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19일 만에 단식이 중단 됐다.

2023. 9. 18. 11:59정치 [국회]

이재명,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19일 만에 단식이 중단 됐다.

 

단식 중이던 이 대표가 18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후송 / “의식 있지만, 약간의 섬망 증세” / "아침에 보니 상태 매우 안 좋아" / 당 지도부, 병원으로 이동 / 단식 지속 여부에 "응급조치후 지켜봐야 할 듯"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정 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단식에 돌입한 지 19일 만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상태가 안 좋아졌다의식은 있지만, 약간의 섬망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회 내 당대표실에서 단식을 해온 이 대표는 오전 710분께 의료진 차량으로 옮겨져 국회를 출발해,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시 녹색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혈당이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655분께 이 대표의 건강 상태 악화로 119 구급대와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의료진을 호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송 당시 이 대표의 신체 징후는 전날과 변화가 없었고, 탈수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31일부터 국회 앞 본청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이달 13일 본청 내 당 대표실로 단식 현장을 옮긴 뒤 건강이 안 좋아졌다.

 

당내 인사들은 물론 시민사회 원로 등이 잇달아 찾아 단식을 만류했으나, 이 대표는 곡기를 끊은 채 단식을 지속해 왔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자고 결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중단을 정중히 요청한다""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여야 대표 회담을 열고 치열하게 민생을 논의하자"고 한 바 있다.

 

이튿날에는 '신속히 입원해야 한다'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이 대표에게 입원을 강하게 권고하며 119구급대원까지 불렀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단식 중단은 물론 입원도 완강히 거부했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되자 박광온 원내대표와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 박찬대 서은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병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은 만큼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