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정상, '우크라 재건 협력사업' 지원 합의…양국 동반자관계 격상 추진

2024. 9. 20. 10:29정상 [회담]

·체코 정상, '우크라 재건 협력사업' 지원 합의양국 동반자관계 격상 추진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체코 도착 공식방문 일정 시작 / "·체코 함께 지을 신규원전, 동반발전·에너지협력 이정표" / 파벨 체코 대통령 "한국 원전입찰, 체코 산업계에 중대 기회"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내렸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푸른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회색 정장에 검은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체코 측에서는 얀 리파브스키 외교부 장관, 이반 얀차렉 주한대사 내외, 토마쉬 페르니즈키 의전장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우리 측에서는 홍영기 주체코 한국대사 부부와 김명희 체코 한인회장 등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19(현지시간) "한국과 체코 기업들이 함께 건설할 두코바니 신규 원전이 양국 경제의 동반 발전과 에너지 협력의 이정표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계기로 첨단산업 육성, 에너지 안보 확보,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19(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기업들의 협력 사업을 양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체코 도착 공식방문 일정 시작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체코 도착 공식방문 일정 시작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체코 도착 공식방문 일정 시작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북 군사협력, 국제평화 중대위협 재확인"


윤 대통령은 19(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도착해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러시아·북한 같은 불량국가 협력, 중국·이란 협력 매우 우려" 양국 정상, 안보리 대북제재 철저 이행 위한 긴밀 공조 합의 "높은 수준의 현지화 희망일자리 창출 효과 높을 것" 윤대통령, 공식 방문 첫날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 '가치 기반' 파트너십 강화 하기로

 

윤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와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실효적인 지원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재건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양국 기업들이 사업정보 공유, 프로젝트 공동개발, 투자 공동유치 등의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에서 협력 지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철도와 도로, 발전소, 병원 등 인프라 재건에 필요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과, 우크라이나 진출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체코 기업이 협력하는 방식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우리나라가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내년 3월 사업 수주 확정을 위한 '세일즈 외교' 차원에서 이뤄졌다.

 

또 내년 한-체코 수교(1990)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2015) 10주년을 앞두고 동반자 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원전을 넘어 무역·투자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통 인프라 등 분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공식 방문을 계기로 중유럽 지역 주요 우방국이자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0·나토) 회원국인 체코와 가치에 기반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원전 협력과 더불어 앞으로 바이오, 디지털,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제조업 중심의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과 응용과학을 바탕으로 하는 미래 동반성장의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북한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무모하고 비상식적인 도발을 통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협력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이러한 위협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리 대북 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파벨 체코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이번 입찰은 체코 산업계에 있어 매우 중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원전 건설에서) 높은 수준의 현지화를 희망하고 있고, 60% 정도 체코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벨 대통령은 이어 "체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이미 15천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만약 신규 원전 건설 계약이 체결된다면 그런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파벨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는 민주주의 가치뿐 아니라 국제적인 세계 안보에 대한 입장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벨 대통령은 "최근 세계적인 안보를 협박하는 러시아와 북한 같은 '불량 국가'와의 협력, 아니면 중국·이란과 협력을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과 체코는 호혜적인 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믿음을 가진 파트너"라며 "양국은 유엔 차원에서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협력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우주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 협력을 여러 가지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