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0. 03:18ㆍ스포츠 [종합]
【월드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의 마스크 문제가 해결됐다.
벤투호의 도전 남미팀 상대 1승·2차전 승리·첫 3연승 등 / 손흥민 마스크 7번 문제 없다. / 손흥민은 훈련 중간중간 마스크를 만지며 불편해하는 기색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마스크 문제가 해결됐다. 또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윤종균(FC서울)는 햄스트링에 피로가 쌓이면서 하루 훈련에서 제외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엿새째 훈련을 이어갔다. 이날 손흥민은 이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버린 검은색 안면보호 마스크를 하고 훈련을 진행했다.
현재 월드컵 취재로 도하에 와 있는 내외신들에게 손흥민의 마스크는 단연 핫이슈다. 특히 마스크 왼쪽에 그의 등번호 7이 하얗게 그려져 있다는 것도 현지 내외신과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 축구가 이전 대회에서 세운 각종 기록을 깨는 도전의 장이기도 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19일 벤투호가 도전하는 한국 축구의 기록들을 정리했다.
벤투호가 가장 먼저 깨야 할 한국 축구의 '한계'는 남미팀 상대 전적이다. 아직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 남미팀을 이긴 적이 없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후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34경기를 치러 6번 이겼다.
유럽 팀을 상대로 5승, 아프리카 팀에게 1승을 거뒀지만 남미와 북중미 팀에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무 6패로 열세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예정된 우루과이전에서 이긴다면 최초의 남미팀 상대 승리가 된다. 이 경기를 잡는다면 벤투호의 당면 과제인 16강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마침 가장 최근 남미팀과 맞붙은 경기가 바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우루과이와 16강전이다. 당시 대표팀은 신성으로 떠오른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1-2로 졌다.
내외신들 손흥민의 마스크는 단연 핫이슈…마스크 왼쪽에 7이 하얗게 그려져 있어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축구가 각종 기록을 깨는 도전의 장이기도 하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긴 적도 아직 없다. 그간 월드컵에서 거둔 6승 중 조별리그 첫 경기만 3승이다. 3차전이 2승, 16강전에서 1승을 올렸다.
가나는 한국보다 한 수 위 전력인 우루과이, 포르투갈 대비 약체로 평가받는 만큼 16강에 오르기 위해 꼭 잡아야 할 '1승 상대'이기도 하다. 이런 기대대로 우루과이와 가나를 모두 이긴다면 최초로 '월드컵 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게 한국 축구의 마지막 월드컵 전적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다.
4강까지 올라섰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1-0), 이탈리아(2-1)를 잇따라 꺾고 8강에서 접전 끝에 스페인도 눌렀지만, 승부차기로 승부가 결정돼 공식 기록상에는 무승부로 남았다.
아울러 월드컵 '경기당 1골 이상' 수치를 달성할지도 주목된다. 1954 스위스 대회 이후 한국은 34경기에서 정확히 34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 숫자보다 많은 골을 넣는다면 68년 만에 평균 득점이 1골을 넘어서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4골을 넣어야 하는 만큼 '간판' 손흥민(30·토트넘)을 앞세운 벤투호 공격진의 발끝에 이목이 쏠린다. 손흥민이 활약한다면 아직 한국 축구에는 없는 '월드컵 멀티골'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멕시코전과 독일전에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한 경기에 두 골을 터뜨린 적은 없다. 2경기 연속 무실점도 기다려지는 기록이다. 한국은 34경기에서 무려 70골을 실점했다.
이 가운데 무실점으로 마친 경기는 2018 러시아 대회에서 독일전을 비롯한 6경기인데, 아직 2경기 연속 무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김민재(26·나폴리)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이 이룰 수 있는 과제다.
손흥민이 훈련 때 쓰고 나온 마스크에 새겨진 ‘7’번에 팬들로부터 관심이 컸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마스크에 번호나 선수의 이름, 소속 축구협회 엠블럼, 문구 등을 일절 새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색상도 검은색 또는 대표팀 유니폼과 동일한 색으로 제한된다.
그런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제작한 마스크 여러 장을 들고 왔는데, 이 중 일부에는 7이 그려져 있고, 나머지에는 없다. 같은 마스크지만 손흥민 입장에서는 착용했을 때 편안한 수준이 미세하게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7이 그려진 마스크를 ‘후보군’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으로 당초 알려졌다.
그러나 알고 보니 손흥민의 마스크에 표시된 7번은 스티커로 탈부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알고 보니 마스크의 7이 스티커 재질로 붙였다 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즉 스티커처럼 숫자 7을 떼기만 하면 그냥 검은색 마스크와 똑같아지는 것이다.
이날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과 수비수 윤종규는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왼쪽 햄스트링에 피로 및 긴장감을 느껴 팀 훈련에서 빠진 채 숙소에서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둘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이날 코어 및 피지컬 훈련을 했다.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2주 전쯤부터 불편감이 있었는데 치료를 받아서 많이 좋아졌다”며 “조만간 팀과 같이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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