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군 F-16 전투기, 평택 민가 500m 논에 추락…조종사 무사히 탈출했다.

2023. 5. 6. 19:07안보 [국방]

속보 미군 F-16 전투기, 평택 민가 500m 논에 추락조종사 무사히 탈출했다.

 

 

평택, 주한미군 F-16 1 추락 조종사 탈출 / "쾅 굉음 뒤 짙은 연기" 미군 F-16 전투기, 평택 민가 500m 옆 논 추락 / 주변 450가구 폭우에 논일 않고 집 머물러 인명피해 없어

 

6일 주한미군 F-16 전투기 1대가 추락한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는 논과 밭이 이어진 곳으로 주택이 밀집한 곳은 아니다. 이날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도 가장 가까운 민가와 500떨어진 농지다.

 

다만, 이 민가 주변으로 10여채가 듬성듬성 모여 있고 멀지 않은 곳에 교회 건물도 1채 있으나 전투기가 이곳에 떨어지지 않아 추락 충격이나 이후 기체에 발생한 화재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없어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주민 A 씨는 "유리창이 막 흔들리고 천둥 친 줄 알았다""개들이 막 짖어대고 아주 난리가 났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주민은 "오전에 잠깐 외출했는데 딸이 집 주변에 전투기가 떨어졌다고 해서 돌아와 보니 이미 앰뷸런스랑 경찰이 많이 와있었다""평소 전투기 소리는 자주 들렸는데 이런 사고가 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 소방 당국에 접수된 민간 피해는 없다. 이 때문에 추락 당시 탈출한 조종사가 민가와 거리가 있는 곳으로 기체가 떨어지게 한 뒤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주변에 민가가 없어서 추가 피해는 없다""미군 측에서 전투기를 살펴보는 동안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7공군은 공식 입장을 내고 "오전 945분께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통상적인 훈련 비행 중 오산 공군기지 인근 농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9시31분쯤 경기 평택시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F-16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전투기는 민가가 없는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 논으로 떨어졌다.…민간인 피해가 없는 가운데 낙하산을 타고 탈출한 조종사도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당시 전투기에 미사일은 탑재되지 않았 화재도 크지 않았다.

탈출한 조종사는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며,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7공군은 설명했다.

 

사고현장은 미군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1차로 현장을 통제했고 조금 더 가니 경찰이 사고수습 현장에 외부인의 진입을 막고 있었다.

 

취재진이 멀리 육안으로 봤을 때 추락한 전투기는 이미 수습돼 없었고 잔해만 흝어져 남아있었다.

 

사고 현장은 노와리 마을 끝자락의 한 논이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는 민가들이 둘러쌓여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노와리 1리부터 4리까지 450가구 정도가 모여살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과 민가까지는 겨우 500m 남짓이었다. 자칫 민가로 떨어졌다면 큰 인명피해가 날뻔 했다. 날씨도 도왔다. 다행히 이날 오전부터 비가 거세게 내리면서 논일을 하러 나온 마을 주민들은 없었다.

 

주민 김 모씨는(67) "날이 안 좋아 집에 계신 어르신들이 많았다"면서 "평상시 같으면 오전에 논일하러 많이들 나오는데 정말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씨는 사고 현장을 지나가다가 마침 사고를 목격했다고 했다. 김씨는 "처음엔 전투기가 떨어진지 몰랐다""버섯구름처럼 확 불이 올라왔고 연기 옆으로 낙하산이 지상으로 내려왔다. 연기가 나는 건 공장에서 불이 난 줄 았았고 낙하산을 보고는 이런 날씨에 무슨 패러글라이딩같은 걸 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 뉴스속보를 보고 전투기가 우리 마을에 떨어졌다길래 아까 본 낙하산이 조종사가 탈출한 거였구나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과 가까이 산다는 중학교 1학년 이강헌군은 이날 오전 전투기 떨어지는 굉음에 잠에서 깼다고 말했다. 이군은 "휴일이라 늦잠을 자는데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쾅 하고 나면서 집에 있는 창문이 울렸다"면서 "처음엔 집 앞에서 버스사고가 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리가 아주 컸는데 튼튼한 파이프같은 걸로 차들끼리 박는 소리같기도 하고 엄청 큰 폭죽이 터지는 느낌이었다"고 비유했다. 이어 "소리가 나고 창문을 열어봤는데 연기 비슷한 게 피어올랐다"면서 "당시에는 전투기가 떨어진지 몰랐다"고 말했다.

 

뉴스를 듣고 현장을 보러 마을 주민 몇몇이 나와 있었다. 주민 A씨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면서 "친구들이 전화와서 마을 괜찮냐고 하길래 현장에 한 번 나와봤다"고 말했다. 천안 성환에 산다는 B씨도 "뉴스보고 현장을 보러 친구랑 차타고 나와봤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추락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통제 중이며, 공군은 현재사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