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벤투호, 오늘밤 결전지 카타르행…'16강 도전!'국내파·코치진 14일 출국

2022. 11. 13. 15:14스포츠 [종합]

월드컵벤투호, 오늘밤 결전지 카타르행'16강 도전!'국내파·코치진 14일 출국

 

 

국내파 18명·코치진 등 본진, 14일 새벽 비행기로 출국 / 손흥민 등 부상 악재에도 현지서 유럽파 합류 /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

 

역대 두 번째 '원정 16'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드디어 13일 소집돼 결전지인 카타르로 떠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본진은 이날 늦은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한다.

 

최종명단에 포함된 26명의 태극전사 중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파, 중동파 등 16명의 선수가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함께 14일 오전 025분에 출발하는 카타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카타르 현지에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 선수들 8명이 합류하면 벤투호는 '완전체'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순으로 카타르에 도착한다.

 

대표팀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이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하는데, 상대가 우루과이(24일 오후 10·이하 한국시간), 가나(28일 오후 10), 포르투갈(123일 오전 0)로 만만치 않다.

 

여기에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토트넘)이 안와 골절상, '부동의 왼쪽 풀백'인 김진수(전북)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입는 등 악재가 겹쳐 16강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카타르에서 진행될 마지막 훈련에서 수비 조직력을 단단하게 다지고 상대 맞춤형 전술을 세밀하게 가다듬어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전날 최종 명단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경쟁하며 싸우면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프로답게, 겸손한 자세로 가장 큰 대회를 즐기면서 임하겠다"고 말했다.

 

유럽파 합류 손흥민 등 부상 악재에도 '담대한 도전'카타르행 막차 탄 이강인, 벤투호 밖에선 아시아 TOP5


 

극적으로 카타르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골든 보이이강인(21·마요르카)이 외신이 선정한 월드컵 무대에서 주목해야 할 아시아 기대주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13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는 단 한 번도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 했지만,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대주는 여럿 있다면서 이강인을 비롯해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 5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ESPN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 14경기에서 2골과 3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초반 일정을 치러냈다면서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뢰를 온전히 얻어내진 못했지만, 주요 공격 옵션 중 하나로 월드컵 출전 경쟁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9A매치 2연전에서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기회를 준 반면, 이강인에게는 단 1분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이강인은 한 세대에 걸쳐 등장할 만한 신동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소속팀에서 보여준 뛰어난 활약으로 인해 벤투 감독이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안면 부상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플랜B 개념의 공격 전술 다변화가 불가피한 점도 이강인 발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 마요르카의 공격 핵으로 자리매김해 뜨거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유의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패스, 위력적인 슈팅이 여전한 가운데, 단점으로 평가 받던 스피드와 수비 가담, 행동 반경 등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구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최근 마요르카 선수단의 이적시장 가치를 환산해 평가하며 이강인을 팀 내 1위인 1200만 유로(165억원)로 책정한 바 있다.

 

한편 ESPN은 이강인과 더불어 전 동료이자 라이벌인 구보 다케후사(21·일본)5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오미드 누라프칸(25·이란), 피라스 알부라이칸(20·사우디아라비아), 아크람 아피프(26·카타르) 등을 주목할 아시아 선수로 지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