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20일"회견서 이준석 측과 통합 철회 예정 이라는 점 설명할 것"

2024. 2. 20. 06:25정치 [국회]

이낙연, 20"회견서 이준석 측과 통합 철회 예정 이라는 점 설명할 것"

 

이낙연, 20일 기자회견 개혁신당 통합 철회 선언 여부 주목 / 김종민 "이준석, 통합파기 기획" / 이준석 "비난성 발언 대응 않겠다" / 김종민 "조응천·이원욱, 다수결 밀어붙이기로 이준석 설득" '통합 파기'오늘 분수령

 

개혁신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19"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공동대표 측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파기를 기획하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낙연 공동대표 측 새로운미래 책임위원회의 관련 중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 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당시 이준석 대표의 관훈클럽 토론회 일정을 고려해 "최고위에서 나머지 사람들이 토론해보고, 이견이 있다면 오후에 회의해서라도 조정해보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가 안건 의결을 밀어붙였고, 금태섭·조응천 최고위원과 양향자 원내대표가 이에 동조해 표결 처리를 강행했다는 게 김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총선 주도권을 놓고 계파 간 내홍을 겪는 개혁신당의 이낙연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힌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창당을 주도한 새로운미래(새미래) 측 김종민 의원과 박원석 전 의원은 19일 새미래 인사들과 내부 회의를 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회견 일정을 알렸다.

 

이준석 공동대표 측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회견에서 제3지대 통합 합의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갈등 봉합을 위한 협상안을 제안할 가능성도 공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과 박 전 의원은 우선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미래 측의 반대에도 총선 선거 운동 및 정책 결정 권한을 자신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주도해 의결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회견 내용과 관련해 "원칙과 상식에서 완전히 어긋난 '이준석 사당화'의 길이 혹시 중단될 수 있는지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심사숙고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미래 측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오늘 회견에서 극심한 갈등 양상에 대해 지지자들에게 사과하고 더 이상 이준석 공동대표 측과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이준석과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 통합 철회 예정 이라는 점 설명할 것" 김종민 "이낙연과 통합 파기 기획" 이준석 측 "탈당해 의석수 5석 미만되면 국고보조금 반납" / 이준석 공동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합당 파기 기획'을 했다고 주장 했다.그는 "19일 오후 기자들이 보내온 메모를 보니 이준석 공동대표가 기자 티 타임에서 이낙연, 김종민 두 사람이 그만두면 천하람, 이원욱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고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줘 공관위원장을 맡기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파기 선언을 통해 이준석 공동대표와 완전히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고 상황 변화에 따라 새로운 협상을 해보자고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브리핑에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합당 파기 기획'을 했다고 주장 했다.

 

그는 "오늘 오후 기자들이 보내온 메모를 보니 이준석 공동대표가 기자 티 타임에서 이낙연, 김종민 두 사람이 그만두면 천하람, 이원욱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고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줘 공관위원장을 맡기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이준석 공동대표 마음속에 이낙연, 김종민을 당에서 몰아낸 것이며 공천권을 김 전 위원장에게 갖다 맡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 이날 오후 이준석 대표가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그만두면 이원욱 의원과 천하람 변호사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공관위원장 자리와 전권을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건 통합을 파기하겠단 선언을 한 거라고 봐야 한다"라며 "김 전 비대위원장은 얼마 전 보도에서 이낙연 대표가 사라져야 (신당에) 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사실상 김 전 위원장을 끌고 오기 위해 이낙연 대표를 몰아내야 한다는 의도로, 말도 안 되는 비민주적 안건을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지난 15일부터 개혁신당 내부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가 당시 이낙연 대표 측에 선거 관련 전권이나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합류 등에 관한 요구 사항을 전하며 이튿날인 16일 오전 9시까지 긍정적인 답변을 주지 않으면 통합을 취소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후 다시 연락이 와 '통합 파기'가 아니라 '재검토'로 정정했지만, 이때부터 통합을 깨는 것을 준비하고 기획해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조응천 의원과 이원욱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만나 통합 파기 대신 다수결로 밀어붙일 것을 설득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통합 파기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이날 최고위에서 (해당 안건들을) 의결을 강행해서 이 사람들(새로운미래 측 인사들)을 쫓아내는 쪽으로 가야겠다, 사실상 통합을 파기해야겠다고 전략을 바꾼 것"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막장'이라 해도 합의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사실상 통합을 파기하는 의사 결정을 강행하는 건 정치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낙연 대표와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새로운미래 책임위원들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20일 오전 10시에 관련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합당 철회 시 새미래 측이 무소속 양정숙 의원을 영입해 의석수 5인 이상 정당에 지급되는 경상보조금 66천만원을 지급받은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국민들 보기 부당한 자금 집행이며 국고에 환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에 "새로운미래 측에서 오늘 최고위 표결에 불응하기 위한 비난성 발언을 하는 것에 대응하지 않겠다. 민망하다"고 적었다.

 

이어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기지급된 국고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