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3. 10:52ㆍ국제 [종합]
바이든 "후티, 공격 이어가면 확실히 추가대응…"이란, 미국과 전쟁 원치 않아"
∥후티 반군 공습 위해 이륙하는 영국 공군 전투기 / 미국 "후티 반군, 대함미사일 발사했지만 빗나가 / 바이든, 펜실베이니아 방문 직후 강조 / "이란, 미국과 전쟁 원치 않아" / 오스틴 국방장관 '깜깜이 입원'에 "판단력 실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들이 홍해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경우 "확실히 추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엘런타운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티의 공격이 멈추지 않을 경우 폭격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 그들이 이 잔악무도한 일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후티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대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물음엔 "나는 이미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들은 아무 것도 못한다는 것을 안다"고 답했다. 이란과 사실상 대리전 국면에 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며 "이란은 미국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전날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다.
미 합참의 더글러스 심스 작전국장(중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후티가 최소 한 발의 미사일을 보복 차원에서 발사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사일이 어떤 선박도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심스, 작전국장은 후티가 어떤 형태로든 보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공습에서 예멘 내 거의 30곳을 150발이 넘는 탄으로 공격했다면서 표적들이 시골에 있어 사상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바이든 대통령, "이번 공격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민간인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것이 성공적이라고 보는 또 다른 이유"라고 밝혔다. |
표적에는 후티의 물자지원 중심지와 방공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문제로 인해 유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도 말했다.
앞서 미군과 영국군은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홍해에서 상선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온 후티의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격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에서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우리 국민과 자유로운 국제 물류의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 조치를 명령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전날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후티 반군은 이날 미 군함을 향해 대함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후티 최고위원회는 폭격을 당한 직후 미국 및 영국을 직접적이고 합법적인 표적으로 지목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깜깜이 입원' 논란이 일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을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스틴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입원한 것은 판단력 부족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이달 1일 입원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4일까지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지 못해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에 휘말렸다.
그는 또 후티가 이번 공습의 피해로 공격력이 약화해 지난 9일과 같은 공격을 재연하지는 못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두고 보자"고 말했다.
후티는 지난 9일 드론 18대와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홍해 지역의 상선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 공격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습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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