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연극 배우 윤석화' 뇌종양 투병 중 별세 … '명성황후' 등 활발한 작품활동

2025. 12. 20. 09:21연예 [종합]

1세대, '연극 배우 윤석화' 뇌종양 투병 중 별세  '명성황후' 등 활발한 작품활동

 

윤석화 빈소에 손진책·유인촌 '햄릿' 동료들 발길 / 국내 연극계 이끈 '대모' '신의 아그네스'·'명성황후' 등 활발한 작품활동 / 소극장 '정미소' 개관·뮤지컬 연출 입양 문화 개선 앞장서기도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 () 윤석화 배우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길해연 이사장은 "윤석화 선생님은 한국 연극계의 큰 기둥이자, 예술인 복지의 필요성과 가치를 누구보다 일찍 인식하고 실천하신 분"이라며 "재단의 기반을 다지고 연극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확대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노고는 한국 공연예술계에 길이 남을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19일 오전 953분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과 측근들이 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자녀들은 영국에 거주하다 윤석화의 증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화 장지는 용인공원, 길해연 이사장 "한국 연극계 큰 기둥" 손진책·유인촌 등 '햄릿' 동료들 발길 최휘영 문체부 장관도 추모 오는 21일 오전 9시 발인

윤석화, "추모 다큐도 상영" 빈소에 추모 발길 "함께 작품 하자고 약속도 무대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따라가기 힘든 열정과 헌신"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빈소 마련 오는 21일 오전 9시 발인 // 2021년 연기 인생 50년을 앞두고 공연 '윤석화 아카이브 자화상'을 올린 뒤 이듬해 '햄릿' 공연까지 활동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레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1년여 후 언론을 통해 뒤늦게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무대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1984년 공연예술 전문지 '객석'을 창간해 공연문화 확산과 비평·기록의 기반을 마련했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넌센스' 등을 제작했고 '토요일 밤의 열기'를 직접 연출하여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뮤지컬·영화·방송 등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특유의 연기와 강렬한 무대 존재감으로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하나를 위한 이중주', '덕혜옹주', '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스터 클래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네 차례 받았고, 26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8회 이해랑연극상 수상 등 명실상부하게 한국 연극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였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초기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2대 이사장(2017~2020)으로 재임하며 '연극인 자녀 장학사업' 도입 등 연극인 복지 체계 확립에도 힘썼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며,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 아들과 딸이 있다.

 

19일 별세한 배우 고() 윤석화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작품을 함께한 연극계·문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이 2022년 투병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출연했던 연극 '햄릿'을 연출한 손진책 연출가는 "'햄릿'을 하면서 가끔 피곤하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병의 시작일 줄은 몰랐다""연극계 최초의 스타였는데 재능을 다 못 피우고 보내서 안타깝다. 본인도 아쉽겠지만, 우리도 아쉽기에 곧 만나서 좋은 작품을 할 것 같다"고 추모했다.

 

'햄릿'에 배우로 함께 출연했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 전 장관은 "연극계를 위해 한참 더 역할을 해야 할 때인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윤석화 씨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에서 털고 일어나면 작품을 꼭 같이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고인이) 여러 차례 하기에 빨리 회복해서 좋은 작품을 하자고 약속했었다""제약이 없는 곳에 가서 좋은 작품을 많이 꿈꾸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최 장관은 "연극계의 큰 기둥이셨던 윤석화 선생님은 무대 위에서 가장 뜨거우셨던 분이었다""투병 중에도 무대를 향한 그리움을 놓지 않으셨는데, 이렇게 일찍 떠나신 데 대해 애통하고 마음이 먹먹하다. 선생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생전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 박정자는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또 장례식장 내에는 생전 고인이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과 투병하는 고인을 응원했던 동료들의 모습을 담은 1시간 2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윤석화는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 대신 자연치료를 받으며 투병했다. 영상은 1985년부터 윤석화가 주연하는 연극 제작에 참여했던 이종일 전 민중극단 대표가 제작했다.

 

이 대표는 "무대 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했는데, 그 말에 동의한다. 그분의 열정과 헌신은 따라가기 힘든 것이었다""자연치료를 택하신 뒤 집에서 투병하면서도 늘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와 함께 배우 김성녀와 강석우,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가수 유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도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가수 이문세와 배우 고두심, 최정원, 남경주, 송승환 등은 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윤석화는 20227월 연극 '햄릿' 이후 그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 왔다.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2023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5분가량 우정 출연한 것이 그의 마무대가 됐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인기를 이끌었다.

 

그는 연극계에 처음으로 등장한 스타였다. 선배 손숙, 박정자와 함께 연극계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커피 CF에 출연해 '저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는 대사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대표작인 연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1992)에서 재즈 여가수 멜라니를 연기했고, '마스터 클래스'(1998)에서는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 역을 맡았다. 2016'햄릿'에서는 예순의 나이로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 연기를 선보였다.

 

연극 외에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994), '명성황후'(1995),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2018)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연극 제작과 연출에도 관심을 두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2년 서울 대학로에 건축가 장윤규와 함께 개관한 소극장 '정미소'는 실험적 연극의 산실이었다. 2019년 만성적인 경영난으로 문을 닫기까지 '19 그리고 80', '위트' 등을 공연하며 신선한 작품들을 관객에게 소개했다.

 

그는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를 연출했고, 그가 제작에 참여한 '톱 해트'는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1995년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만화영화 '홍길동 95'를 제작했고, 1999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아들과 딸을 입양한 고인은 입양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꾸준히 개최하는 등 입양문화 개선에 앞장섰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받았고,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이해랑 연극상 등을 받았다. 2005년 대통령표창과 2009년 연극·무용부문에서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한국연극배우협회는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뇌종양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9

 

'1세대 연극 스타'인 배우 윤석화는 19일 오전 954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족과 측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그는 뇌종양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69.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와 아들, 딸이 있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