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종합병원 의사 연봉 4억 아니다”…"돈 벌기 위해 의사하나 세상 잘못됐다"

2024. 2. 25. 07:17정치 [국회]

신현영, “종합병원 의사 연봉 4억 아니다”…"돈 벌기 위해 의사하나 세상 잘못됐다"

 

신 의원종합병원 의사 연봉 4 아니다”6년전 연봉 공개 / 6년전 법륜스님 일침 재조명 "돈 벌기 위해 의사하나 세상이 잘못됐다" / ‘의사 소득이 최근 5년새 1.5~2배로 뛰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해 의료 공백과 환자들의 고통이 함께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법륜스님이 의사들을 향해 일침을 가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대에 못 간 아들에게 실망한 아버지와 죄책감에 시달린 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 캡처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사 소득이 최근 5년새 1.5~2배로 뛰었으며, 그 원인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서울의대 교수의 지적이 온라인에서 호응을 얻자, 의사 출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반박하며 자신의 의사 시절 연봉표를 공개했다.

 

신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의료 관련 키워드는 ‘35세 의사 연봉 4이었다며 해당 내용을 과대한 희망과 잘못된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신 의원이 글을 올리기에 앞서, 온라인에선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발언이 화제가 됐다. 김 교수는 20MBC ‘100분토론에서 “2019년 연봉 2억원 남짓하던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최근 3~4억원까지 올랐다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의과대학 졸업하고 전공의 마치고, 군대 갔다 오면 35살 무렵이 되는데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 4억원이라며 “(의대 쏠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이 발언을 겨냥, “저의 종합병원 근무 시절 근로소득 원천징수명세서를 공개한다2018년도 자료를 올렸다. 자료에 따르면, 명지의료재단(1년간)과 한양대학교(4개월간)로부터 신 의원이 1년 동안 받은 급여는 약 1285만원이다. 그는 당시 제 나이는 38세였다용기를 내 공개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신 의원 연봉표가 시점과 전공 등을 종합했을 때, 김 교수 발언을 반박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신 의원 전공은 의사 중 가장 급여가 낮은 축에 속하는 가정의학과다.

 

2022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원 표시과목별로 평균 임금은 달라졌다. 흉부외과 전문의 평균 임금이 48000만원인데 비해 가정의학과는 15000만원 수준이었다. 22개 과목 중 21번째. 가정의학과보다 평균 임금이 낮은 과목은 소아청소년과 뿐이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21일 공개한 2018년도 자신의 근로소득 원천징수명세서. /신 의원 페이스북 (서울1TV)

법륜스님, 6년전 일침 재조명 "돈 벌기 위해 의사가 되니까 없는 병도 있다고 하고, 작은 병도 큰 병이라 하고, 수술 안 해도 되는 걸 해야 된다 하고, 이래서 과잉진료가 되고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질타하며 " ‘의사 소득이 최근 5년새 1.5~2배로 뛰었으며, 그 원인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서울의대 교수의 지적이 온라인에서 호응을 얻자, / 의사 출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반박하며 자신의 의사 시절 연봉표를 공개했다. 하지만 신 의원 연봉표가 시점과 전공 등을 종합했을 때, 김 교수 발언을 반박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신 의원 전공은 의사 중 가장 급여가 낮은 축에 속하는 가정의학과다. 2022년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원 표시과목별로 평균 임금은 달라졌다. 흉부외과 전문의 평균 임금이 48000만원인데 비해 가정의학과는 15000만원 수준이었다. 22개 과목 중 21번째. 가정의학과보다 평균 임금이 낮은 과목은 소아청소년과 뿐이었다.

 

한국 전문의 평균 연봉은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2억원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표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2023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에 따르면, 한국 전문의 가운데 병의원에 소속돼 월급을 받는 봉직의 연간 임금 소득은 192749달러(2020년 기준, 현재 환율로 약 25600만원). 관련 통계를 제출한 OECD 회원국 28개국 중 가장 소득이 많았다.

 

직접 병원을 운영하는 개원의 소득은 298800달러(2020년 기준, 39800만원), 이 역시 통계가 확보된 9개국 중 가장 높았다.

 

신 의원이 공개한 연봉 수령 시점 이후로도 의사 급여가 가파르게 상승한 점도 지적된다.

 

OECD 평균과 비교했을 때 한국 전문의 임금 소득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201088698달러였던 OECD 평균 전문의 임금 소득은 2020108481달러로, 2만 달러 가량 늘었다. 한국은 같은 기간 136104달러에서 195463달러로, 6만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의 자료에서도 의사 임금은 다른 의료계 종사자들의 연봉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고, 상승률 또한 높아 10년간 임금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의사 임금은 23070만원으로, 2010년 이후 매년 평균 6.7%씩 상승했다. 그에 비해 약사 임금(8416만원)은 연 평균 3.4%, 간호사 임금(4745만원)4.5% 오르는데 그쳤다. 의사 임금을 1원으로 보았을 때 약사 임금은 0.36, 간호사 임금은 0.21원에 불과했다.

 

의료계는 해당 통계가 각국의 물가 차이를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어서 실제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GDP(국내총생산)와 달리 PPP는 물가나 환율 수준이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가 낮은 나라에서는 임금이 더 높게 계산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통계 당시인 2020년 환율 1180원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적용하면 봉직의 연간 임금 소득은 약 22700만원, 개원의 소득은 35200만원이 된다.

 

 

지난 2018'법륜스님 행복학교' 유튜브 채널에서 올린 콘텐츠 캡처본으로 한 질문자에게 법륜스님이 조언을 해주는 내용이다.

 

당시 질문자 A씨는 법륜스님에게 자신이 의대에 못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 같다며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A씨는 "IMF로 인해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를 맞자 아버지가 초등학교 4~5학년이던 저에게 '너는 의사가 돼서 집안을 일으켜라'고 이야기했다""집안의 가난을 알아 노력했고 고등학교 때 기숙학교 3년 장학생으로 다니기도 했지만 대학교는 서울권에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에게는 잘 나온 점수였지만 아버지는 그 이후로 좌절을 하시더니 매일 술만 드셨다""아버지를 모시고 건강검진하러 갔는데 제 앞에서 쓰러지시더니 6일 만에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A씨는 "아버지의 희망이 좌절되는 걸 보고 자신도 꿈을 잃었다""돌아가신 후에도 꿈에서 아버지가 자신의 수능 성적에 실망하는 모습이 반복해 나온다"며 평생을 죄책감을 가지며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법륜스님은 "아버지는 본인이 술을 먹고 죽었기 때문에 질문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내가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하는게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그러니 아버지가 자식에게 '네가 의사가 돼서 집안을 일으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자유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라고 조언했다.

 

법륜스님은 "'의사가 되면 돈 번다'는 얘기도 아무리 아버지지만 잘못된 생각"이라며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는 게 의사지, 돈 벌기 위해서 의사가 되면 어떡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돈 벌기 위해 의사가 되니까 없는 병도 있다고 하고, 작은 병도 큰 병이라 하고, 수술 안 해도 되는 걸 해야 된다 하고, 이래서 과잉진료가 되고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질타하며 "지금 공부 제일 잘하는 순서대로 성형외과로 지원한다는데 이게 무슨 의사냐. 미용사지. 이렇게 모두 돈에 미쳐서 세상이 잘못 돌아가니까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는 게 의사지 돈 벌기 위해서 의사가 되면 안 된다", "의사보다 치료를 잘 하신다", "의사 관련해서 2018년도에 2024년을 관통하는 말씀을 하셨다",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