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 08:55ㆍ국제 [종합]
이란, "하니예 암살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 공격 명령…"이란 방어 계획 수립도 지시"
┃이란 하메네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 / 유엔 안보리, 하마스 지도자 암살 관련 긴급회의 소집 /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 / "이란 최고지도자,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보복 공격 명령"
미국 백악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해 임박한 확전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현지시간 31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확전이 불가피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임박한 갈등 격화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동 전쟁이 격화하지 않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31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해 논의한다.
유엔은 이날 오후 4시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상황을 의제로 안보리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란이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이달 의장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알제리가 이를 지지하면서 소집됐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회의 소집요청 서한에서 "이스라엘이 갈등을 고조하고 전쟁을 지역 전체로 확대시키려 한다"며 "국제사회가 이 같은 폭력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고 가해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하마스와 이란은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 방문 도중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살됐다고 밝혔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베이루트 남부 및 테헤란에서 발생한 공격은 모든 노력이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석방, 인도주의 지원 강화, 레바논 접경지역 평화 회복을 위해 쏟아져야 할 현 시점에서 확전 위험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당사국들에 최고 수준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하마스의 정전 협상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과 관련해선 "여전히 가능한 논의가 있고, 흥미를 보이는 당사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대선 후보들은 이번 사태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이란 정부관계자 인용 보도 "확전 대비해 이란 방어 계획 수립도 지시" 하메네이는 이날 오전 긴급 소집된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이 신문이 혁명수비대원을 비롯한 이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 유엔 안보리, 하마스 지도자 암살 관련 긴급회의 소집 미국, '하니예 암살'에 "확전임박 징후 아직 없어" '저항의 축', 하니예 암살 분노…이스라엘에 동시 보복하나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자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오전 긴급 소집된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이 신문이 혁명수비대원을 비롯한 이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군 통수권자기도 한 하메네이는 공격과 함께 전쟁이 확대되면서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한 방어 계획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하니예 암살 뒤 성명을 내고 "범죄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손님을 순교하게 했다"면서 "공화국 영토에서 발생한 쓰라린 사건과 관련해 그의 피 값을 치르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여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하니예는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살됐다고 이란과 하마스가 밝혔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공격을 공식화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이란으로 확대되는 등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얼마나 강력하게 대응할지와 보복 시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정밀하게 공격 수위를 조절할지 등은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이란군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및 하이파 인근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드론 및 미사일 복합 공격을 검토하고 있으나 민간인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피할 것이라고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NYT에 전했다.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31일(현지시간) 암살되자 중동 내 반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이 보복을 다짐했다.
이들 무장세력을 이끄는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의무적인 가혹한 보복'을 지시하면서 저항의 축이 동시다발적으로 보복 작전을 개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하니예를 살해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자행한 극악무도한 범죄는 '저항 전선'(저항의 축), 특히 이란으로부터 가혹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례적으로 같은 사안에 대해 성명을 2차례 냈다. 이들은 2번째 성명에서 "범죄적이고 비겁한 시온주의 정권의 암실은 가자지구 전쟁의 완전한 실패를 덮으려는 것"이라며 "암살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10개월째 전쟁 중인 하마스의 고위 인사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비겁한 그들(이스라엘)의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미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우리는 알쿠드스(예루살렘의 아랍어 지명)를 해방하기 위한 전면전을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각오가 됐다"고 강조했다.
예멘 반군 후티 반군 정치국 소속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하니예)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악랄한 테러리스트 범죄이며 법과 이상적 가치들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외국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날 성명에서 조의를 표하면서 하니예 살해로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이 더욱 단호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가자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여왔다.
이란은 공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멘, 시리아, 이라크 등 다른 전선에서 동시에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도 하니예 암살에 대해 이스라엘을 향해 "모든 교전 수칙을 어긴 것"이라고 규탄했다.
'국제 [종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크라 "러, 핵심 가스 운송 지점 확보"쿠르스크 속 점령…허찔린 푸틴 (0) | 2024.08.11 |
---|---|
하마스, 새 지도자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 주범 신와르 선출 (0) | 2024.08.07 |
【속보】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하원의장 "바이든, 대통령직도 사임요구" (0) | 2024.07.22 |
이스라엘, 가자전쟁서 후티 근거지 직접 보복 공습…예멘 반군, 미·영에 보복 경고 (0) | 2024.07.21 |
대통령실, 문, 정권이 국정원 아마추어로 채워…"수미 테리 사건" 감찰 검토하겠다. (0) | 2024.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