당대회 기간 내내 대놓고 (김 씨가) 정청래 후보를 밀어주는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며 "그렇기에 김 씨 영향력이 발휘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보여준 행태는 한마디로 무소불위 여당 맘대로였다"며 "민주당이 일말의 반성을 한다면 당연히 법사위원장 자리를 의회민주주의의 오랜 전통에 따라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 법사위원장이 대형 사고를 쳤으면 의석 앞세워 탈취해간 그 자리는 야당에 돌려줘야 마땅하다"며 "추 의원도 그동안 사고 많이 치신 분인데 민주당도 인물이 참 없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부부 때문에 국민의힘은 엉망이 됐다. 정청래·추미애 조가 민주당을 망가뜨리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며 "국민은 오만한 권력을 결코 인내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한지아 의원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이던 우원식 국회의장이 "법사위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국회의 역할을 위해 야당이 맡는 것이 맞다"고 말한 기사 내용을 공유하면서 "민주당의 논리라면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야당 몫이어야 하지만, 민주당은 또다시 새로운 법사위원장을 내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몫인 법사위원장 자리를 되돌려달라.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국민의힘을 패싱하고 진보 계열 야 4당을 찾는 등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가두겠다는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행위”로 해석했다.
이어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정치 복원이나 협치 통합을 이끌어낼 리더를 원하는 게 아니고 속시원한 대리인을 원하고 있고 그 속시원한 대리인, 사이다가 이재명 대통령이었는데 이제 정청래 의원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정 대표가 ‘추석 전까지 3대 개혁’을 이야기했기에 그때까지는 속도전을 펴고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지만 언제까지 저렇게 갈 수는 없다”면서 “여당이 지나치게 강공모드로 나갔을 때 발생하는 정치적 부담은 여당 대표만 지는 게 아니고 정권 전체가 질 수 있고 사이다만 마시면서 살 수는 없다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에서는 외부적으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는 다시 커진 김 씨의 영향력에 내심 놀라는 분위기다. 김 씨가 좌파 스피커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시기 좌파 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김 씨는 강력한 팬덤을 가진 이 대통령의 등장 이후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팬심을 틀어 쥐고 있던 이 대통령이 국가 수반으로서 온라인 활동과 유튜브 방송 출연이 상당 제약되는 상황이 오히려 김 씨의 좌파 진영 내 입지를 강화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김어준'으로 통한 당심이 의심(의원들의 의중)과 명심을 누른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 의원들이 모두 놀란 눈치"라며 "향후 당원들의 향방과 헤게모니의 변화를 조금이나마 가늠해볼 수 있는 전당대회가 아니었나 싶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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