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논란】국회의원도 탄핵 할수 있어야…정청래 일그러진 의정, 태도

2024. 6. 27. 12:51정치 [국회]

국회-논란국회의원도 탄핵 할수 있어야정청래 일그러진 의정, 태도

 

정청래, 법사위 회의 진행 태도 논란 / 그의 일그러진 의정, 국회 판을 뒤흔들어 / , "분노 금할 수 없어" 정청래 윤리위 제소 / 정성호 "진지하게 임해야" 친명 좌장도 우려 / 정청래, 되레 유상범 선진화법 위반 고발 엄포 협박 / , 여 정청래 윤리위 제소에 "3주 밖 떠돌더니 법사위원장 앞에 드러누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감투를 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한을 무소불위로 행사하면서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며 여당 의원들을 패싱하는 고압적 회의 운영에 여야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서 벌어진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고압적인 위원장의 행태에 대해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정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날 여당은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의 고압적 태도를 방지할 법안 발의도 구상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 위원장과 같은 만행에 대한 처벌 조항을 넣는 정청래방지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조만간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정청래 ,  되레 유상범 선진화법 위반 고발 엄포 협박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감투를 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한을 무소불위 행사정 위원장의 태도 논란은 지난 21일 해병순직특검 입법청문회에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실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퇴장 명령을 남발했다. 퇴장 이유로는 "성찰하고 반성하는 의미"라고 정 위원장은 부연했다. 특히 임 전 사단장은 해병순직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정 의원의 말에 반박했다가 "위원장이 생각도 못 하냐, 어디서 그런 버릇을 배웠냐"고 면박을 당했다. // 국민의힘의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자 "3주 넘게 밖을 떠돌더니 들어오자마자 하는 일이 기껏 일하는 법사위원장 앞에 드러눕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국민의힘이 처음으로 참여한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도 정 의원의 태도 논란은 계속됐다. 여당 간사 선임을 두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언쟁을 벌인 것이다.

 

그는 당내에서 간사로 내정된 유 의원이 법사위에서 정식 선임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회법상 간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여당 간사 선임을 요청하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거부하며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라", "본인 자리로 들어가라", "의원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냐",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야권에서도 정 의원의 회의 진행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6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국회법을 아냐, 모르냐 이렇게 말하지 말고 어쨌든 유 의원이 여당 간사로 내정된 것 아니냐"라며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수시로 만나 협의하고 의사 진행에 관해서도 진지하게 타협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진상 규명에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전제로 말씀드리면, 태도가 리더십"이라며 "그런 점에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겸손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야권의 우려에도 정 위원장은 태도를 바꿀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되레 유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는 페이스북에 "의사 진행 방해에 대해 윤리위 제소 검토 및 국회선진화법상 퇴거불응죄로 고발할지도 검토하겠다""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오히려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21대 국회 때도 대정부 질문을 하면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 안 먹고 아주까리기름 먹어요"라고 물어 논란이 됐다. 한 장관이 "그게 무슨 소립니까"라고 되묻자 "왜 이렇게 깐족대요"라고도 했다. 지난해 6월 당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할 때 "땅땅땅", "땅 대표!", "땅 파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이 브레이크 없는 발언을 고수할 수 있는 원동력은 강성 지지층의 지지가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이재명 성향의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정 의원을 향해 "정청래 위원장 히트다", "전투력이 최고다", "국민의힘과 2(여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은어)들은 이렇게 다뤄야 한다"는 글이 다수 달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지지자만 보고 행동하는 정 위원장은 태도 논란은 오히려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며 "지지층이 아니라 일반 국민 상식의 관점으로 접근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6일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법대로 일하는 법사위원장을 멋대로 흔들지 말라""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국민의힘이 딱 그 꼴"이라며 "처음에는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 청문회를 문제 삼아 공격했지만 여론이 싸늘하니 "법사위원장이 방송 3법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윤리위원회 제소로 방향을 틀었다"고 꼬집었다.

 

"발언 중지권과 퇴장권을 언급했다고 "동료 의원들을 겁박했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회의장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여당 의원들에게 아무 소리도 못 하고 끌려다니라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법대로 일하는 법사위원장을 흔들지 말라""국민의힘이 돌아온 이유가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파행시키기 위해서인지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심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정 위원장을 모욕 발언 금지(국회법)와 품위 유지 의무(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위반 등을 이유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