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ABC 해명 인터뷰 뒤 '일부 안심…"건강 끄떡없다. 여론조사 못 믿어"

2024. 7. 7. 09:49국제 [종합]

바이든, ABC 해명 인터뷰 뒤 '일부 안심"건강 끄떡없다. 여론조사 못 믿어"

 

바이든, 고령논란 해명 인터뷰에 '일부 안심 / ABC 방송출연 뒤에도 후보 사퇴론 완전해소는 역부족 / "토론 때보단 낫지만 불안" "대중 우려와 동떨어져"

인지력 테스트 촉구 / 자존심 위해 3억 국민 무시하냐"

 

지난달 27TV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에 직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를 찾아 힘 있는 목소리와 활기찬 태도로 고령 우려에 대한 불식을 시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현지시간) 오후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20분 가까이 진행한 연설에서 "내가 너무 늙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면서 TV토론 졸전과 고령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 개혁,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자신이 성과를 내기에는 늙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두 차례나 자신이 '40살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  고령논란 해명   인터뷰에  ' 일부 안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TV 토론 이후 '고령 리스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다음 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악몽 같은 TV 토론이 실패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건강 우려를 일축하며 오직 전능한 주님만이 나를 물러나라고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독립적인 신체검사 제안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쏟아지는 사퇴 압박에 대한 반격에 직접 나섰지만 고령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은 5(현지시간) ABC뉴스에서 방영된 조지 스테파노폴로스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 대해 나는 아팠고, 끔찍한 기분이었다. (토론의 참패는)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후보 TV 토론으로 불거진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와 후보직 사퇴 요구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안도와 절망감이 교차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고교생, 대학생 민주당원을 대표하는 플로리다 미래 리더 팩(PAC·정치활동위원회) 위원장인 제이든 도노프리오는 이번 ABC 방송 인터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자신이 나이가 많다는 것에 대해 매우 솔직했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브래스카주 랭커스터 카운디의 민주당원을 위한 소셜 미디어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73세의 모 밀도 바이든 대통령은 신사적이고 차분해 보였다면서 "나는 그를 확고하게 지지한다. 지금조차도"라고 말했다.

바이든 ,  고령논란 해명   인터뷰에  ' 일부 안심
바이든 ,  고령논란 해명   인터뷰에  ' 일부 안심



'고령 리스크' 바이든, 9~11일 워싱턴서 나토 정상회의서 또 한번 시험대 개최 "건강 끄떡없다. CNN "건강 상태 일종의 평가의 장 될 것" 여론조사 못 믿어" "40살처럼 보이지 않나"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악몽 같은 TV 토론이 실패였음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건강 우려를 일축하며 오직 전능한 주님만이 나를 물러나라고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민주당원인 존 아발로스는 이번 토론은 그를 울게 만들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테스트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데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거부는 민주당 선거에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테파노폴로스 진행자는 이날 22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정말 문제가 없는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할 수 있는지 반복적인 질문을 통해 압박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매일 의사로부터 검사를 받고 있으며, 자신의 건강과 인지력에 문제가 있었다면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은 3년 반전에 취임 했을 때와 같은 인물이냐'는 질문에 성공 측면에서 그렇다면서 나는 중동 평화계획을 수립한 사람이고 이는 곧 실현될 지 모른다. 나는 나토를 확대한 사람이다. 나는 또한 경제를 성장시킨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한국을 방문해서 미국에 수십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연설 때마다 반복하는 단골 소재인 한국 기업 투자 유치를 재차 거론했다. 그는 "저는 이 나라를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다시 출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토론 당시 28차례 거짓말을 했다며 자신이 늘 거짓말을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를 이길 수 없다고 확신한다면 물러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전능하신 주님이 내려오셔서 나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느냐에 달려 있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유세에서도 내가 로 대 웨이드(낙태권 인정 판결)’를 복원하기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공격용 무기를 다시 금지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느냐?” 물으며 청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완주 의지를 확고히 표명했으나 당내의 사퇴 압박과 여론의 불신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발언을 실수할 때마다 즉각 교정하려고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관련, "그는 추가로 50억 달러를, 아니 50억 달러가 아니고 5조 달러의 감세를 원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2020년에 이어 올해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는 2020년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말한 뒤에 바로 "2024년에 다시 이길 것"이라며 수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미국의 독립전쟁에 관해 설명하면서 "조지 워싱턴의 군이 영국으로부터 공항을 빼앗았다고 말했다"고 전한 뒤 "1776년에 공항"이라고 반문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발언 실수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을 못하고 써 준 것만 잘 읽는다'는 비판을 의식한듯 지금까지 유세와 달리 이곳에서는 텔레프롬프터(연설시 원고를 보여주는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발언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세 뒤에 ABC와 진행한 22분간의 무()편집 인터뷰에서도 질문 포인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명확하게 답변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건강 및 인지력 우려에 대한 반복적인 질문에 대해 손으로 제스처를 취하면서 "나는 여전히 건강하다", "나는 매일 (업무로) 인지 테스트를 받고 있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또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기에 가장 최적의 후보라고 강조했으며, 여론조사에서의 낮은 지지율이나 경쟁력 문제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다"면서 반박했다.

