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포커스】 김영주 부의장, 4일 국민의힘 입당…영등포갑 전략공천 예상

2024. 3. 3. 23:13정치 [국회]

정치/포커스 김영주 부의장, 4일 국민의힘 입당영등포갑 전략공천 예상

 

한동훈, '민주당 탈당' 김영주와 만찬회동 / "함께 정치하고 싶다" 김영주 "늦지 않게 답드리겠다" / , , 만나 함께하자늦지않게 답 드릴것” / 2시간 회동뒤 정치관련 많은 공감” / , 입당뒤 영등포갑 출마 관측 / "한동훈 제안 수락" "김영주가 0 점이면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4·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만나 김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만찬 회동 뒤 김 부의장처럼 경륜과 상식이 있고 합리적 정치를 하는 분과 함께 정치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김 부의장은 좀 더 고민해서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부의장 입당이 가시화됐다고 보고, 서울 영등포갑 우선공천(전략공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장같이 큰 정치인의 경우 그 결정을 하는 시간은 오롯이 그의 시간"이라며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는 것이 필요한가에 대해 많은 좋은 얘기를 나눴고, 제가 사실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4·서울 영등포갑)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 하기로 했다. 김 부의장은 3일 페이스북에서 지난 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을 언급, "한 위원장의 (입당) 제안을 수락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그는 "한 위원장은 진영논리에 매몰돼 있는 여의도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해 함께 정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 또한 그동안 진영논리보다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 빈곤아동 등 소외계층 문제의 해결, 국민 생활환경 개선 등 이른바 생활 정치를 위한 의정활동을 주로 해왔기에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 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고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영등포갑에서 19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이 입당하면 영등포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4명이 이곳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은 아직 공천자를 결정하지 않았다.

공천 신청자 중 한 명인 하종대 예비후보는 입장문에서 "솔직히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흔쾌히 수용하고 돕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며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 부의장을 두고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 데 대해 "김영주가 0점이면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쯤"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영주 같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의정활동을 성실히 해온 분들을 모욕줘서 내쫓고, 그 자리를 자기를 경호할 만한 아첨꾼들과 경기동부연합, 통진당 후신, 이런 사람들로 채우는 게 이 대표의 목표였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김 부의장은 균형 잡혀 있고, 의원들 사이에서 평판이 아주 좋다. 그런 분을 우리가 영입하는 건 단순히 선거도 선거지만, 우리 당의 시야를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국회부의장을 맡은 김 의원은 전날 2월 임시국회가 종료함에 따라 이날 탈당계를 민주당에 제출했다. 이날 회동으로 김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의원의 영등포갑 공천을 염두에 두는지'를 묻자 "우리 당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어느 지역에 할 것인지는 비밀에 부쳐놓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갑은 역대 9차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6번 당선된 국민의힘 험지. 김 부의장은 17대 국회 비례대표로 입성해 19·20·21대 총선 이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김 부의장은 다선 의원인데도 구의원, 시의원처럼 세세하게 지역 맞춤형 의정활동을 펼쳐 조직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4명이 출마한 영등포갑에 공천을 확정하지 않고 사실상 김 부의장을 위해 자리를 비워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