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예 부대, 바흐무트서 궤멸…'극초음속''킨잘 미사일'우크라 패트리엇 요격

2023. 5. 14. 22:06안보 [국방]

러시아 정예 부대, 바흐무트서 궤멸'극초음속''킨잘 미사일'우크라 패트리엇 요격

 

, 우크라 공격 러시아'킨잘' 패트리엇에 요격 당해 / 러시아 정예 부대, 바흐무트서 궤멸 퇴각 / 전사자 시신 500여구와 함께 2km 밖으로 / "우크라군 사용법 숙달 첨단 미사일 방어력 강화" / 러시아군을 뒤쫒는 우크라이나군 / 우크라이나군 일부 점령지 완전 해방” / , 극초음속 '킨잘'로 패트리엇 파괴하려다 요격당해 / "패트리엇서 방출되는 신호 포착해 킨잘로 타격하려던 러시아" / "우크라, 수 개월만에 패트리엇 운용법 익혀 러 킨잘 요격"

 

러시아가 지난주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지대공 방공 체계 패트리엇을 파괴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CNN 방송이 12(현지시간)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주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에 있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타격하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패트리엇 미사일로 이를 요격했다.

 

미국 관리들은 당시 킨잘 격추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여러 발이 다양한 각도에서 발사됐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빠르게 패트리엇 사용법에 능숙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말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국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처음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하나, 독일에서 하나를 받아 최소 2개의 패트리엇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트리엇 지원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를 이를 통해 첨단 미사일 방어력도 일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패트리엇 체계의 사용법을 표준 훈련기간인 1년보다 짧은 몇 개월만에 속성으로 숙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가 자폭 무인기나 구식 순항미사일보다 빠르고 섬세한 미사일도 방어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패트리엇 지원을 결정했다.

 

킨잘은 러시아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힘을 받아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표적을 때리는 순항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킨잘을 날리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세계 최초로 실전에 사용했다고 자부해왔다.

킨잘은 러시아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힘을 받아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표적을 때리는 순항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앞서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패트리엇이 러시아군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달 4일에도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온 킨잘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공군의 해당 발표가 사실이라고 지난 9일 확인한 바 있다.

 

러시아가 패트리엇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건 패트리엇에서 방출되는 신호 때문일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설명했다.

 

패트리엇은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표적까지 탐지해내는 레이더를 갖춘 덕에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지만, 적군도 이 레이더를 통해 패트리엇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레이더 신호를 어느 정도 위장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곽에 위치한 패트리엇의 대략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미국 관리는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육군 최정예 부대인 제72 자동소총여단을 격퇴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의 10(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 제3강습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제72여단이 전략요충 바흐무트 전선에서 외곽으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아조우연대의 안드리 빌레츠키는 실제로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제72 여단 예하 6대대와 7대대가 거의 전멸했고 정보부대도 격파당했다고 전했다. 빌레츠키는 러시아군이 사용하던 전투차량 다수가 파괴되고 병력 상당수도 포로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빌레츠키는 러시아 72여단을 격퇴하는데 성공한 작전이 3km, 길이 2.6km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이뤄졌으며 러시아 점령군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육군사령관도 반격작전 결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최대 2km 후퇴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9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있다며 72여단이 점령지 3를 빼앗기고 바그너 그룹도 500명의 전투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바흐무트 전과 발표는 프리고진의 러시아군 패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앞서 민간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 텔레그램 영상에서 러시아 72여단이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전선에 가로 약 2, 세로 약 500m의 구멍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가 탄약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가운데 언급됐다.

 

한편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10일 제3강습여단 2대대 장병들이 러시아군 72여단 예하부대 주둔지를 습격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SNS에 공개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도망치는 장면을 트위터를 통해 올렸다.

 

한편 한때 인구 7만 명이 거주한 바흐무트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정규군과 바그너그룹을 상대로 10개월 이상 혈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