 

디트로이트 지역 대의원인 윌리엄 데이비스는 "그는 토론 때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다. 그가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그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없을까봐 조금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해서 대선 레이스에 남아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나는 67세다. 나는 2년 전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를 신뢰하지만, 그는 국가와 세계를 생각해야 한다. 다른 민주당원이 들어와서 트럼프를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그가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라는 민주당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 민주당원은 이번 인터뷰에 대해 "최악의 결과"라면서 "우리 기분을 나아지게 할 만큼 강하지도 않았지만 질 (바이든)이 그에게 그만두라고 촉구하도록 하게 할 만큼 약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대선 선거운동 당시 수석전략가를 지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이번 인터뷰가 방송된 뒤 바이든 대통령이 "그가 나아갈 능력이 있는지와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그의 입지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에서 위험할 정도로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유세를 한 뒤 ABC 방송과 22분간의 무()편집 인터뷰를 했다.

 

이는 81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낳으며 민주당을 패닉에 빠뜨린 지난달 27TV 토론 이후 첫 언론 인터뷰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단언했고,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독립적인 신체검사 제안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TV토론에 대해 "최고는 아니었다", "나쁜 에피소드"라고 인정하면서도 "90분의 토론이 3년 반의 성과를 지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인지력 및 건강 우려에 대한 반복되는 압박 질문에 대해 "나는 건강하다", "매일 (국정 수행으로) 인지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CNN방송은 오는 911(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일종의 평가의 장이 될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참패는 전 세계 외교관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이 때문에 동맹국들이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토론 참패 상황을 거론하지는 않겠지만, 그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든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 전직 미국 고위 외교관은 CNN"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회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건강해 보이는지 등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팀도 활기차게 보이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직 외교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반드시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다른 유럽 외교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잘하더라도 토론 성과를 고려하면 여전히 의심을 지우지는 못할 것"이라며 "또다시 잘 못한다면 위기 상황에 기름을 붓게 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나토 회원국들은 동맹에 비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영국과 프랑스의 정치 지형 변화도 맞닥뜨리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상회의를 며칠 앞둔 시점에 노동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키어 스타머 총리가 새로 취임했고, 프랑스는 극우당이 차기 총리를 배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나토 탈퇴와 방위비 증액 압박 등으로 동맹국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갔으며 최근 선거 유세 때도 이런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그는 방위비를 충분히 분담하지 않는 동맹국에 대해선 러시아가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의지를 보였음에도 유세장 밖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포기하라', '자신을 아닌 나라를 위해 봉사하세요. 지금 관두세요'라고 쓴 피켓을 든 사람들도 목격됐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은 전했다.

 

그는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보직 사퇴 여부를 묻는 말에 "나는 그것은 완전히 배제한다"고 쐐기를 박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후보직 사퇴 질문 등에 대해 "만약 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관두겠지만 주님이 (지상에)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농담하면서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예스, 예스, 예스, 예스"라고 4차례 반복해서 답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